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암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이미 현대의학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방사성 동위원소가 의학 분야에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양성자 단층촬영술(PET)을 암 진단에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하반기부터 암환자에 대한 PET 검사가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서 PET 검사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바로 이 PET 검사가 방사선 동위원소를 의학적으로 이용한 생체 영상검사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자를 이루는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라는 핵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원자 중에도 원자핵을 구성하는 핵자의 수가 다를 수 있는데 이들 원소의 관계를 동위원소라고 합니다. 동위원소 중에는 핵자 구성비가 불안정해 더욱 안정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방사선(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을 방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특성이 있는 것을 '방사선 동위원소'라고 합니다. 따라서 알파선이나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인체 조직에 방사선에 의한 전리 에너지를 많이 전달할 수 있어 치료 목적으로 이용합니다. 감마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엑스선과 같이 주로 진단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방사성 의약품이라는 형태로 쓰이는데, 이는 특정 의약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한 형태로 이 과정을 동위원소 '표지'라고 합니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일종의 체내 추적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만드는 사이클로트론(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단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방사면역측정법과 같이 혈액이나 기타 검체의 성분을 분석하는 체외 검사와 방사성 의약품을 직접 인체에 주사해 그 분포를 계측함으로써 인체의 기능이나 질병을 진단하는 체내 검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한 체내 검사가 엑스선이나 CT와 같은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와 차이나는 점은 인체의 기능을 생체에서 영상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한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방사면역 치료입니다. 이 치료는 질병의 특정분자(항원)를 표적하는 의약품(항체)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지해 체내에 주사함으로써 질병 부위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항암-약물 치료가 전신을 치료할 수 있지만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손상한다는 단점이 있고, 국소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국소 부위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사면역 치료는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하는 전신-표적 치료이며 여기에 사용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표지 항체는 목표물을 추적하는 유도탄과 같은 '마술탄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방사선 또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의학적 이용은 가장 대표적인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입니다. 미래의 맞춤의학 시대는 같은 종류의 질병이라고 하더라도 발현되는 분자생화학적 차이를 규명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분자의학, 분자 치료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추적자 역할로 특정 분자 기전을 표적하는 방사성 의약품으로서 분자영상을 통한 미래 의학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방사선 동위원소의 의학적 이용 |작성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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