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이 진단법, 대장암에도 효과"
중앙대병원 외과 장인택·박준석 교수팀은 유방암 전이 여부를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감시 림프절 생검법'을 대장암 환자에 응용, 기존의 통상적인 조직병리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미세 암세포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임상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외과학회지(World Journal of Surgery) 최근호에 발표됐다. '감시 림프절'은 암세포의 전이가 가장 먼저 일어나는 림프절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갈 때 지나는 진입로 역할을 한다. 조기 유방암 치료는 환자의 감시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른 림프절에도 암 전이가 없다고 보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잘라내지 않고 있지만, 대장암 환자는 감시 림프절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이번 연구에서 의료진은 조직검사상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69명 중 확연하게 림프절 전이를 보인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7명의 감시 림프절을 특수 염색하는 방법으로 검사함으로써 5명(18.5%)의 감시 림프절에서 통상적 조직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미세 암 전이를 새롭게 확인했다. 장인택 교수는 "미세 암 전이가 새롭게 드러난 환자들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면 3~4년 뒤에는 감시 림프절의 미세전이와 대장암 재발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향후 대장암 환자의 정확한 병기설정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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