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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뇌종양

서울성모병원 “악성뇌종양, 줄기세포 치료 때 더욱 효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1. 22.

서울성모병원 “악성뇌종양, 줄기세포 치료 때 더욱 효과”

 

[쿠키 건강] 악성뇌종양을 치료할 때 방사선치료 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팀은 16일 악성 뇌종양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실시한 후 성체줄기세포 중 하나인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종양 세포를 추적, 이를 파괴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하자 효과가 더욱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지인 ‘줄기세포(Stem Cell)''의 2010년 10월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악성뇌종양은 국내에서 연간 약 500명에서 발병하며, 수술이나 방사선으로 치료한다.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워 재발 위험이 높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해도 예후가 불량해 평균 생존기간이 1~2년으로 짧은 난치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뇌종양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먼저 방사선을 쬐인 후, 암세포만을 골라서 죽일 수 있는 세포사멸 유도물질 유전자인 트레일(TRAIL)을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식했다.

 

간엽줄기세포는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으며 이식된 간엽줄기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킨다.

 

연구팀은 방사선을 조사받은 암세포에서 간엽줄기세포의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사이토카인(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과 트레일에 대한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신수 교수는 “악성뇌종양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암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뇌종양 뿐 만 아니라 백혈병, 유방암, 위암, 간암 등 고형암에서 전이된 2차성 뇌종양 환자에게도 매우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임상적용이 한층 빨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2010.11.17 14:27

출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