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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유방암 검진, 연령대에 따라 달라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11.

유방암 검진, 연령대에 따라 달라야

유방암 검진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민혁 교수는 "간혹 자신의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은 검진인데도 특정 진단기기로 검진해달라고 떼쓰는 사람이 있어 난감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20대부터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맘모톰(X-선을 이용한 특수 기기)´으로 촬영해도 유방암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X-선은 고체 부분을 잘 찍으며 음영(陰影)의 비교를 통해 판독한다. 이 때문에 젊은 여성들에게 흔한 편인 반 액체 가까운 혹 형태의 유방암은 맘모톰으로 잘 찍히지 않는다. 또 젊은 여성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선이 넓게 퍼져 있어 X-선을 찍어도 뿌옇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X선 자체가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조금씩 높인다는 일부 연구결과들도 있어 젊은 시절부터 맘모톰으로 정기 유방검사를 받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20대~30대 중반에는 초음파 검사가 유방암 조기 발견에 더 바람직하다. 초음파는 액체 성질을 가진 것도 효과적으로 보여주므로 젊은 여성들에게 흔한 혹 형태의 유방암 발견에 좀더 유리하다.

40대부터는 맘모톰 검진이 꼭 필요하다. 40대에 접어들면 젊을 때보다 호르몬의 영향을 덜 받아 유선에 흐르는 액체 물질들이 많이 사라져 X선으로 효과적인 검사를 할 수 있다. 특히 이 연령대부터 많이 발견되는 석회질 암 조직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초반부터 50대 폐경기 전의 여성들에게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40대부터는 2년에 한 번씩 맘모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맘모톰 검사와 아울러 초음파, 조직검사 등을 함께 하면 유방암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영 교수는 "유방암은 유전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므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20대 중반부터 2년에 한번씩, 35세 이상부터는 1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