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암성 통증에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 암환자에게는 중독성 없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14.

암성 통증에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 암환자에게는 중독성 없다

-마약성 진통제 소비량 세계평균의 6% 그쳐 고통가중-

암환자의 통증관리를 위해 투여하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비율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성 통증의 경우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극심한 통증 중 하나로 병의 치료 못지않게 통증 관리가 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중요시된다. 국제통증연구학회에 따르면 중증 암환자의 경우 최소 3명 중 2명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에서 2006년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60.8%의 환자가 ´수명 연장보다 통증 감소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암환자들의 통증 완화를 위해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높은 국가군에 속한다.

대표적 마약성 진통제 성분인 모르핀의 경우 인구당 소비량 전 세계 평균을 100으로 잡았을 때 우리나라 소비량은 6에 그친다. 이는 호주의 152분의 1, 일본의 11분의 1, 홍콩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환자 1인당 실제 투여량도 크게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성분의 경우 환자당 투여용량이 미국의 절반, 일본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환자가 적을 뿐 아니라 사용하는 환자에게도 극소량이 투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영선 가톨릭대 종양내과 교수는 "암성 통증환자에게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중독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우리나라는 마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너무 강한 나머지 꼭 필요한 환자에게도 사용을 기피하고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