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남성암

[스크랩]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구별 방법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2. 31.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구별 방법은?

 
 
 
Q:안녕하세요. 저는 50대 남성 직장인입니다. 요새 소변이 자주 마려운데 막상 변기 앞에 서면 잘 나오지도 않고, 한밤중에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 3~4차례 정도 깨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가 힘듭니다. 처음엔 전립선비대증으로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좀 더 살펴보니 전립선암도 이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병원에 가지 않고 전립선비대증과 암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암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좀처럼 일에 집중하기 힘들군요. 자세한 답변 부탁합니다.

A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매우 유사합니다. 이것은 두 경우 모두 전립선이 커지고, 이로 인해 요도가 압박을 받으면서 오는 증상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배뇨 시간이 길어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야간 수면 도중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는 등 ‘배뇨장애’에 시달리게 되지요.

다만 전립선암인 경우, 진행이 되면 방광침윤을 초래하므로 비대증에 비해 혈뇨와 방광자극증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또 암은 점차 진행되면서 뼈로 전이하기 때문에 전이한 부위에서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비대증에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은 초기부터 증세가 잘 드러나는데 비해 전립선암은 질환이 매우 발전된 심각한 상태에서 비로소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환자도 의사도 감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요. 두 질환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문의를 통한 비뇨기계 검진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문의와 임상증상에 대한 면밀한 상담이 이루어진 뒤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를 살펴보게 되는데, 이 때 결절이 발견된다면 전립선암을 의심하고 추가 검진을 실시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전립선암 검사 방법은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입니다.

PSA란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검사는 단순히 팔에서 혈액을 뽑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가 4ng/ml 이상일 경우 전립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전립선비대증은 대개 이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냅니다.

좀 더 정확한 판별을 위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항문을 통해 초음파를 삽입하고 미세바늘을 이용해 암이 의심되는 조직 부위를 채취하여 검사하게 됩니다. 채취된 조직을 현미경으로 조사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감별되는 것이지요.

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인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발병하는 연령대 또한 앞당겨지고 있기에 정기검진의 필요성이 매우 강조됩니다. 나이 탓으로 치부하거나 두려움 혹은 수치심을 느껴 병을 방치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지녀 조속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방면에 임상경험이 많고 숙련된 전문의를 만나 하루속히 증세가 호전되기를 바랍니다. <의료자문>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