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 예방법

암을 막는 음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3. 2.

PART3. 암을 막는 음식
암, 잡을 수 있다! 최고 명의들의 암예방 생활법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의 약 30% 이상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말하고 있다. 즉, 어떤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작용할 수도 있고, 어떤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암 발생이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암과 음식’의 저자인 명승권 박사를 만나 ‘항암음식의 진실’을 알아보았다.


암의 주요한 원인으로 흡연, 감염, 음식 등의 생활습관 및 환경요인이 거론된다. 이는 생활습관과 환경의 변화를 통해 암의 예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음식이 암 발생 혹은 암 사망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올바른 식생활 습관은 암 예방에 분명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Q 항산화제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A( O )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것으로 항산화제가 있다. 항산화제는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유리기’가 생기는 것을 막고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항산화제들은 서로 보완하는 작용이 있어서 섭취량에 따라 항암효과도 커진다. 토마토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리코펜’이나 콩에 있는 ‘이소플라본’ 등은 모두 항산화제로서 항암효과가 있다. 마늘이나 파 등에 함유된 ‘알리신’ 역시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Q 합성비타민제가 암을 예방한다?

A( X )
비타민 C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질소화합물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비타민을 음식의 형태로 섭취한 경우에는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반으로 줄여준다고 보고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합성비타민제로 섭취했을 때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Q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보충제로 복용하면 오히려 폐암의 위험을 높인다?

A( O )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을 들 수 있다. 또 폐암이 음식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과일과 야채를 섭취할 경우 폐암의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과일과 야채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물질)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흡연자의 경우에는 베타카로틴을 약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폐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베타카로틴은 보충제의 형태로 복용하지 말자.

Q 채소와 과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A( O )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A, 항산화 비타민(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무기질, 섬유소, 파이토케미컬 등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가 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암, 직장암, 식도암, 폐암, 인두암의 예방엔 확실한 효과가 있으며, 유방암, 방광암, 췌장암, 후두암의 예방에도 연관이 높다. 미국 암연구소는 채소와 과일을 하루 534g 이상을 먹으면 암 발생을 최소한 20%까지 낮출 수 있다며, 하루에 다섯 접시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Q 고기를 석쇠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A( O )
육류나 생선을 높은 온도에서 요리할 때, 특히 불꽃에 직접 닿을 때 암을 촉진하는 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육류나 생선의 표면에 형성된다. 또한 기름이 불 속으로 떨어지면 음식에 닿는 연기와 불꽃에 의해 발암물질인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고기를 석쇠에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섭취하는 경우 위암, 결장암, 직장암, 췌장암, 유방암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Q 음식의 조리 방법과 위암은 관계가 없다?

A( X )
위암은 음식을 끓이거나 삶거나 굽는 등 조리 방법과도 관계가 있다. 음식을 굽는 것보다는, 삶거나 끓이는 것이 발암물질의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음식의 종류뿐만 아니라 조리 방법, 전체적인 식단의 영양균형 등이 모두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Q 위암은 음식 조절로 8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A( O )
위암이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역학적인 근거로는 첫째, 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 맵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지방에서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 불에 태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지방에서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위암과 음식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위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Q 대장암은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으면 위험하다?

A( O )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와 함께 비만도 대장암 발생 확률을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Q 트랜스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대장암 확률을 높인다?

A( O )
트랜스 지방산이란 식물성 지방을 고형화하고 산패를 막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처리 과정에서 생성된다. 또,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생성된다.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팝콘, 감자튀김, 라면, 냉동피자, 도넛 등 각종 튀긴 음식들이 있다.

Q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 

A( X )
섬유소를 많이 섭취해 대변의 양이 증가하면 대변으로 발암물질이 희석되고, 배변이 촉진되어 대변이 대장 내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의견들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섬유소 섭취가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발병을 막아준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야채, 과일, 도정이 덜 된 곡류는 그 식품들에 각종 항산화물질과 유익한 무기질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더불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총 칼로리를 낮추는 간접적인 효과는 있다.

Q 녹차를 마시면 항암 효과가 있다?

A( △ )
녹차에 많이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유방암 조직의 혈관성장을 둔화시키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저하시킴으로써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본, 중국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낮고, 매일 3~4컵 이상의 녹차를 마신 여성이 녹차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이 적다고 보고되었다. 하지만 역학조사에서는 일관성이 없게 나왔기 때문에, 녹차가 암을 예방한다고 결론짓기는 어렵다.

Q 오메가3와 오메가6는 같은 불포화지방산이므로 그 효과도 같다?

A( X )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많은 들깨유,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코코넛기름, 버터, 등푸른생선 등은 유방암에 대한 방어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권장되고 있다. 반면에 오메가6 지방산 함량이 많은 해바라기유, 옥수수유, 콩기름 등은 많이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Q 동양에서 유방암 발생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콩 때문이다?

A( O )
콩은 유방암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콩에는 항암효과와 에스트로겐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파이토케미컬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된장국, 두부국 등 각종 두부요리와 콩류 음식을 성장기 이후 일주일에 4번 이상 섭취하는 여성의 경우 한 달에 한 번도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이 반 정도로 적었다고 보고되었다. 단, 성인이 되고 나서 섭취할 시에는 그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Q
알코올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A( X )
음주량과 유방암 발생 간에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매일 위스키, 진, 보드카 1oz(소주잔 1잔 정도), 맥주 8oz(맥주잔 1잔), 포도주 3oz를 마시면 유방암 발생이 3~4% 증가하며, 이보다 4배씩을 날마다 마시면 유방암 발생이 30% 증가한다고 한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폐경 후 여성이 매일 규칙적으로 한 잔씩 음주할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30% 증가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 섭취 늘리는 암 예방 식사법

1
매끼 식사에 김치 이외의 2~3가지 이상 채소반찬을 먹는다. 2 국은 되도록 채소국으로 하며, 국물보다는 건더기를 충분히 먹는다. 3 고기나 생선반찬을 먹을 때마다 반드시 채소반찬을 함께 먹는다. 4 고기는 양파, 버섯, 당근, 마늘 등 많은 채소와 함께 조리한다. 5 장아찌나 조림보다는 나물이나 생채 등으로 조리한다. 6 손쉽게 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과일이나 채소를 항상 준비해둔다. 7 외식할 때는 채소반찬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도록 한다(한정식, 쌈밥, 비빔밥, 회덮밥 등). 8 빵이나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등을 먹을 때도 샐러드를 반드시 주문한다.


발암물질 발생을 줄이는 조리법

1 끓이기, 찌기와 같이 낮은 온도 조리법을 선택한다. 튀기기나 숯불에 굽기와 같은 높은 온도 조리법은 피한다. 2 조리 시간은 가능한 짧게 한다. 3 미리 고기를 굽기 전에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하여 살짝 익힌 다음 요리하면 발암물질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4 타오르는 불꽃은 피한다.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하여 고기가 숯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한다. 


/ 여성조선   
   취재 이슬기ㅣ사진 이상윤 도움말 명승권(국립암센터 암예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