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 예방법

유태우 박사가 실천하고 있는 암 예방 생활법(2)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2. 27.

유태우 박사가 실천하고 있는 암 예방 생활법

 

Part2. 명의의 생활습관
암, 잡을 수 있다! 최고 명의들의 암예방 생활법

3. 특별한 운동 대신 움직인다
몸 쓰기 훈련

최근 유태우 원장은 오토바이로 출퇴근한다. 예전엔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자가용 대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면 운동이 될 거라는 목적에서 시작한 건 아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일이 그저 즐겁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분들이 작심삼일로 끝내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참 많지요. 운동이 몸에 좋고 필요하다는 소리는 스트레스가 될 만큼 많이 들었지만, 목적을 가지고 억지로 실행하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 운동이 몸에 좋을까요? 그저 몸을 좀 더 쓴다는 생각으로 평소에 좀 더 많이 움직이는 훈련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는 뭐든 새로운 일을 즐기는 성격 탓에, 여러 운동을 접해보긴 했지만 의무적으로 싫은 운동을 억지로 한 경우는 없다. 다만 신건강인센터가 위치한 건물은 물론, 다른 곳에서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이처럼 헬스장이나 운동학원에 가기 위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느니 생활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몸을 쓰라는 게 그가 권하는 몸 쓰기 훈련의 주요 골자. 걷기를 하고 있다면 매일 조금씩 더 걷고, 물건 들기나 청소, 집 정리, 대중교통 이용 시 앉지 말고 서기 등이 몸 쓰기의 좋은 훈련이다. 특히 그가 실천하고 있는 계단 오르내리기는 하루 운동 권장량을 다 채울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운동은 틀림없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싫은데 억지로라도 해야 하느냐,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무리한 유산소 운동은 건강에 해가 됩니다. 또 아침운동이 좋다, 저녁운동이 좋다는 식의 구분법도 의미가 없습니다. 운동이 부담스럽고 싫다면 생활 속의 움직임을 더 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필요한 하루 운동량을 채울 수 있으니까요.”

몸 쓰기 훈련도 숙면 훈련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방법이나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몸에 맞게 하면 된다. 오래 하고 많이 해야 건강에 좋은 것도 아니다. 평소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항상 움직이려고 노력하면 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움직이기만 해도 건강을 위해 운동이 되는 것이다.

4. 음식은 가리지 않지만 양은 적게 먹는다
반식 훈련

누가 봐도 호리호리한 체형, 원래부터 마른 체형처럼 보이는 유태우 원장이지만 2001년 반식 훈련을 시작하기 전 그의 몸무게는 키 175cm에 79kg.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분명 정상체중에서 15kg을 초과한 상태였다.

“암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이 비만입니다. 특히 대장암, 유방암 및 갑상선암 등의 신종 암의 경우 그 시발점이 비만인 경우가 많죠. 서울대병원에 재직하던 시절에 체질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반식을 실천, 7개월 동안 10kg을 뺐고 그 뒤 5kg을 줄여 정상체중인 64kg에 도달했죠.”

반식 훈련은 말 그대로 음식의 양을 반으로 줄이는 훈련이다. 칼로리를 따져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분하는 다이어트의 개념과는 달리, 반식은 먹고 싶은 것은 모두 먹되 반만 먹으라는 것. 그 양 역시 정확한 g이나 kcal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마다 먹는 양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므로, 자신이 평소 먹던 양의 반만 먹으면 된다. 즉, 평소 두 공기를 먹던 사람이라면 한 공기를 먹으라는 뜻이지, 일반적인 양의 반 공기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다.

“반식을 통해 정상체중으로 감량된 몸은 평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미 줄어든 위가 나의 식사량을 반으로 줄여놓기 때문입니다. 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으로 감량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질병과 고통이 사라집니다. 반식은 현대인에게는 건강의 필수조건입니다.”

반식 훈련은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는 일 외에도, 매끼를 약간 배고프게 먹거나, 업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을 때 한 끼 금식 또는 1일 금식을 시도해보는 일도 해당된다. 몇 번만 경험해보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편안해지고, ‘먹어야 산다’는 생각에 지배당했던 몸이 ‘먹는 것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뀔 수 있다. 또 천천히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즐기며 먹는 것이다. 

“저는 모든 음식을 잘 먹는 편입니다. 감량 전엔 미식가에 대식가이기도 했고요. 반식을 실행한 이후엔 무얼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가리거나 음식에 대해 불평하는 일이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또 저는 첫술부터 마지막 숟가락을 놓을 때까지 식사시간 30분을 지키는 편입니다. 천천히 즐겁게만 먹는다면 패스트푸드도 관계없습니다.”

유태우 원장은 7~8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반식을 실천해왔다. 다만, 지금은 반식 훈련이라는 형식을 통해 부러 식사량을 줄이는 단계가 아니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 자연스럽게 위가 줄어들어 지금은 포만감을 느낄 정도의 식사, 즉 온식을 하지만 그 양이 반식 훈련 전의 2/3에도 미치지 않는 양이다.

또 반식을 습관화하면 몸에 나쁜 염분과 기름 등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 섭취량 역시 자연스레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다.  


/ 여성조선
  취재 이미경 | 사진 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