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들의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997년 5.8%에서 2007년 10.9%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소아비만은 60~7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점차 소아비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소아?청소년비만은 성인비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지방세포는 한번 숫자가 증가하면 다시 줄어들지가 않기 때문에 살을 빼기가 더 어렵고 다시 살이 찔 확률이 그만큼 크다.
소아 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어린이의 올바른 먹을거리 교육과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아 주기 위해 '찾아가는 쿠킹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킹버스는 초등4학년부터 중1학년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서울성수초등학교에 쿠킹버스가 찾아왔다. 5학년 학생 128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쿠킹버스는 조리 실습이 가능하도록 특수 제작된 9.5t규모의 차량이다. 차의 옆면을 펼치면 60㎡(18평) 크기로 넓어져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냉`난방기와 냉장고, PDP TV, 싱크대, 조리대, 전기오븐 등 최신 시설이 마련돼 있어 최신미디어 교육과 요리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앞에 있는 야채들을 손 다치지 않게 잘 썰어주세요!” 버스에 오른 아이들은 주황색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은 박보연 간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또띠아 야채피자’를 만들고 있었다.
단순히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직접 요리를 하며 영양에 대해 체험을 하는 과정이다. 아이들의 반응도 좋은 편. 모두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칼로 야채도 썰어 보고 너무 재미있어요.” 조양우 군은 직접 만들어 보니 더 영양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 요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세리 양도 “몸에 필요한 영양소도 배우고, 직접 간식도 만들 수 있어 좋다”며 즐거워했다.
야채피자가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식생활에 대한 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식사일기장’에 전날 먹은 음식 등을 기록하며 평소 자신이 얼마나 균형 잡힌 식사를 했는지를 꼼꼼히 따져 봤다. 70점 이상, 85점 이상, 70점 이하로 식생활 점수 체크를 통해 자신의 식습관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영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및 교육도 함께 이루어 졌다. “아침식사는 우리가 오전에 활동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고, 활력 있는 기분 좋은 하루가 되도록 도와줘요.” 박보연 간사는 아이들에게 적은 양이라도 꼭 아침 식사를 할 것을 설명 했다. 이어서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고 밤늦게까지 게임이나 인터넷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영양분의 중요성을 5개 층으로 표현한 ‘식품구성탑’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박 간사는 “식사를 할 때마다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식단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사는 물론이고 여러분이 간식 하나를 먹더라도 다섯 가지 식품군이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강조 했다.
우리가 먹는 식품을 여섯 가지 군으로 나누어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각층의 위치와 크기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균형된 식사를 계획하여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을 말한다.
5층 유지, 견과 및 당류
4층 우유 및 유제품류
3층 고기, 생선, 계란, 콩류
2층 채소류/과일류
1층 곡류 및 전분류
자신의 식습관을 체크하고 영양분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앞으로 먹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 했다. “식생활점수를 체크했는데 68점이 나왔어요. 평소에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운동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요. 앞으로는 패스트푸드 먹는 양을 줄여야겠어요.” 김소영 양은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운동도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장연우 양은 “이렇게 식사일기를 써 보니 한 끼를 먹을 때마다 어떤 것을 먹었는지 5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잘 섭취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었어요”라며 앞으로도 식사일기를 계속 쓸 예정이라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신승식 담임선생님도 “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식사일기를 써 가며 자신이 먹은 것을 살펴보아서인지 어느 때보다 식품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체성분 분석을 통해 자신의 신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상담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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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 쿠킹버스는 이색적인 디자인의 조리 체험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고 친근하게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청소년시설·복지관 등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식생활 교육을 받는 등 호응도 매우 높은 편. 아직 참여를 해보지 않았다면 권하고 싶다. 쿠킹버스 신청은 인터넷 사이트(http://www.cookingbus.net)에서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주부 기자 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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