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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오늘(21일) `치매극복의 날`, 가족 중 치매환자 있다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9. 22.

 

 

어르신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평생을 같이한 가족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치매'에 걸리는 것인데요. 65세 이상 11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노인에게 흔한 질병인 치매는 개인의 품위를 유지할 수 없을 수준으로 인격이 황폐화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 가정에도 부담이 큰 질환이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치매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65세 이상 인구의 8.9%가 치매인구이며, 2020년에는 9.7%에 육박하게 될 거라고 해요.  

 

치매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데요.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알쯔하이머병협회(ADI)와 함께 가족과 사회의 치매환자 케어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치매노인의 증가 추이 및 전망. 자료 출처: 보건복지부(2009)>

 

우리나라도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가  2008년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매년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정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치매관리법'도 제정 됐습니다. 지난 7월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2012년 2월 5일부터 시행이 되는 '치매관리법'치매의 예방 및 치매관리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하여 치매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피해, 사회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이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치매관리에 관한 사업을 시행하고 지원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하게 됩니다.

 

치매 관련 정책과 '치매관리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게시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 치매와의 전쟁에 팔 걷어붙인다(2008.9.19, 보건복지부)

 

'치매’관리 국가 개입 본격화(2011.8.3, 보건복지부) 

 

'치매관리법'을 잠깐 살펴 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치매관리법' 주요 내용

 

- 국가치매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마다 치매관리종합계획 수립

 

- 치매의 예방과 치료?관리를 위한 연구사업, 치매검진사업, 의료비 지원사업, 등록통계사업 등의 실시

 

- 치매에 관한 전문적 연구, 치매관리사업의 지원을 위한 중앙치매센터 지정

 

- 지역사회 치매예방 및 치매환자 관리를 위하여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 설치

 

- 치매관리사업 수행에 따른 비용의 지원

 

 

현재 무료치매검진사업을 통해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국 보건소에서 치매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데요. 치매로 진단을 받고 보건소에 등록된 환자에게는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치료관리 받을 수 있도록 매월 3만원(연간 36만원) 상한의 치료관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답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2009년부터 25개구에 치매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있는데요.

그 중 금천구 치매지원센터를 <정책공감>이 다녀왔습니다.

치매를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치매지원센터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소개해 드릴께요.

 

 

"치매,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7년 만에 와상 상태가 되어 누워 계실 어르신들의 치매 상태를 20년 뒤로 지연시키고 늦추는 것이 저희 치매지원센터가 하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지요."(금천구 치매지원센터 기백석 센터장)

 

 

<금천구 치매지원센터 기백석 센터장>

 

금천구 치매지원센터의 경우, 금천구청과 중앙대학교병원이 협약해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금천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및 치매환자는 물론, 금천구민을 대상으로 치매와 관련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치매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아래와 같다고 하는데요. 기백석 센터장이 알려주는 치매지원센터의 다양한 서비스들, 그럼 자세히 살펴 볼까요?

 

 

치매지원센터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1.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조기 검진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중증 상태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10~15% 정도는 완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병처럼 치매도 조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이유인데요. 치매지원센터에서는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무료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검진 신청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금천구의 경우 02-3281-9082~6), 인터넷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치매초기검진 과정>

 

 

2. 구민를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각 센터는 치매예방 및 중증화 방지를 위해 치매에 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보급하여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 25개구 치매지원센터는 대부분이 인지카페를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치매군이 아닌 정상군들도 인지카페를 통해 미술심리치료, 원예치료, 웃음치료, 기억력교실, 영화감상 등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고 해요.

 

<메타기억교실은 10회 수업 후 수료증을 발부하는데요. 어르신들이 매우 재밌어

하셔서, 수료증 받게 되는 것을 너무 아쉬워하신다고 해요.>

 

<박지영 팀장이 진행하는 웃음치료에서 어르신들이 얼굴 근육을 풀고 있습니다.>

 

 

3.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치매등록관리사업및 치매통합관리정보시스템구축

 

치매조기검진 결과는 크게 정상군, 고위험군, 치매군으로 나뉘는데요. 센터에서는 그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이 됩니다. 

센터를 통해 치매검진을 하게 되면 서울시치매사업관리 데이타베이스(이하 DB)에 등록이 되는데요. 결과에 따라 개인의 상태별로 등록되어, 치매 관련 정보도 제공받고,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조호물품과 인식표 등을 제공받는 등의 체계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지요.

 

 

4.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위한 인지건강센터

 

인지건강프로그램은 비약물 치료로, 정상인 분들은 물론 치매고위험군, 치매군 어르신들 모두 참여하실 수 있는데요. 인지재활을 돕고, 정서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요.

 

<정책공감>이 센터를 방문했을 때에도 여러 어르신들이 모여 계셨는데요. 뭘 하고 계신 걸까요?

 

 

<고운 색종이를 찢어 가을 풍경을 만들고 계셨어요.

왼쪽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는 분은 유춘자 할머니.>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지원센터 작업치료에 참여하고 계신 유춘자 할머니"작년부터 금천구치매지원센터에 다니고 있는데, 아주 좋아. 치매예방을 위해서도 물론 좋지만, 여기서 친구들도 사귀고 노래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림도 그리지, 재밌어. 토요일은 여기 나오고 싶어 아주. 여기 나와서 성격도 더 활달해지고, 여기서 만난 친구들이랑 우애도 키우고" 하시며 매우 즐거워 하셨어요. 

 

<어르신들이 만든 탈. 우리 어르신들 솜씨 정말 좋지 않나요?>

 

인지건강센터의 프로그램은 각 구의 센터마다 다른데요. 상담을 통해 참여 가능한 시간을 정한 후 참여하실 수 있답니다. 프로그램은 해당 구 치매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구요.

 

<금천구 치매지원센터의 경우 금천생활체육회의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체조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5. 치매 지역사회자원 강화사업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매지원센터는 자치단체 내의 치매 관련 시설 및 인력을 파악해, 시설 간의 유기적인 연계 및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치매관련기관 및 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치매 이해도 및 요구도, 만족도 등을 조사합니다. 또, 치매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도 하고요.

 

 

6. 치료비 지원사업

 

치료비 지원은 크게 두 가지 인데요. 원인확진 검사비와 치매 치료비 지원입니다.

치료비는 치매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중인 분들에 한해서 서울시와 해당 구가 각 50%씩 지원하게 되는데요.

 

원인확진 검사는 정밀검진 단계에서 치매로 진단받으신 어르신 중,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어떤 원인에 의한 치매인지를 확인하는 검사인데요. MRI, CT, 혈약검사 등 검사비용의 일정액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전달 납부한 의료보험료를 기준으로 지원금이 결정된다고 해요.

 

또, 치매 치료비 지원은 건강보험료 기준에 의거한 저소득층 치매 어르신들에게 지원이 되는데요. 치매약에 대해 월 3만원씩 5년동안 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이럴 땐 치매 의심, 예방 방법은?

 

그렇다면 치매로 의심되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금천구 치매지원센터의 박지영 팀장께 여쭤 보았는데요. 박 팀장은 치매 증상 설명 이전에, 먼저 어르신들에 대한 가족과 주변분들의 관심을 많이 강조했어요.

 

"본인과 가족들은 깨닫고 있지 못하지만, 사실 우울증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아요. 우울증 때문에 만사 귀찮아 하시고, 무기력하게 계시기도 하고, 가족분들과도 말을 하지 않고 무뚝뚝해지거나 퉁명스러워 지기도 하니까, '치매인가?'하고 주변분들이 생각하셨다가, 알고 보면 우울증인 경우가 많거든요."(금천구 치매지원센터 박지영 팀장)

 

혹은 반대로 치매를 우울증이나 무기력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긴데요. 특히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거나 고립되어 지내는 어르신들의 경우 얼핏 봐서는 우울증과 치매를 정확히 구분해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감정이나 행동 변화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어요. 

 

함께 시간을 보내고,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것의 힘은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도 당연히 해당되는 말이겠죠. 또, 박 팀장은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은 여러 상황으로 방치되기가 쉬워, 가족과 치매지원센터, 복지관 등이 서로 연계해 혼자 계시지 않도록 하기를 당부했습니다.

 

<금천구 치매지원센터 박지영 팀장>

 

"먼저 시간, 사람, 장소 구별을 잘 못하세요. 다섯 시가 넘으면 배회도 많이 하시고, 밤인지 아침인지 잘 구분을 못하시거든요.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 '오늘이 며칠이냐', '여기가 어디냐?'고 자주 물으시면 의심해 봐야죠. 또, 사물의 명칭이나 고유명칭보다는 대명사를 많이 사용하세요."(박지영 팀장)

 

치매환자가 보일 수 있는 증상은 아래와 같은데요, 이런 증상이 보일 경우 미루지 말고 되도록 빨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해요.

 

<치매가 의심되는 증상들>

 

금천구 치매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으로도 치매 검사도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검사에 응답하는 사람은 대상 노인을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는 분이어야 결과가 정확하다고 해요.

 

<금천구 치매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치매 검사>

 

온라인 치매 검사는 각 치매지원센터 혹은 ☞금천구 치매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치매도 예방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는 치매라고 하지만 일본의 경우 인지증이라고 해요. 치매예방 방법이라고 해서 다른 게 없어요. 잘 먹고, 잘 자고, 우울증 없이 지내고, 음주 흡연 안하고, 운동과 뇌훈련 적당히 하고, 가족과 친구분들과 되도록 시간 많이 가지고."(박지영 팀장)

 

다행히 치매는 건강한 생활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해요. 치매예방을 위한 10대 수칙은 아래 금천구 치매지원센터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상에서 항상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죠? ^^

 

 

 

이곳 센터에 다니는 박정임 할머니의 보호자 송은영 씨는 센터 이용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어요.

 

"아버님 검사 때문에 센터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어머님이 다니고 계세요. 센터에서 배회하는 어르신들이 혹시라도 길을 잃거나 했을 때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인식표도 받았네요. 저처럼 치매가족이 있더라도 낙담하지 마시고 손잡고 다른 분들과 놀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치매 진행도 많이 늦출 수 있고 웃음도 많이 느시고 밝아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어머니도 오고 싶어 하시고, 즐거워 하세요. 자꾸 나오자고 하시구요."

 

박지영 팀장은 치매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평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치매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바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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