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보(일반명 텔비부딘)가 보험등재 된다고 합니다.
2006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세비보는 그간 보험등재를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성이 비슷한 시기에 보험등재된 바라크루드에 크게 못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비보의 알려진 내성률은 1년에 4%, 2년에 20% 정도입니다.
세비보 입장에서는 내성률이 훨씬 높은 제픽스도 있고
비슷한 시기에 식약청허가를 받고 보험등재된 레보비르가 당시에 내성률 자료가 없이 보험등재 되었다는 것때문에 크게 억울해 했던 것 같습니다.
보험등재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결과적으로는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제픽스와 거의 같은 가격으로 떨어졌으니까요.. 오늘도 몇몇 의학전문지에서는 세비보의 보험등재가 이후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의견을 물으셨는데요. 제 생각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B형간염 치료제 가격. 1정.>
지금껏 간사랑동우회에서는 세비보의 보험등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회원 여러분께 보내드렸습니다. 세비보는 임산부에게 쓸 수 있도록 허가받은 유일한 B형간염치료제입니다(비리어드도 가능하지만 비리어드는 아직 국내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약이 꼭 필요한 분들이 있는 거죠.
낮은 가격은 세비보의 큰 장점입니다. 제픽스와 비교해서 내성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구요.
그러나 난관이 더 많습니다. 제픽스는 높은 내성률 때문에 점점 1차 약제에서 도태되고 있습니다. 세비보도 5년 내성률이 1-2%에 불과한 바라크루드0.5mg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또 1년에 6.3%정도에서 발생하는 근무력증도 이 약에 손이 안가는 이유입니다. 제픽스는 지난 10년 동안 부작용 논란 없이 안정적으로 쓰이고 있는 약이죠. 가임기 여성에게도 이 점은 고민스러운데요. 가능성은 낮지만 임신 중 근무력증이 나타났을 때 벌어질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픽스를 쓸 환자들이 세비보를 쓰게 될까요?? 별로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레보비르와 비슷한 약이라는 것이 레보비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레보비르의 내성률과 근무력증 발생빈도가 세비보에 비해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과이지만 더 높다는 보고도 일부 있습니다. 두 약이 비슷한 약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이 절반 가까이 낮은 세비보에 쓰는 것이 더 낫게 됩니다.
만약 바라크루드의 보험적용에 3년이라는 기간 제한이 없어지면 바라크루드와 세비보의 월 비용 차이는 3만원 정도입니다. 바라크루드의 보험기준이 어떻게 바뀌는가가 세비보의 미래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보험적용시 B형간염 1차 치료제의 30일 가격>
어찌되었건 환자들이 쓸 수 있는 약이 늘어나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출처: 간사랑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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