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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닥터Q&A] PSA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인가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2. 29.
[닥터Q&A] PSA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인가요?
 
 

Q :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직장남성입니다. 얼마 전에 받은 정기검진 결과 PSA 수치가 4.1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4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 되면 전립선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하는군요. 은근히 겁이 나서 비뇨기과 진찰을 받기도 두렵습니다. 전립선암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만 발병하는 질환인 줄로만 알았는데, 저처럼 젊은 30대 남성에게도 발생하기도 하는 것인지요?

 

A : 높은 PSA 수치 결과로 근심이 많군요. 사실 전립선암의 강도를 나타내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수치가 높다고 해서 다 전립선암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PSA 수치가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한 환자의 30%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75~80%는 암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PSA검사는 모든 남성들의 전립선암 조기발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입니다. 따라서 PSA 수치가 높게 측정되었다면 혼자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의 특성상 증상으로 판단되기 어려운 부분때문에 최근 일부 종합병원에서는 그 기준치를 엄격히 적용하여 2.5 ng/dL를 기준으로 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먼저 항문에 직접 손가락을 넣어서 결절의 유무를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와 전립선초음파와 요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소변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되었다면 요도염이 의심될 수 있으며, 전립선마사지후 요검사에서 염증이 있는 경우라면 전립선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치보다 높게 PSA 수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로 전립선조직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이 때 전립선비대증으로 밝혀지기도 하는데, 전립선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립선비대증에 전립선암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암이 나온 경우에는 암세포의 악성도와 침범범위에 따라서 치료의 향방이 결정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전립선이 충격이나 외상을 입었을 때 PSA가 증가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립선 조직 검사나 방광 내시경을 실시했을 경우에도 PSA 수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한 성관계로 인해 증가할 수도 있는데, 사정을 한 후 1-2일 내에 PSA검사가 이루어졌다면 그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젊은 남성의 경우에서 PSA의 높은 수치만으로 전립선암이라고 속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전립선염, 전립선 비대증 등 다른 비뇨기계 질환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속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립선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이른 나이에 발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통하여 예방에 특별히 신경 쓰길 바랍니다.

 

 


도움말 =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사진,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