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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맘모톰 시술, “이젠 유방암검사가 두렵지 않아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11.

맘모톰 시술, “이젠 유방암검사가 두렵지 않아요”

맘모톰, 부분마취 가능...흉터 거의 없고 당일퇴원도 가능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은 무엇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유방암’과 ‘갑상선암’이다. 우리나라 여성뿐만 아니라 현재 유방암은 갑상선 암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서 가장 흔한 암이다. 특히 유방암은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급격하게 늘어 새롭게 발생하는 환자가 한해 2만여 명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결혼해서 신혼생활에 푹 빠져있는 초보신부 김태희(가명·29세)씨는 결혼 전부터 건강검진을 한번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만 있었다. 특히 친정어머니가 3년 전 유방암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유방암에 대해 관심이 높은 편이다. 유방암은 가족력인 경우가 높은 암이기에 유방암 검진을 받고 싶지만 막상 병원을 가려니 걱정이 많이 생기는 게 사실이다. 김씨는 “누군가에게 가슴을 내보여야 한다는 사실은 물론 혹시 나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포심이 앞선다”며 “그렇지만 가족력인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최근 비교적 젊은 여성들에게도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져 가는 추세이다. 이는 잘 알려진 대로 유방암 발병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가족력(어머니, 언니, 여동생과 같이 직계 가족에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는 보통 사람에 비해 7∼8배 위험성이 높고 할머니, 사촌 등 비직계 가족이라도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 3∼4배 위험성이 높다)뿐만 아니라 그 외에 유방암 발병의 위험 요인인 비만, 흡연, 음주, 늦은 결혼, 늦은 출산, 수유 기피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와 같은 정기 검진이며 매일 할 수 있는 자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에 작은 혹이 발견되거나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통증이 생기는 경우 스스로 유방암에 대한 공포에 빠지게 되고 이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우선 유방외과 전문의를 찾아 검진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섬유선종이나 섬유낭종성질환과 같은 양성 종양이 혹을 형성하기도 하고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방에 혹이 발견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조직검사를 위해 조직을 얻으려면 모두 수술을 통해 떼어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피부절개 없이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맘모톰’시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맘모톰은 부분마취만으로 기구를 삽입하여 유방의 혹을 거의 완전하게 제거하며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물론 피부절개가 없으므로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결혼 전의 미혼 여성이나 켈로이드성 피부와 같이 흉터에 민감한 분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방법이다. 수술로 인해 피할 수 없었던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고통을 감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의 암이 공포의 대상이지만 여성에게 있어 특별히 유방암은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모두 잃게 되고 예후가 좋지 않아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유방을 살릴 수 있을 그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항암 치료를 피할 수도 있으며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평소 자가 검진과 정기 검진을 통해 소중한 자신의 몸을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을 포함하여 암같은 중병(重病)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건강에 대한 지나친 자만심으로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건강에 대해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가지고 꾸준히 검진을 받는 분들은 유방암이 발병해도 대부분 예후가 좋을 경우가 많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 이후에는 매월 자가 검진을, 35세 이후에는 2년에 한차례씩 유방외과 전문의에게 직접 검진을, 40세 이후부터는 1년마다 유방촬영 또는 유방초음파를 실시하도록 권하고 있다.



Dr.객원기자 한명옥, 부동수 원장(아산한빛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