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출 늘며 음주 많아지고 패스트푸드 즐기는 게 원인인 듯
무리한 다이어트도 위험 증가 요인
정기검사·평소 식이섬유 섭취를
주부 이모(54)씨는 지난달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2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대장암은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남자들이 주로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 데다 평소 운동도 자주 하는 만큼 건강하다고 생각하던 그로서는 충격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가 안 된 상태라 복강경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고 지금은 항암치료 중이다. 많은 사람이 유방암·갑상선암과는 달리 대장암은 여성보다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씨의 사례에서처럼 여성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대장전문의가 여성 내원자에게 대장암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여성 대장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꾸리고 40대 이후엔 정기 검진을 받는 게 필요하다. |
또한, 마른 여성의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나이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여성이 무리한 다이어트 시도와 포기를 반복한다. 다이어트를 통해 전체적인 음식물을 줄이면서 섬유소를 적게 섭취하는 것도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의 하나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다. 의사가 직접 장내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검사 도중 발견된 용종을 바로 절제할 수 있다. 내시경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또한, 절제된 용종은 조직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 여부도 가능하다. 50대 이상의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최소한 3∼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 등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대부터 검진받길 권한다.
이와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설사가 있을 때, 항문 출혈이 잦을 때, 아랫배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속할 때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대장은 소화기관 중에서도 가장 말단에 위치해 노폐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육류와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대변이 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산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대장점막세포를 손상시켜 암세포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평소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체내에 들어와 위장 속을 통과할 때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체내에 쌓인 발암물질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함께 흡수해 몸 밖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그뿐 아니라 혈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 증세를 개선하고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지게 할 뿐 아니라, 대장 내의 세균층의 분포를 변화시켜 몸에 유익한 장내세균을 증식시켜 각종 질환 중 특히 대장암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현미, 고구마, 버섯, 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등이 있다. 이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은 대개 삶거나 찌고 굽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은 지방에서 나오는 독소가 장기적으로 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대항병원 대장암센터 이두석 부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여성 대장암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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