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병원 치료/암 치료 부작용

[스크랩]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2. 16.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의 종류가 다르며, 같은 항암제를 같은 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환자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약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완전히 회복되며, 항암화학 요법시 부작용이 회복된 다음에 다음 화학요법을 시행하지만,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부작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항암화학요법에 있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은 피할 수 없지만, 부작용이 심한 경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환자도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1. 위험하지는 않으나 괴로운 부작용

1) 오심 및 구토

항암화학요법 중 가장 흔하게 환자를 괴롭히는 부작용으로, 대부분의 항암제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심,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실제 약 70-80%의 환자가 항암화학요법 중 오심, 구토를 경험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심하게 느끼는 경향 이 있으며, 이전에 술을 자주 많이 들었던 환자는 비교적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작용의 원인은 항암제가 뇌의 중추신경계와 위장관의 점막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개 항암제를 투여한 후 1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 기 시작하며, 항암제 투여 후 1주까지도 오심, 구토가 있을 수 있어 화학요법 후 음식섭취에 장애를 가져 올 수 있다. 약 1/3의 환자에서는 항암제를 투여 받기 전부터 오심, 구토를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항암제를 맞을 생각에 벌써 긴장이 되기 때문이다. 오심, 구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많은 약제가 개발이 되어 항암 화학요법시에 사용되고 있어 이전에 비해서는 오심, 구토의 정도가 비교적 적은 편이나, 아직 이 부작용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심, 구토가 심하여 전혀 먹지 못하는 경우 입원하여 정맥을 통해 수분 및 영양소의 공급을 필요로 한다. 오심, 구토를 예방하기 위해 투여되는 약제에 의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데, 약제에 따라서는 불안감과 입, 목 등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며, 딸꾹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환자가 할 수 있는 예방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직전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도록 하며, 음식물을 소량씩 자주 먹고 음식물 섭취시에는 물을 적게 마셔 위가 너무 팽창되지 않도록 하며, 음식은 너무 뜨겁거나 차게 해서 들지 말고, 될 수 있는대로 잘 씹고 천천히 먹도록 한다.

 

음식섭취 후에는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물을 마실 때 는 될 수 있으면 달지 않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도록 하며, 또한, 구토를 유발하는 냄새는 되도록 피하도록 하며, 입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도 오심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치는 치료당일에는 빼놓도록 하며, 오심을 느낄 때는 입으로 숨을 쉬는 방법 등이 있다.

2) 모발손상

모발손상, 즉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작용은 신체적인 고통이나 위험보다는 환자에 주는 심리적인 영향이 큰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그 심리적인 위축감이 심하다. 따라서, 의료진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이나 친지들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많은 항암제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모발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발세포는 빨리 자라는 세포이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에 쉽게 손상을 받는 것이다. 대개 항암화학요법 후 1-2주부터 빠지기 시작하여 2개월에 극에 달한다. 대개 처음에는 빗질을 하거 나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을 경험하며, 심한 경우 머리카락 이외에도 신체의 다른 부위의 모발도 빠질 수 있다. 치료동안 가발이나 모자, 스 카프 등을 사용하여 손상된 모발을 가릴 수 있으며, 이 부작용은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은 화학요법이 끝나면 대개 1-2개월 후부터 다시 자라 정상으로 회복이 된다.

 

환자에 따라서는 다시 나오는 모발의 색이 변하거나, 더 곱슬하게 되거나 하 는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모발손상을 막기 위하여 고무밴드나 얼음밴드를 사용하여 머리카락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거나 줄이는 방법이 시도되었던 적이 있으나, 항암제가 뇌를 포함하여 머리부분으로 가는 것을 막아 이 부위에 암의 전이를 방조할 수 있어 최근 미국 FDA에서는 이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였다.

3) 피부 부작용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피부색이 검어지는 것이나 외관상의 문제를 제외 하면 문제가 없다. 간혹 피부에 띠를 두른 것처럼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상포진으로 일종의 바이러스 감염인데, 암 자체 또는 항암화 학요법에 의해 면역능이 떨어진 경우 발생하며, 회복된 후에도 통증이 오래 갈 수 있다.

 

 항암제를 정맥을 통해 주사하는 경우 항암제에 따라서는 혈관을 자극하여 경미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이 딱딱해 지고, 혈관위의 피부색이 혈관을 따라 검게 변하기도 한다. 항암제의 주사가 반복되면, 그 부위의 혈관은 염증이 반복되어 막히게 되나, 피하의 정맥이므로 혈액순환에는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반복되면 주사를 놓을 혈관을 찾는데 애를 먹는 수가 많다. 정맥주사를 할 때 항암제가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 항암제에 따라서는 자극이 강하여 주위 조직에 심한 손상을 주어 조직의 일부가 죽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피부를 이식하는 등의 처치가 필요하게 되며, 관절부위가 침범되는 경우 관절의 운동이 제한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항암제를 정맥주사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며, 관절부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이 유로 최근에는 특수한 플라스틱 튜브를 몸의 중심에 있는 큰 정맥에 넣어두고 그 끝을 피하에 심어 이 부위에 주사를 놓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4) 점막염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그 정도 및 빈도가 다르지만, 입안이 헐고 통증을 느끼는 부작용은 약 40%의 환자에서 경험한다. 정상적으로 구강점막상피세포는 약 1-2 주마다 떨어져나가고 새로 생겨난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을 받으면 새로 생겨나는 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어 구강점막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대개 항암화학요법 후 5-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점막의 일부에 충혈이 있다가 흰색 으로 변하면서 융기되고, 일부는 파이기도 하며 통증을 나타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전혀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입원하여 정맥주사로 수액 공급을 필요로 한다. 또한, 세균의 침입이 용이해져 구강내 세균 또는 곰팡이에 의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전신적인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치과진료를 통해 문제가 될 수 있는 구강내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고, 입안을 구강청정액으로 자주 헹구는 등의 방법이 예방에 도움이 되나, 아직 구강점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약 2-3주가 경과하면 완전히 회복되며, 이 동안 구강을 청결하게 하여 이차적인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피하며, 심한 경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국소마취액이 포함된 액으로 입안을 헹구는 것 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칫솔질은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데 중요한데, 심한 칫솔질 은 오히려 구강내 점막에 손상을 주고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칫솔 을 사용하여 부드럽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강뿐 아니라 내장에 점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설사를 일으키며, 설사가 심한 경우 탈수를 막기 위해 정맥주사로 수액을 공급해야 하는 수도 있다.

5) 신경계 부작용

항암제에 따라서는 신경계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말초신경에 일어나는 부작용인데, 말초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손끝, 발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통증까지 수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리에 힘이 없고 발바닥에 감각이 둔해져서 걷는데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경미하며 치료가 끝난 후에는 완전히 회복되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약제에 따라서 그리고 투여된 용량에 따라서 치료가 끝난 후에도 회복이 되지 않거나 매우 서서히 회복 이 되어 오래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 적인 방법은 아직 없어 심해지기 전에 문제가 되는 약제를 끊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약제가 암치료에 효과가 있고 필수적인 경우 약제를 끊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또한, 내장을 지배하는 신경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는 장의 움직임에 이상이 와서 복통을 유발하기도 하며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문제가 될 수 있는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변비를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 위험한 부작용

1) 골수억제부작용

우리 몸의 피를 만들어 내는 장기인 골수는 세포의 생성이 활발한 장기로 따라서 항암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혈액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항암제에 의해 그 생산이 방해받으면 이 들 세포들이 부족하여 생기는 증상 및 위험이 생기게 된다. 골수억제부작용은 대부분의 항암제에 의해서 일어나며, 많은 항암제들에서 이 골수억제부작용이 용량을 증가시키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가) 빈혈

적혈구의 생산이 저하되면 빈혈이 오게 된다. 적혈구는 우리 몸의 세포들에 필 요한 산소를 실어 나르는 세포로, 빈혈이 있으면 혈색이 창백해지고, 세포들에 산소공급이 부족하여 피곤하고, 어지럽고,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암화 학요법을 받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빈혈이 생기는데, 빈혈이 심한 경우에는 수혈을 하거나, 조혈자극인자를 투여하는 등의 조처가 필요 하다. 그러나, 수혈은 간염, AIDS 등의 전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빈혈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빈혈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힘든 운동을 피하는 방법으로 적응하고 가능하면 수혈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나) 백혈구 감소

대개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한 후 1-2주에 백혈구수가 감소하게 되어 2-3주에 최저로 떨어지게 된다. 이후 3-4주에 정상으로 회복이 되는데, 백혈구수가 감소된 동안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백혈구는 우리 몸의 군대로 세균 등이 우리 몸에 침입하는 경우 이를 싸워 없애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백혈구가 감소하면 세균의 침입, 즉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화학요법 후에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 안 또는 근처에 있으나 감 염을 일으키지 않는 균이 백혈구수가 감소되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정상인이 내뱉은 미세한 성분에 섞인 균들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 으며, 환자 자신의 장내 세균 또는 배설물들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 가는 것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대변을 보고 나서는 항문 주위를 깨끗이 씻고, 매일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하여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 말고 손톱, 발톱은 짧게 깍지 말며, 피부에 난 뾰루지는 짜지 말도록 하고, 면도는 상처가 날 가능성이 적은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를 간호하는 가족들도 주의를 요하는데, 감기나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 있는 사람은 환자와 만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환자를 간호하는 사람은 손을 자주 씻어 손을 통해 균이 환자에게 전염 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몸에 균이 들어오게 되면 열이 나고, 오한이 날 수 있고, 밤에 식은땀이 많이 날 수 있다. 이러한 감염의 일반적인 증상 이외에 호흡기에 감염이 있으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요로감염이 있으면 소변볼 때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소화기에 감염이 있으면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 후 몸에 열이 나면 일단 감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백혈구감소가 있는 경우 균이 몸에 들어오면 급속도로 빨리 감염이 진행하여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열이 나는 경우 임의로 해 열제를 먹고 기다리지 말고 빨리 병원으로가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보통 용량의 화학요법을 받는 경우 백혈구 감소의 정도도 심하지 않고 그 기간이 길지 않으므로 감염의 위험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다. 또한,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의료진은 다음 화학요법을 받기 전에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백혈구감소가 회복되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를 연기하거나 용량을 감량하여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러 암에서 완치율을 높이기 위하여 항암화학요법의 강도를 높이는 치료가 빈번히 시행되고 있어 감염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백혈구 감소의 정도가 심하고 기간이 길 가능성이 높은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병원에서는 화학요법 후 퇴원시키지 않고 백혈구증가를 촉진하는 약제를 투약하고 격리하여 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 혈소판 감소

항암제에 의한 골수억제부작용 중에서 혈소판이 감소되는 것은 가장 드문 부작 용이다. 혈소판은 우리 몸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피떡을 만들어 출혈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혈소판이 감소하면 출혈이 있어도 잘 멈추지 않고 사소한 상처로도 출혈을 하는 등 출혈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심한 혈소판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손상으로도 출혈을 할 수 있다. 특히, 출혈이 뇌, 내장에 있는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상처를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하며, 코피가 나는 것에도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작은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면 혈소판감소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료진에게 보이는 것이 필요하고, 위험수준으로 혈소판이 감소하는 경우 혈소판의 수혈이 필요하다.

2) 드물지만 위험한 부작용

가) 과민반응

항암제에 의한 과민반응은 매우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항암제 의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부 약제는 과민반응을 자주 일으키 며, 따라서 이러한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 의료진은 과민반응을 예방할 수 있는 처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드물게는 약제에 포함되어 있는 불순물에 의해서도 과 민반응이 있기 때문에 약제를 투여한 후 이상이 있으면 빨리 의료진에게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과민반응은 약제를 투여한 후 대개 수분 내에 일어나며, 숨이 막히고 얼굴이 붓고 몸에 반점이 나는 등 일반적인 과민반응의 양상을 나타낸다.

나) 심장에 대한 부작용

심장에 대한 부작용 역시 드물고, 부작용이 있어도 일시적으로 심장박동에 경미한 이상을 일으키는 정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부 약제는 반복적인 투여에 의해 총 투여량이 일정량 이상이 되는 경우 심장에 대한 독성이 가중되어 심장기능에 이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대개는 오랫동안 항암화학요법을 받았던 환자로 치료가 끝난 후 수개월에서 수년 후 심장기능의 이상이 발견된다.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피곤하고 숨이 가쁘며 맥박이 빠르게 되고 몸이 부을 수 있다. 심부전이 일어날 정도가 되면 심장에 일어난 독성을 회복시키기는 어려우나, 심하지 않은 경우 심부전에 대한 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심장기능이 유지가 되지 않아 심장이식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 폐에 대한 부작용

폐에 대한 부작용 역시 드물다. 그러나, 일단 폐에 부작용이 일어나면 전체 폐를 침범하고, 폐가 생명유지에 중요한 장기이므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항암제를 보통용량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지만, 일부 항암제를 일정량 이상 투여한 경우 폐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의사들은 문제가 될 수 있는 항암제를 쓰는 경우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일정용량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폐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 숨이 차고, 열,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내, 균에 의한 폐렴과의 감별 이 어렵다. 따라서, 폐에 대한 부작용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백혈구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부작용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균에 의한 폐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라) 간에 대한 부작용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작용을 하는 장기로 많은 항암제들이 간에서 분해되어 배출이 된다. 그러나, 실제 항암제가 간에 직접 독성을 나타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오히려 다른 원인, 즉 암의 간침범을 비롯하여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화 등에 의해 간기능이 떨어지고, 따라서 간에서의 항암제의 분해 배설이 저해되어 항암 제의 다른 부작용들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 항암화학요법을 받 는 중에 다른 약제, 특히 나무껍질이나 풀뿌리 등의 민간요법으로 간기능이 떨어 지고 따라서 항암화학요법을 연기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하는 등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학요법 중에 다른 약제를 의사의 지시 없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마) 신장에 대한 부작용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장기로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의 배설이 되지 않아 요독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암제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일부 문제가 될 수 있는 약제의 경우에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같이 하면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실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항암제에 의해 신장기능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오히려 심한 구토, 설사, 수분섭취부족, 그리고 암이 요로를 막아 이차적으로 신장기능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3.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작용

1) 생식기능장애

생명에 지장이 없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아니기 때문에 생사의 문제가 걸린 암치료에서 지금까지 관심이 적었으나,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치료 후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아이를 정상적으로 가질 수 있느냐의 문제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생식기능에의 영향은 사용된 항암제의 종류 및 용량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항암제는 큰 문제가 없거나 있어도 일시적인 이상을 일으키지만, 일부 항암제는 일정량 이상 투여되면 돌이킬 수 없는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이나 치료 후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경우 가능하면 생식기능장애가 적은 항암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재의 항암화학요법으로도 완치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고려에 앞서야 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이다.

가) 항암화학요법 중 성관계는 문제가 없는가?

대부분의 항암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성관계를 갖는 것은 무방하다. 그러나, 항암제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성호르몬의 생산이 저하될 수 있으며, 암 자체 또는 전반적인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성욕이 감퇴될 수 있고, 성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감정에 매우 예민하므로 적어도 일부는 배우자와의 이해와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다. 항암제는 정자 및 태아에 유전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화학요법 중에는 피임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화학요법을 받는 남성은 성관계를 통해 항암제가 여성에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항암화학요법이 불임을 일으키는가?

남성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으로 생식세포, 즉 정자의 수 및 운동능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 시작 후 2-3개월이면 정자의 수가 감소되지만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치료가 끝난 후 3개월이면 정상수준으로 회복이 된다. 그러나, 항암화학 요법에 따라서는 생식간세포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켜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불임의 위험이 높은 화학요법을 받을 예정인 경우 향후 아이를 갖기를 원하면 의료진과 협의하여 정자를 냉동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치료 시작 후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없어질 수 있으며, 대개는 일시적이지만 월경이 치료가 끝난 후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도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아예 폐경을 앞당길 수 있다. 그러나, 난자의 냉동보관은 아직 그 유용성이 증명되어 있지 않아 추천되지 않고 있다. 또한, 폐경이 오면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이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협의하여 여성호르몬의 투여가 고려되어야 한다.

다) 항암화학요법 중 아이를 가지면 아이에 문제가 될 수 있는가?

이론적으로 항암제는 DNA에 돌연변이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선천성기형이 나 유전질환을 가진 아이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화학요법이 끝난 후 6개월까지는 아이를 갖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실제 조사에 의하면 남성이 항 암화학요법을 받는 경우에는 그 위험이 정상임신의 경우의 4%에 비해 유의하게 높지는 않고, 여성이 화학요법을 받는 경우에는 태아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이 임신 중에 화학요법을 받아야 할 경우 화학요법이 시급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12주 이후 또는 출산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추천되고,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 경우에는 중절을 시키거나 출산 전까지 태아에의 이상을 잘 관찰하여야 한다.

2) 이차적인 암발생률의 증가

많은 항암제들이 세포의 DNA에 손상을 준다. 따라서, 이러한 DNA의 손상은 암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실제 항암화학요법으로 암이 완치된 후 새로운 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물론 이렇게 새로 발생한 암이 모두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발생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발암요인이 계속되는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암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를 보면 항암제 중 일부는 일정량 이상 투여되는 경우 새로운 암의 발생을 야기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새로 발생하는 암은 대부분이 급성 백혈병으로 조혈세포들이 항암제에 의해 가장 잘 암으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대개 항암화학요법 후 2년 후부터 그 위험이 증가하며 5-10년에 가장 위험이 높다. 또한, 방사선치료가 추가된 경우 그 위험은 더 높으며, 방사선 치료부위의 암 발생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새로운 암의 발생빈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항암화학요법 후 발생한 백혈병의 경우 다른 백혈병에 비해서 치료가 잘 안되어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주의를 요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나 그 효과가 없음이 증명된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항암제를 포함하지 않는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암의 치료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모든 항암치료를 다 동원하더 라도 완치의 가능성이 낮은 경우 이러한 이차적인 암을 걱정할 수는 없다.

3) 항암화학요법이 환자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

죽을 수도 있다는 암에 걸렸다는 사실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은 환자의 감정상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여러가지 치료의 부작용에 의해 신체적으로 괴로움을 당하게 되면 환자의 감정상태는 더욱 더 우울하게 된다.

 

이러한 우울한 감정상태는 자신의 병 및 치료에 대해 잘 모름으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과 자신만이 이러한 상태에 있는 것같이 느껴져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병의 상태, 그리고 치료의 내용 및 예후, 그리고 있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좀 더 잘 아는 것이 이러한 감정상태에서 벗어나는데 중요하며, 자신만이 아니라 많은 환자들이 병과 싸우고 있으며, 많은 의료진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이를 도와주려고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가장 믿을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도와주기가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환자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암이나 그 치료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도와주려는 말이나 행동이 오히려 환자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환자 자신이 손을 내미는 것이 필요하다. 솔직하게 자신이 알고 필요로 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얘기하면, 그들도 기꺼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생각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가벼운 운동이나 산보 등으로 식욕을 높이는 것도 구체적인 방법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