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부작용 - 탈모
머리와 몸의 모낭은 암세포처럼 급속히 자라고 분열하는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항암제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받는 약들이 모발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미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아무도 얼마만큼 머리가 빠질 것이라고 정확히 미리 알 수는 없습니다. 의사가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환자의 모발에 변화가 생길 것이며 그 변화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항암치료가 끝나면 다시 머리카락은 나기 때문에 너무 우울하게 생각하지 말고 머리카락보다 더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행하는 치료법이라는 생각을 갖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에 실망하기보다는 가발이나 모자, 스카프 등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제에 의해 손상된 모발은 피부로부터 떨어져 나갑니다. 두피는 부드러워지고 머리카락은 거칠고 윤기가 없어집니다.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얼굴과 몸의 다른 부위에서도 탈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탈모현상은 치료 후 수일에서 수주 후에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빗질이나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을 보고 환자가 알게 되는데 이로 인해 머리카락 숱이 아주 적어지든가, 심하면 대머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탈모가 일어났을 때 환자에 따라서는 항암요법을 받는 동안 머리에 스카프를 꼭 맞게 쓰고 있거나 얼음주머니를 올려 놓아 두피를 차게 하면, 모발의 손실을 줄이거나 막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몇몇 약제에 있어서는 효과가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심한 탈모로 인한 머리를 감추고 싶으면 모자나 스카프, 가발을 쓰면 됩니다. 가발을 원하는 환자는 치료 전에 본인의 모발색과 스타일에 가까운 가발을 미리 구해 놓으면 좋습니다. 탈모는 보통 환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여, 화가 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 환자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은 매우 충격적이고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당연한 것으로써 그러한 심경의 변화를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 항암제치료가 끝나면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희망을 갖아야 할 것입니다. 대개 치료가 끝나고 2-3 개월이 지나면 다시 모발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치료 중에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도 하는데 새로 나는 머리카락의 색깔이나 결이 환자의 본래 모발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탈모가 진행될 때 평소대로 샴푸하고 린스하는데는 별 차이를 둘 필요는 없으나 두피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너무 세게 문지르지는 말고 지나치게 자극성이 강한 샴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예 머리를 짧게 깎는 것이 나을 수도 있고 자고 일어나서 이불위에 떨어지는 모발들은 테이프를 이용해 제거하고 헤어캡을 쓰고 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머리가 빠진다고 머리를 잘 빗지 않는 것은 좋지 않고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빗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 종양/혈액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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