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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간암

[스크랩]간이식 수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6. 17.

간암의 수술적 치료 중 한 방법으로 최근 간이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론적으로 간이식은 간암뿐만 아니라 향후 간암을 유발할 소지를 갖고 있는 간경화 환자의 비정상적인 간 전체를 모두 적출해 내고 정상적인 새로운 간을 넣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간암도 치료되고 간경화도 치료되는 이중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암 초기에는 이식받은 환자들의 85%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여기에서 '간암 초기'란 간암의 숫자가 1개이면서 그 크기가 5cm 이하이고, 만약 간암의 숫자가 3개 이하이면 그 크기는 3개의 암 중 가장 큰 크기의 암 직경이 3cm 이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이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는 일단 모두 진행성 상태로 규정한다.


간이식 수술의 단점은 수술 자체가 환자에게 큰 침습을 주게되고, 비용이 많이 들고, 시술 병원에 따라 수술 사망률이 3% 내지 30%로 다양하다. 또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 등이 따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간이식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첫째, 간암 초기인 경우를 벗어나 진행성 상태에 이르렀을지라도 간암이 간 내부에만 국한되어 있고 동반된 간경화 및 이로 인한 합병증(식도정맥류 출혈, 간성 혼수, 대량의 복수 및 빈번한 복막염 등) 때문에 간동맥색전술을 반복할 수 없는 경우.


둘째, 간암이 아직 초기단계로서 동맥색전술이나 고주파치료로 치료가 잘 되고 있다 할지라도, 간암의 원인이 바이러스성 간염이고 가족력상 상당수가 간암이나 간경화로 사망한 경우에는 ‘간이식의 시술시기가 다소 빠르다’고 느껴지더라도 간이식을 받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간이식 수술의 위험도는 환자의 전신상태가 양호할수록 낮아진다. 또한 장기 제공자가 뇌사자가 아닌 생체기증자인 경우에는 이식되는 간의 상태가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뇌사자의 간을 이식 받은 후 우려되는 '이식 후 일차성 간기능부전'이라는 치명적 합병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상식적으로 위암환자에 대한 수술이 초기 위암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재발율이 낮고 장기 생존이 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간암에 대한 간이식도 초기 간암 상태에서 시행될수록 이식후 재발율이 낮아진다. 따라서 간암을 치료하기 위한 간이식 수술 시기는 가족내의 유전적인 암 발생 위험인자가 높다면 이식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