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원장이 실천하는 암 예방 생활법
Part2. 2009 무한도전 특별기획! 암 잡을 수 있다
모든 진리는 보편적이고 단순하다. 송명근 원장의 건강한 생활 습관도 특출한 것이 없다.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식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보태어 꾸준한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한다. 누구나 따를 수 있는 평범한 습관이 송명근 원장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병원 연구실에서 만난 송명근 원장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실제 나이를 가늠키 어려운 해사한 미소와 맑은 피부는 좋은 인상을 주었다. 의사로서 주로 환자에게 조언만 하다가 자신의 생활 습관을 드러내는 것이 다소 어색한 듯 보였다. 별다를 것 없이 평범한 습관들이라고 하는데, 평범한 그 방법들이 바로 젊음과 건강을 지키는 특별한 열쇠였다.
1 명상 | 마음을 다스려야 삶을 다스릴 수 있다
“내 앞에 닥친 일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절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금방 결정이 납니다. 나만의 욕심인지 보편타당한 바람인지 판가름이 되죠. 그런 점에서 저에게는 종교가 많은 위안이 됩니다.”
현대인은 공허하고 불안한 삶을 산다. 때로 잘못된 판단을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송명근 원장 또한 현대를 살아가지만 종교에서 위안을 구하며 스스로를 바로 세운다. 종교는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돌아보게 하고 되묻게 한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의미 찾기를 가능하게 해 준다. 욕망의 근원과 부질없음에 대한 깨달음도 준다.
“제 연구결과를 누군가 수천만 달러에 산다고 상상해 봤어요. 그 많은 돈을 벌어서 뭘 할까요? 우선 하와이에 집을 하나 살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남는 돈은 저축을 하겠죠. 그런데 아무리 하와이가 좋다고 해도 서너 달 지나면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세계일주를 떠났다 해도 여행이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살죠? 중요한 건 내가 누구인지 알고 어떻게 살 것인지 정하는 것입니다.”
송명근 박사는 주위 사람들을 존중하고, 돕고, 그들의 기쁨에 동감하는 것이 진정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소한 이익에 목매다 보면 상심만 커진다. 더 많은 돈, 더 큰 권력을 가지려는 욕심은 결국 스트레스가 될 뿐이다.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서울역에는 수많은 기차가 다니지만, 결국 제가 타야 할 기차는 단 한 대뿐이에요. 그것이 인간의 운명 아닐까요. 지위, 명예, 권력, 그런 것들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곤 합니다. 언젠가 제가 이 세상을 떠난 다음, 사람들이 저를 주어진 역량과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진취적으로 살다간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성철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을 보세요. 그분들이 떠날 때 무엇을 가지고 갔는지. 아무것도 없어요.”
이러한 마인드 컨트롤은 곧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길이기도 하다. 철학적 사유와 이타적 공경을 마음에 들이면 스트레스가 설 자리는 좁아진다.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더 가치 있는 것이 들어차게 되는 법.
“자신이 현재 50등인데 10등과 비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행복이란 물질에서 생겨나는 게 아니라 정신적 평안에서 깃드는 것입니다.”
송명근 원장은 매주 성당에 나가 예배에 참석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마음속으로 5분간 하루를 되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내일은 좀 더 배려하고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자’고 다짐한다.
2 건강 식단 | 복분자 주스로 혈관을 풀어준다
“물론 어른들 모시는 자리에서는 고집을 피우지 않습니다. 서너 잔을 마셨다면 이틀 정도 금주를 하면서 몸을 회복시키죠. 그런데 이제는 제가 거부하면 강요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윗분들보다 아랫사람이 더 많아져서 그런가 봐요.(웃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식사습관은 굉장히 중요하다. 저지방식, 채식, 소식은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 식사법이지만 이를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기름진 음식이 식욕을 돋우고, 맛난 음식 앞에서 젓가락을 내려놓는 게 마음처럼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식을 원칙으로 하고 동물성지방, 즉 고기 섭취를 즐기지 않습니다. 일반 성인이 한 끼에 먹는 150g이 저의 일주일치 육류 소비량이에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편이죠.”
그의 아침 식단은 단출하다. 두유 한 잔,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 조금, 방울토마토, 당근, 오이가 전부. 미네랄과 섬유소가 풍부한 3C(Cherry tomato, Carrot, Cucumber)는 빼놓지 않고 꼭 챙겨 먹는다. 이 식단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누룽밥을 조금 보탠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여기에 그만의 건강음료, 복분자 주스를 마신다. 복분자 껍질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는데, 함유량이 포도의 8배에 달한다. 폴리페놀은 쪼그라든 혈관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약으로 보충할 수도 있지만 복분자 같은 천연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복분자를 먹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몸에 활력이 생긴다. ‘복분자를 먹으면 요강이 뒤집어진다’는 말은 성기능을 포함해 몸 전체의 기능이 좋아졌음을 이르는 말이다. 송명근 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복분자 주스를 애용했다. 일주일 분량씩 냉동 보관했다가 매일 아침 주스를 갈아 마시는 것이다.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가면 포도당으로 바뀌고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바뀌어 흡수됩니다. 남는 단백질은 모두 포도당으로 바뀌어 간과 근육에 보관되죠. 그보다 더 먹으면 몸에서는 장기 보관 태세를 갖춥니다. 이때는 중성지방으로 보관되는데 배, 엉덩이 부위 등이 그 보관 장소가 되죠. 여기까지는 심장병과 크게 관련이 없어요. 배가 나왔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탄수화물 말고 동물성지방을 같이 먹었을 때는 문제가 되죠. 콜레스테롤로 보관되니까요.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성분이지만, 남는 분량을 보관하는 장소가 따로 없어요. 그런 것들이 동맥벽에 붙어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킵니다. 말 그대로 혈관이 굳어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동물성지방 섭취를 가급적 줄여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송명근 원장이 추천하는 또 다른 건강식은 섬유소가 풍부한 고구마, 감자, 콩 같은 곡류와 채소류.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트랜스지방을 꼽았다. 원래는 식물성지방인데 고체로 변형시킨 것이 트랜스지방으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지방이다. 기존의 지방은 인간이 진화하면서 체내에서 분해 효소를 만들어 놓았지만, 트랜스지방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3 수면 | 일상이 건강하면 꿈도 건강하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 수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송명근 원장의 수면 시간은 하루 네 시간 정도. 진료와 수술, 연구로 채워진 고단한 일정을 수행하는 것에 비하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충분히 숙면을 취하므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가급적 스트레스로 연결되는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짧은 수면 시간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결이에요. 저는 가정에서 아내의 결정에 잘 따라요. ‘You’re the boss!’라고 말하면서 아내 편을 들죠. 거의 모든 집안일에 간섭하지 않는 편입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경과가 좋거나 환자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상대방을 존중하고 듣기 싫은 소리는 가급적 피하고요.”
송명근 원장에 따르면 꿈이란 낮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자는 동안 풀어내는 것. 언젠가 그의 환자 중에 메뚜기를 파리채로 때려죽이는 꿈을 꿨다는 사람이 있었다. 이유를 알고 보니 낮에 군인에게 화난 일이 있었는데, 군복 색깔에서 메뚜기를 연상한 것이었다. 스트레스는 마음으로라도 복수를 해야 풀리기 때문에 그런 꿈을 꾼다는 것이다.
“낮 동안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면 꿈이 산란해져요. 건강하게 살면 꿈도 별다를 게 없어요. 수면 시간이 짧아도 건강할 수 있는 건 사소한 일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낮 동안 풀 건 다 풀어버립니다.
저는 꿈을 거의 안 꾸는 편인데, 어쩌다 꾸게 되면 의미 있는 꿈을 꿔요. 연구를 하다가 막혔던 부분이 꿈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요. 불면증이라고 해서 수면제를 함부로 먹으면 안 돼요. 수면제는 꿈을 꾸지 못하게 하거든요. 풀리지 않은 것들을 꿈으로 해소해야 하는데 그것들이 그대로 남는 거죠. 그보다는 일상을 더욱 건실하게 사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토막잠을 자는 것은 송명근 원장만의 휴식 방법 중 하나. 수술실이나 연구실에서 짬짬이 시간이 날 때면 온몸을 쭉 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쉬운 방법이지만 피로 회복 효과는 매우 크다.
4 운동 | 무리한 운동보다 꾸준한 운동을 한다
주로 하는 운동은 스트레칭과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기. 여의치 않을 때는 집에 있는 기구를 이용하고, 주말에는 집 인근에 있는 아차산에 오른다.
“다른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싶어도 팔에 무리가 갈까 봐 자제하는 편이에요. 외과의사이기 때문에 팔에 이상이 생기면 안 되거든요. 운동을 과하게 하면 다음 날 팔이 떨릴 때가 있어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운동을 끝내고 나면 목욕으로 남은 피로를 푼다. 목욕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취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 외에 주기적인 신체검사로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사실 테니스 같은 운동을 해 보고 싶지만, 0.1cm 오차가 결과를 좌우하는 정교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과격하게 팔을 쓰는 운동을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또 팔의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근력 운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제가 대안으로 찾은 것이 바로 수영이에요.”
걷기 외에 수영을 즐긴다는 송명근 원장은 특히 노인들에게 물속 운동을 추천한다. 땅에서 걷는 것은 자칫 무릎 등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지만 물속에서 걷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간혹 어르신들 중에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관절을 망가뜨리시는 분이 있어요. 이미 관절이 좋지 않은데, 운동을 권유받았다면서 열심히 걷다가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장기적으로 하기에는 물속에서 뛰고 걷고 수영하는 것이 이로워요. 힘들지 않으면서 운동량이 많고 부력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니까요.”
/ 여성조선
취재 장세영 기자 | 사진 안호성 | 취재 협조 더 클래식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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