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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방사선

[스크랩] 원자력 의학, 어렵지 않아요 : 우리 몸을 들여다보는 엑스선(X-rays)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2. 22.

저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소개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방사선의학'과 '원자력'입니다.

그런데 방사선 어쩌고저쩌고..원자력 어쩌고저쩌고..

이야기를 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차례에 걸쳐 방사선이 대체 뭔지! 이를 이용해서 어떻게 치료를 한다는건지!

차근차근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방사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엑스선에 관해 알려드릴려구요^^

START~

원자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을 포괄하는 큰 범주가 방사선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특히 병을 찾고 치료하는 데 방사선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대부분 방사선을 엑스선에 국한해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빌헬름 콘라드 뢴트겐은 1895년 미지의 방사선을 발견해 이를 엑스선이라 이름 붙였죠?

인류가 찍은 최초의 몸속 사진이 바로 결혼반지를 낀 뢴트겐 아내의 손가락뼈 엑스선 사진입니다.

뢴트겐 아내의 손가락뼈 엑스선 사진

이 유명한 사진은 과학자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 방사선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엑스선 발견의 업적으로 뢴트겐은 1901년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빌헬름 콘라드 뢴트겐

엑스선을 이해하려면 먼저 방사선을 이해해야 합니다. 방사선(Radiation)이란 어떤 원천으로부터 발생해 매질 또는 공간을 통해 에너지가 전달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엑스선은 물론이고 열, 소리, 빛, 전파도 넓은 의미의 방사선에 포함됩니다.

전하를 띤 입자의 운동으로부터 발생하는 방사선을 전자기파라고 하는데 빛, 전파, 엑스선은 모두 전자기파의 일종입니다.

빛은 우리 몸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햇빛 아래에 서게 되면 그림자가 생기게 되죠? 그러나 엑스선은 전자기파 중에서 에너지가 강한 방사선이기 때문에 사람 몸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와 금속까지도 뚫고 지나가게 됩니다. 또, 햇빛은 우리 몸을 뚫지 못하기 때문에 햇빛의 그림자는 온통 검은색인데 반해 엑스선은 우리 몸을 통과하기 때문에 몸속 여러 부분의 검고 흰 정도가 서로 다른 그림자로 보여 병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흥분, 상상이 되시나요?

그러나 당시 그 누구도 우리가 지금 누리는 방사선 의학의 눈부신 발전을 짐작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뢴트겐 시절의 단순한 엑스선 촬영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 엑스선 촬영은 몸속의 뼈를 주로 보여주지만 CT를 이용하면 온몸의 장기 구석구석까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1cm보다 작은 이상도 찾아낼 수 있답니다.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PET-CT

최근 CT는 컴퓨터의 눈부신 발달에 따라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합니다.

한 예로 몸속 영상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해 의사가 혈관이나 뼈를 입체적으로 한눈에 파악, 보다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 가상 내시경 검사는 내시경 없이 CT만으로 장이나 기관지 속을 직접 눈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생생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의료용 가상현실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답니다^^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한 후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의사가 엑스선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많은 영역에서 건강한 인류의 삶을 위해 방사선이 사용되고 있으며, 엑스선을 이용한 병의 진단은 그 가운데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원자력 의학, 어렵지 않아요~ 1편 끝~!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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