본문 바로가기
병원 치료/방사선

국내 암환자도 `중입자선` 암치료 길 열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3. 5.
93432 기사의  이미지

일본 중입자암환자치료지원센터ㆍ일본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와 가교 역할을 할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옛 K&J컴퍼니)가 설립되어 중입자선 치료를 희망하는 국내 암환자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센터코리아는 국내 암환자와 의료서비스 계약을 맺고 이전까지의 치료 자료 등을 번역해 일본 지원센터로 보내고 지원센터가 환자의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환자는 일본으로 건너가 의료법인 도트클리닉 등에서 중입자 치료를 위한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일본 체류 중에는 지원센터와 도트클리닉이 위치한 도쿄 뉴오타니호텔에 묵게 되며, 지원센터코리아는 환자를 토털케어 하는 통역원을 배정한다.

지원센터는 NIRS와 환자의 상태ㆍ특성 등을 협의하고, 장소를 결정해 암 치료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편안한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항공편과 숙소, 현지 휴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치료를 받고 있는 췌장암 환자 배진숙 씨(가명ㆍ60)는 "국내에서 항암치료를 4번이나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며 "중입자선 치료를 4일 동안 받으면서 통증도 없었고 그 사이 몸도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첫 중입자선 치료를 받은 배씨는 오는 8일 치료가 끝난다. 다만 치료가 가능한 한국인 환자는 아직 많지 않다. 국영사업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환자를 받을 수 없는 데다 한국인 환자를 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응시스템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고보리 요시유키 지원센터 이사는 "여태까지 한국에서 온 환자는 없었기 때문에 환자 수가 늘어난다면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 병원과 검진 데이터 등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암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고자 하는 경우 지원센터코리아(상담센터 1599-4099, 홈페이지 www.hi-tk.co.kr)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매경헬스 = 김희진 기자]

http://news.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