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추운 겨울 아삭하게 자라나는 월동배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2. 28.

 

다들 푹 익은 김장 김치의 맛은 어떠세요. 올해도 김장이 잘되서 밥 한 공기 뚝딱이신가요?^^ 가을배추로 담근 김장 김치가 집집마다 매콤 새콤하게 익어가고 있는 계절. 슬슬 아삭한 식감의 김치가 생각납니다.


네, 딱 이 시기죠! 어쩜 이리도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는 절묘한 타이밍일까요.
겨울철 싱싱한 배추를 맛보고 싶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해요!

 

 

◆ 배추가 겨울에 출하된다고?
겨울철에 배추가 생산될까 하는 의문은 잠시 접어둡시다. 월동배추는 전라남도 해남지역이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인데요, 9월 중순에 파종하여 1월 하순부터 2월 하순까지 수확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 평균기온이 비교적 높은 점을 감안하여 충분히 자란다고 하네요. 여기서 ‘월동’이라는 것은 겨울을 넘긴다는 뜻입니다.

 

◆ 싱싱한 월동배추의 영양. 알고 먹으면 더 기분 좋겠죠?
비타민C가 대표적으로 많기 때문에,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C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어요. 덕분에 감기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으뜸이지요. 칼슘과 철분, 카로틴도 풍부하고, 특히 김장배추보다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예방은 물론,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쁘게 묶인 배추들>

 

배추를 묶으면 잎이 모아져 속이 잘 차고,  병충해도 적게 입으며 냉해나 서리 피해도 덜 입는다.

 

◆ 기후변화에 따른 월동배추의 정착.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원예작물이 남해안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월동배추'입니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가 작물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모로 분석하고,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월동배추를 정착시켰습니다. 처음 월동배추는 일본산 배추 종자를 들여온 뒤 개량한 것을 1970년대부터 제주도에서 먼저 심기 시작 하였는데요, 그 후 1990년대부터 이 종을 전라남도 해남에 심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아..기후변화에 발맞춰 노력한 농촌진흥청 연구원분들 너무 멋집니다! 기후변화를 늦출 수는 있어도 막을 수 없다면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처 하는게 더 현명한 것 같아요!

 

<눈 덮힌 배추>

 

◆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월동배추에도 해당되는 걸까?
월동배추의 파란 잎이 매서운 추위에서도 속을 보호하고 알차게 자라기 위해 녹색 잎의 장수가 많습니다. 겨울 첫 서리가 내리고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 배추가 가장 맛이 좋다고들 합니다. 겨울에 서리를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배춧잎에 당분을 축적시키는 당대사를 활발히 하므로, 배추의 당도가 높아 맛과 질이 올라갑니다. 즉, 겨울철이 지나면 겉잎은 얼어도 속은 꽉 찬 배추가 되는 것이죠.

 

월동배추는 추워지는 시기에 자라기 때문에 조직이 치밀하여 김치로 담가 먹으면 아삭아삭 질감이 좋고 시간이 지나도 물러지지 않습니다. 1월 말부터 2월 사이에 수확하여 저온창고에 보관하면 3~4월까지 그 맛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 월동배추로 김치를 담그면 좋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본의 아니게 천천히 성장하기 때문에 조직이 치밀해져서 줄기부터 아삭한 맛이 더해진다고 하니, 추운 겨울 고생한 보람이 있는걸까요.^^


◆ 월동배추. 너의 속살을 파헤쳐주마.
시장으로 달려가 월동 배추를 구입해보았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배추와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이 녀석, 꽤 무겁습니다. 월동배추는 일반 배추와는 달리 약 3.5~4kg정도의 배추가 적당하게 자라난 것으로 너무 크면 무르고 싱거운 맛이 납니다. 속이 아삭하다 못해 질길 수도 있구요. 저는 저울에 몇 포기의 배추를 재어보고 3.6kg짜리로 사왔습니다.^^

 

 

위쪽에서 보면 이렇게 겹겹이 녹색의 겉잎이 싸고 있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한겹 한겹 겉잎을 떼어보겠습니다.

 

 

겉의 녹색 잎을 잘라내니 점점 노란 속이 드러납니다. 배추의 맛을 볼 때에는 노란 속부터 맛을 봐야합니다. 아삭한지 달콤한지.. 너무 성장해서 아삭하다 못해 질긴 것은 아닌지.

 

 

속까지 아~주 알차게 샛노랗습니다. 색깔이 너무너무 예쁘고 아삭한 식감도 달콤함도 일품입니다.

 

◆ 월동 배추 맛보기

 

1. 쌈 배추
월동 배추를 본연의 맛으로 먹는 가장 간단하고도 으뜸인 방법입니다. 이 상태로 육류와 함께 싸먹으면 달콤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정말 최고예요.

 

 

2. 김 치

 

예쁘게 썰어줍니다. 색깔이 너무 곱네요.
버무리기 쉽게 잎을 떼어줍니다.

 

 

겉절이 같은 경우에는 고춧가루, 간장, 파, 마늘, 깨, 참기름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슥슥 버무리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 김장 때 남은 숙성된 양념이 있으므로 그걸 이용해 보았습니다. 막, 버무려 줍니다

 

<월동배추는 그밖에도 배추를 활용한 모든 요리에도 쓰일 수 있답니다.>

 

아직도 아삭한 월동배추를 맛보지 못하신 분들 계신가요?

얼른 달려가 한 포기를 사세요~

 

그리고 맛있는 쌈도 먹고 겉절이로도 해먹고 김치로도 담가 드셔보세요.

김장김치와는 또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손 현 주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
 함께 [스크랩]으로 가져가주세요~ ^^ '작지만 강한농업!' 농촌진흥청이 앞장섭니다!



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