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하는 최첨단 방사선 암 수술, `사이버나이프`
순천향대병원, 25일 사이버나이프센터 미디어 워크샵 열어
# 60대 초반의 강씨는 지난 2004년 담낭암 2기로 진단받은 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도 병행하며 완치를 기대했으나, 임파선에 전이가 되고 말았다.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했으나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던 차에 강씨는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게 됐다. 이후 암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고 있다.
# 80세 폐암 환자인 민씨는 2004년 수술을 받은 후 암이 재발했다. 하지만 고령인데다 암의 발생 위치를 고려했을 때 외과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지난 1월 사이버나이프 수술을 받은 이후 당시 5cm 크기였던 암 조직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사이버나이프는 로봇 방사선 수술 시스템으로, 신체 모든 부위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뇌, 척추, 전립선, 간, 췌장 등에서 발생한 암성 종양과 비암성 종양을 치료하는 `비침습 치료법`으로 꼽힌다.
장아람 순천향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교수는 지난 25일 열린 미디어 워크샵에서 "기존 방사선 치료는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적용 가능한 암의 종류에 제한이 있었다"면서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1~5회 치료만으로 수술적 제거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절개·통증·출혈이 없는 `3無 수술`
사이버나이프는 종양의 위치, 형태와 상관없이 신체 내 모든 부위의 종양을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도록 고안된 로봇 방사선수술 시스템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로 가능한 암뿐 아니라 환자의 나이 등으로 인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질환까지 사이버나이프를 통해 시술이 가능하다. 절개 없이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시술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없어 `3無 수술`로 불린다.
또 암 부위의 형태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치료하므로 주병 정상조직의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병변의 움직임과 환자가 숨을 쉴 때 움직이는 체외 움직임까지 고려해 실시간으로 치료하는 호흡 동조 시스템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넓은 부위를 치료해야 했던 기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없애 보다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5~6주간 시행해야 하는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지니면서 총 1~5회, 한 번에 30분 이내의 치료로 뇌를 포함한 전신의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적용 가능한 질환은 뇌종양을 비롯한 전신의 암으로 척추종양, 전이성 종양, 췌장암, 콩팥암, 원발성 폐암, 폐전이, 원발성 간암, 간암의 문맥질환, 간전이, 전립선암, 임파전에 전이된 종양, 각종 암이 재발한 경우 등 다양하다.
장아람 교수는 "사이버나이프가 모든 암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치료 방법과 적절히 병행한다면 완치가 어려운 암도 완치로 이끌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 보험 적용에 제한이 있어 치료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뇌질환과 관련한 뇌수막종, 신경초종, 전이성 뇌암, 뇌하수체선종, 뇌동정맥 기형, 해면상혈관종, 삼차신경통, 운동질환 등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뇌질환 외의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위의 시술비는 1500만원 수준이다.
이상미 매경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2011.01.27 13:44:54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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