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자기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블로그. 하지만 자칫, 상업적으로 악용하거나 근거없는 비방이나 루머를 퍼트리는 공간이 될 수도 있는데요.
지난 9월 23일, 여성가족부와 청소년 건전인터넷문화조성 국민운동본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는 ‘맑은i 밝은i 청소년 블로그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인터넷의 순기능적인 활용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최된 것인데요.
<청소년 블로그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맑은i 밝은i 청소년 블로그 경진대회’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만 15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7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모를 실시했는데요. 전문가들의 1,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 5명을 선발했습니다. 최우수상은 항공기 관련 정보 블로그를 운영한 임재한(단국대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2학년)군이, 우수상은 스마트폰 활용정보 블로그를 운영한 이소연(덕성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양과 문학작품에 대한 정보 블로그를 운영한 홍영화(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양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각각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과 50만원을 받게 됩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임재한군은 항공기와 프라모델에 관심이 많은데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항공기에 관한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면 학업만으로도 바쁠텐데,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 대해 꾸준히 블로깅하는 부지런한 학생이네요. <청소년 블로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임재한군의 블로그> ☞ 최우수상 수상자 임재한의 블로그 '하늘, 그 속의 비밀' 바로가기 우수상을 수상한 이소연양은 2011년 3월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는데요. 블로그 사용 기간은 비교적 짧지만 다양한 어플과 스마트폰 활용 정보는 물론, 직접 작업한 배경화면과 아이콘들도 블로그에 올리고 있었어요. <다양한 스마트폰 활용 정보가 가득한 우수상 수상자 이소연양의 블로그> ☞ 우수상 수상자 이소연의 블로그 'HELLO, SSSHOUSE :D' 바로가기 역시 우수상을 수상한 홍영화양의 경우, 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답게 많은 문학작품에 대한 정보로 블로그를 꾸미고 있었는데요. 시와 소설 등의 문학 뿐 아니라, 자기계발, 경제, 인문, 사회, 재테크 등에 대한 다양한 서적 정보 볼 수 있답니다. <문학은 물론 경제, 인문, 자기계발 등의 서적 정보들이 가득한 홍영화양의 블로그> ☞ 우수상 수상자 홍영화양의 블로그 '영화답게' 바로가기
시상식 후 수상자들과의 대화에서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본 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블로그를 직접 제작ㆍ운영하는 등 인터넷의 순기능적인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상업성 블로그의 확산을 막고 청소년들 스스로 유익하고 건전한 인터넷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맑은i 밝은i 청소년 블로그 경진대회' 시상은 여성가족부와 청소년 건전인터넷문화조성 국민운동본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외에도 네이버, 다음, 야후, KTH, SK 커뮤니케이션즈가 협찬했는데요. 대회의 세부적인 내용은 ☞청소년건전 인터넷문화조성 국민운동본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상자들은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까요? <정책공감>이 우수상을 수상한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3학년 이소연양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 홍영화양을 만나봤어요.
<이소연양(좌)과 홍영화양(우)>
[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3학년 이소연]
"블로그를 하면서 저작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소연양이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6개월 남짓.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제대로된 정보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블로그 덕분에 이번에 상까지 받게 됐다며 쑥쓰러워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자신이 쓴 블로그 포스트가 남에게 도움이 되었고, 이에 대한 피드백 때문에 블로그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이소연양을 만나보았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에 스마트폰 구입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거에요. 포털 사이트 등에 스마트폰에 대한 자료들을 검색해봤죠. 그랬는데 스마트폰 관련 정보들이 다 흩어져 있어 제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러한 이유로 제가 직접 스마트폰과 관련된 정보를 올려보자 라는 생각에 지금의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어요. 제가 아는 팁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블로그 이름이 '쓰리에쓰'인데요, 어떤 의미인지.
블로그 이름은 SSS-house인데요. Sense and Sensibility, 그리고 제 이름인 Soyeon의 앞글자를 따서 쓰리에쓰가 되었어요. 블로그 이름도 재미있게 지으면 좋잖아요. 지금처럼 블로그 이름을 물어봐주시기도 하고... 궁금해지니까..^^
블로그 포스트는 얼마나 올리시나요?
블로그를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요. 글을 자주 올리지는 못해요. 제가 글을 좀 오래쓰는 편이기도 하고, 한 편 을 올릴 때에도 조금 정성을 많이 쏟고 있거든요. 그렇다보니 2~3일 간격으로 하나씩 올리고 있어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즐거웠떤 기억이나 애로점은?
기뻤을 때는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맙다는 쪽지나 메일이 올 때, '아,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에 좋았어요. 역시 SNS와 소통이라는 면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재미에 블로그를 좀처럼 떼지 못하는 것도 있고요.
좀 어려운 점은 블로그를 하면서 제가 쓴 글들이 어디로 퍼거나 도용하는 것을 볼 때에요.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제가 직접 느끼니 심각하더라고요. 속이 좀 상하기도 하고요.
블로깅을 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단, 시각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해요. 시각적인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포스트 디자인을 해서 올리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으니 이미지를 많이 사용해요. 눈길을 끈다기 보다는 시각적으로 정돈이 잘 된 포스트는 집중도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또, 사람들이 읽었을 때 '이해가 가나?' '어디가 궁금할까?' 이런 부분을 생각해서 작성을 하고 있어요.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 홍영화
"블로그, 부담갖지 말고 일기장처럼 써보세요"
홍영화양의 블로그는 서평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공이 국문학이다 보니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생각과 책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 포스팅으로 출판사나 저자에게 연락이 올 때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해요. 홍영화양이 블로그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블로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블로그에 주로 책 서평을 많이 쓰고 있어요. 제가 국문학을 전공하는 것도 한 몫 했죠.^^ 블로그를 하게 된 것은 거의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운영한 것은 올해부터에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책을 읽고 덮으면 읽었던 책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이름도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읽었다는 것만 남지, 나중에 책 내용이 기억에 잘 남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책을 읽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줄거리, 구절 등을 간단히 옮기다가, 나중에는 제 생각도 많이 적게 되었고요.
서평을 재밌게 작성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그렇게 독특한 노하우가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책 속에 있는 글귀, 제가 느낀 점들을 중간 중간 넣어서 저의 포스팅을 읽는 분들의 가독성을 좀 더 높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은, 한권 한권의 책을 읽고 쓴 서평 보다는 '~할 때 좋은 책' 등의 타이틀을 건 책 추천을 많이 보는 것 같아서, 저도 가끔 그렇게 정리하고 있어요.
블로그 운영하면서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으세요?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것은 사람들이 제 블로그에 많이 방문을 해주시는 것이었어요. (방문자를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 이와 함께 서평을 올리면 저자분이 연락을 해 오거나, 출판사에서 자신이 쓴 책을 한 번 읽어봐 달라고 연락이 올 때는 뿌듯한데요. 안좋은 점은 아무래도 그만큼 블로그의 파급력이 있다보니, 어떤 책에 대해 안좋게 쓰면 지워달라는 연락이 올 때 속상하기도 하죠.
블로그 재미있게 하기 위한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
그냥 오늘 읽었던 책, 내용 등을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안쓰고 일기장처럼 쓰면 될 것 같아요. 저도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그게 좀 힘들었거든요. 블로그는 조금만 써도 몇 십명씩 들어오니까… 맨 처음에는 방문자 숫자에 연연하기 쉬운데, 그러지 마시고 일기장에 적듯이, 내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진짜 좋은 글을 쓰면 블로그가 재미있어져요. 댓글도 많이 달리고, 사람들도 많이 오고… 여러분도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을 한 번 해보세요. ^^
정책공감 블로그는 댓글 및 트랙백 등을 통한 많은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건전한 소통을 위하여 공지사항 내 "정책공감 블로그 댓글정책"을 참조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책공감
'교류의 장 >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 감상 해 보세요.- 산사나이와이에스 님 (0) | 2011.10.04 |
---|---|
[스크랩] 어르신들, 예쁜 아가들 예방접종 꼭 받으세요. (0) | 2011.09.30 |
[스크랩] 알쏭달쏭 교통사고! 이럴 땐 어떻게? (0) | 2011.09.27 |
[스크랩] `30일간의 힘겨운 사투` 금연일기 엿보기 (0) | 2011.09.26 |
[스크랩] 오늘(9.22)만큼은 대중교통 이용을! `승용차 없는 날` (0) | 2011.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