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치료의 핵심은 생활습관의 변화를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데 있다. 극히 제한된 경우에 한하여 약물요법이 고려된다. 식습관 조절을 위한 영양교육프로그램이나 운동량을 늘이기 위한 운동프로그램도 궁극적으로는 생활습관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비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생활전반에 대한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
비만의 원인 혹은 관련요인으로는 유전적요인 이외에도 영양상태 및 신체활동수준과 같은 환경적인 영향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환경적인 요소에는 부모와의 관계, 수입, 교육정도, 거주지 등의 사회경제적인요소가 중요하며 각 요소들 사이의 관계가 비만과 관련되어 있다. 효과적인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전문분야에 걸친 다면적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가족중심의 치료, 생활습관변화유도, 운동프로그램에 참여, 영양학적인 교육 등이 모두 포함된 다면적인 치료 프로그램은 참여도 및 지속성 늘이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 영양사, 정신과 의사, 사회사업과, 운동처방사 등 각 전문분야 사이의 효율적 연계가 중요하다. 또한 의료체계 및 사회에서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의료인은 비만아동 개인에게 제공되는 포괄적인 프로그램의 계획 및 관리에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각 전문분야 사이의 효율적인 연결을 이루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여야 한다. 소아에서 비만치료는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면 예방적인 측면이 높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비만 및 그와 관련 문제점에 대한 교육에 비중을 높여야 한다.
# 가족력
비만은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전인자 및 환경인자가 모두 관여한다. 부모가 비만인 경우 어린 연령부터 비만이 발병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가족 중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질병력이 있을 때는 소아에서 비만관련 합병증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사를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면 가족 중 누군가가 역시 비만이고 빨리 먹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음식의 선택에 있어서도 친숙한 것을 고르는 경향이 있으며, 가족 중 특히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 비만에 대한 자각 및 동기
학동기 이후에는, 본인이 비만임을 자각하고,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비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첫 번째 요건이다. 비만을 인정하고 스스로 비만 치료를 향해 노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본인 및 가족과 함께 충분히 이야기를 해야 한다. 비만이 왜 문제가 되는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며, 비만으로 인한 여러 질병발생과 수명단축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한다. 본인이 자각하고 동기가 부여된 경우에는 치료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므로 치료 성적도 좋다.
# 식사조사 및 신체활동의 평가
하루 생활 전체를 살펴보면서 일상 생활에서 에너지 섭취와 에너지 소비수준을 파악한다. 몇 일간 식사일기를 작성하여 하루 섭취 에너지, 영양섭취 양상의 조사 및 가족의 식습관 패턴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앞으로 식사 교육에 참고한다. 에너지 소비 파악은 일상 생활에서 움직이는 정도가 중요하므로 기상 및 취침 시간을 포함한 생활 전체를 포함해야 한다.
학교 및 학교외 생활을 포함하고, 텔레비전 및 게임 시간도 포함한다.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도록 지도한다. 이때 활동적인 운동을 추천하는 방법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동시에 비활동적인 시간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의학적 평가
키와 체중 등 신체 계측을 통해 성장평가를 하고 비만도 및 체질량지수를 구한다. 혈압을 포함한 활력징후를 측정한다. 또한 병적비만과 관련된 병력이나 임상증상 및 징후 유무를 진찰한다. 성장 곡선은 병적비만 감별, 비만의 증상 발현시기, 치료 경과를 추적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비만의 지표로 체질량지수 및 비만도 등의 체격 지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진료실에서 개개인에게 사용할 때에는 체격지수가 갖는 한계를 알고 있어야 한다.
피부주름두께, 허리둘레 측정 등 신체계측방법은 지방 분포 평가에 도움이 되며 흑색표피종과 같은 진찰소견도 중요하다. 출생력 및 가족력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어야 한다. 자궁내성장지연으로 출생한 경우는 성인기의 당뇨병 및 심장병 발병증가와 관련이 있는 위험인자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고 직계가족 중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비만 합병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소아 비만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되므로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비만아동에서 시행하는 검사에는 소변검사, 혈당, 지질 및 간효소치 등의 일반화학검사와 갑상샘 기능검사 등이 포함된다. 또한 당화혈색소, 심전도, 폐기능검사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비만아동에서 검사를 시행하는 기준 및 검사항목은 연령 및 비만의 심각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의 비만 멘토링>
Q. 다이어트 시 샐러드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한식을 말할 때 보통 밥, 국, 생선 또는 두부 등의 반찬과 충분한 나물반찬을 말합니다. 매 끼 식사시에 충분한 나물 반찬을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세 끼의 식사만으로도 하루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직장인들의 식사 패턴을 보면 아침 식사를 거르고, 점심과 저녁은 거의가 외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외식의 경우는 대개가 주된 요리 위주의 식사가 되기 쉽고, 입맛에 맞지 않은 나물반찬은 1인분을 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메뉴가 중국음식이나 면류로 선택이 되면 채소의 섭취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환자들에게 채소류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채소, 즉 샐러드 섭취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식의 나물 반찬처럼 다듬고 데치고 무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환자들도 간편하다는 이유로 샐러드 섭취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충분한 샐러드의 섭취는 포만감을 주지만 열량은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당의 개선과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샐러드를 섭취할 때도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큰 주의점이 바로 드레싱입니다.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마요네즈 드레싱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드레싱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과즙이나 과일 주스 등을 이용한 과일드레싱, 올리브유를 이용한 드레싱, 유제품을 이용한 드레싱 등이 있습니다.
섭취 열량을 조절하여 체지방을 줄이고 있는 사람은 가능한 기름이 포함되지 않은 드레싱을 선택하고, 드레싱의 양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을 조절중인 사람이라면 설탕이나 과즙, 꿀 등의 단당류 함량이 높은 드레싱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샐러드를 섭취할 때 또 한 가지 주의 점은 샐러드=저칼로리라는 생각입니다. 채소에 곁들이는 재료의 종류와 양에 따라 한 끼의 식사보다 높은 칼로리를 섭취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개월 째 저녁을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환자를 만난 적이 있는데, 꼼꼼히 상담을 해보니 채소에 닭가슴살을 200g-300g(구운 닭가슴살 100g - 165kcal)씩 섞어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저칼로리 샐러드로 한 끼를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섭취한 열량은 500kcal 이상이었습니다. 이처럼 샐러드를 섭취할 때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꼼꼼히 따져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오이 : 70g/6.3kcal
-양상추 : 70g/7.7kcal
-양배추 : 70g/21.7kcal
-토마토 : 200g/28kcal
-설탕 : 5g/19.4kcal
-올리브오일 : 5g/43kcal
-요플레(딸기) : 100g/99k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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