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선 원장이 실천하는 암 예방 생활법
가을비가 내리는 토요일 아침, 역삼동에 있는 백남선 원장의 자택을 찾았다. 그는 휴일인데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을 챙겨 먹고 홍삼액과 비타민도 빠뜨리지 않았다. 또 잠깐 비가 그친 틈을 타 마당으로 나가 골프 스윙을 했다. 그 모습이 실전처럼 진지했다.
- ▲ 백남선 원장은 천재지변이 나지 않는 한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
백남선 원장의 하루는 쳇바퀴처럼 돌아간다. 5시 반 기상. 신문을 보고 아침을 먹은 뒤 6시 20분이면 집을 나선다. 늘 정시보다 일찍 출근해 업무 준비에 들어간다. 세미나, 회진, 간부회의가 8시까지 이어지고, 오전에 잡힌 수술을 집도한다. 또 오후에는 이런저런 병원 업무를 처리하고 외부 강연을 나가기도 한다. 온종일 외래환자를 보는 수요일에는 120명에 이르는 환자를 만난다.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 체질입니다. 100미터를 12초에 끊었을 만큼 운동신경이 남달랐으니까요. 고2 때까지 복싱을 했고, 대학에 가서도 테니스, 축구, 산악부 동아리까지 안 해본 운동이 없어요. 테니스 대회에 나가 1등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체력보다 중요한 건 긍정적인 생각이에요. 제 건강의 가장 큰 비결이죠. 늘 밝은 면을 보고, 무슨 활동이든 열심히 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해요.”
그는 관심 분야가 넓고, 시간을 잘게 쪼개어서라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편이다. 뛰어난 의사이자 오르간 연주자였던 슈바이처를 동경했던 그는 대학 시절 오케스트라 멤버가 되고 싶어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했다. 또 치프 레지던트 때는 한 달에 70건이라는 전임자의 수술 기록을 깨려고 36시간을 잠도 안 자고 버텼다. 그래서 결국 한 달 만에 76건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의 취미는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외국어 공부를 좋아해 연수나 여행을 갈 때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열심히 익혔다. 평소 어디를 가든 노래 부르기와 시 암송을 즐기고, 1세대 재즈가수인 윤희정 씨와 정동극장에서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 독일의 재즈그룹 살타첼로와도 전국을 돌며 5회에 이르는 공연을 함께 했다.
백 원장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필로스(Philos)라는 봉사단체에서 8년간 회장직을 맡으며 회원들을 이끌었고, 치료가 끝난 유방암 환자들의 평소 생활습관을 교육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를 보고 있으면 한 건전지 광고에 나오는 캐릭터가 떠오른다. 그만큼 에너지가 넘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바쁘게 사는 것이 첫째로 꼽는 건강 비결이다. 분노와 스트레스가 없는 긍정의 삶. 몸은 바쁘더라도 늘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2 좋은 음식과 올바른 식습관 |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최고
- ▲ 그는 늘 음악과 함께 생활한다. 음악을 듣고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밖에서 먹는 식사는 남들과 다를 바 없다. 보통 점심은 병원의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데, 콩이 들어간 고슬고슬한 밥에 시래깃국, 꽁치와 나물, 연두부 정도가 메뉴로 올라온다. 이 정도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양껏 덜어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은 뒤 오후 일정에 들어간다. 다만 기름기가 많은 고기류는 잘 먹지 않는다.
“최고의 밥상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어요. 콩이 든 잡곡밥에 청국장, 삶은 브로콜리, 두부콩나물볶음, 멸치볶음, 등 푸른 생선, 마늘 세 쪽 정도면 최고의 밥상이죠. 몇 년 전에 콩이 암세포를 자라게 한다느니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죠?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콩 안에 있는 이소플라본 같은 식물성 여성호르몬을 섭취하면 여성의 갱년기 증상이나 유방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죠. 콩나물도 좋구요.”
그가 추천하는 두부콩나물볶음은 요리법이 간단하다. 포도씨오일에 콩나물을 볶아 심심하게 간한 후 미리 부쳐낸 두부와 함께 그릇에 담아 내면 된다. 여기에 버섯과 매생이도 자주 먹는 음식에 든다.
그의 가족은 전라도 청정지역에서 나는 매생이로 끓인 국을 좋아해 1~2월경 제철에 많이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끓여 먹는다고 한다. 매생이국은 굴을 넣고 끓이면 더 맛이 좋다고. 또 버섯에는 베타글루칸, 레티난 같은 항암성분과 인체 면역기능 조절 성분이 많아 자주 먹는다.
저녁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대외업무가 많다 보니 술자리를 겸한 회식이 잦은 편이다. 그는 절대로 과음하지 않고 와인 몇 잔이나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신다. 또 공복에 술을 먹지 않고, 식사 후에 대화를 즐기면서 천천히 마시는 편이다. 2,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 대신 함께 어울려 노래 부르는 쪽을 선호하는데, 노래를 부르다 보면 술이 깨고 스트레스도 풀리기 때문이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Tip 햄과 상추, 김치와 명란젓 같이 먹으면 안 좋아
전자의 경우 체내에 들어오는 양이 비교적 적지만, 후자의 경우 위장의 내부가 니트로소아민이 발생하기 좋은 강한 산성이라 위암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식품 첨가물이 든 가공식품을 입에 대지 않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가공식품을 먹은 뒤에는 니트로소아민 발생을 막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과 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상추, 무, 배추, 셀러리 등은 타액 속에서 아질산이온으로 변하는 질산이온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에 햄과 상추를 같이 끼워 먹으면 상추에 함유된 질산이온이 입 안에서 아질산이온으로 변해 햄에 든 아민, 아질산나트륨과 결합하여 니트로소아민을 발생시킬 수 있다. 김치와 명란젓을 함께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배추에 든 질산이온이 미생물 작용에 의해 아질산이온으로 변하고, 이것이 명란젓에 많이 함유된 아민과 결합해 니트로소아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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