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소배세포종양이란
난소배세포종양은 비교적 드문 질환인데, 양성과 악성, 그 중간에 위치하는 경계악성종양의 세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이 종양의 특징은 젊은 층에게서 발생한다는 것, 한쪽의 난소에 대해서만 발생하는 일이 많다는 것, 악성종양인 경우라도 최근에 개발된 화학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악성난소배세포종양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난소는 아이를 갖는 데 필요한 작은 기관으로, 자궁의 좌우에 하나씩 있습니다. 이 종양은 난소의 난자를 만드는 세포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으로서, 난소 표층(상피)에서 생기는 난소암과는 다릅니다.('난소암' 항목을 참조해 주십시오.)
그리고 대략 45세 경에 발생하는 유피낭포암을 제외하고는 10대, 20대에게서 생기는 드문 종양입니다.
2. 빈도
악성난소배세포종양은 (1)미분화배세포종, (2)난황낭종양, (3)미숙기형종, (4)유피낭포암, (5)기타 라는 다섯 무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본 난소악성종양조사성적 (1978-1983년의 치료증례)에 따르면 전체 난소악성종양 1985건 중, 악성난소배세포종양은 모두 170건(8.6%)을 차지하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미분화배세포종이 57건(2.9%), 난황낭종양이 51건(2.6%), 미숙기형종이 31건(1.6%), 유피낭포암이 31건(1.6%), 기타 등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피낭포암은 젊었을 때 발생하는 양성의 성숙기형종이 갱년기 전후에 악성화한 것으로서, 이런 점에서는 난소암과 비슷합니다.
3. 증상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산부인과 의사의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복부가 붓거나, 응어리가 만져지거나, 부정성기출혈(월경 이외의 출혈) 등의 자각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진단
(1) 내진
주로 산부인과의사가 실시하는 진찰로서, 하복부에 응어리가 있는지 여부와 골반 내에 있는 장기의 여러 가지 변화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2) 혈액검사
종양 표지자라고 불리는 혈액 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는 종양의 존재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종양 표지자 중에서 AFP(알파태아단백), βHCG(융모성고나도트로핀), CA125, LDH, SCC 등이 이 종양을 발견하는 지표가 됩니다.(종양표지자 각각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종양표지자' 항목을 참조해 주십시오.)
(3) 이같은 검사에서 난소배세포종양임이 의심되는 경우, 다시 초음파검사, CT스캔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을 합니다.
5. 병기
악성난소배세포종양을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종양이 퍼진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시험적인 개복 수술을 함으로써 암의 확산 정도와 암세포의 종류를 알 수 있고, 이후의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치료' 항목을 참조해 주십시오.) 병기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기 : 병소가 한쪽 또는 양쪽의 난소에 있는 상태
2기 : 병소가 한쪽 또는 양쪽의 난소에 있으며, 한편으로 난관과 골반 내의 장기로 퍼져있는 상태
3기 : 병소가 한쪽 또는 양쪽의 난소에 있으며, 림프절과 간장 표면, 장관 등으로 퍼져있는 상태
4기 : 병소가 한쪽 또는 양쪽의 난소에 있으며, 복강 이외의 장기로 퍼져 있거나 간장의 내부로 퍼져있는 상태
6. 치료
주로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의 세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1) 외과요법
난소배세포종양의 치료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하에서 소개할 술식으로 종양을 절제합니다.
1) 한쪽의 부속기절제술 (난소종양을 포함하여 한쪽의 난소와 난관을 절제하는 수술법). 진단을 위해 필요합니다.
2) 단순자궁전적출술 및 양측부속기절제술 (자궁과 양쪽의 난소, 난관을 절제하는 수술법)
3) 종양 전부를 제거할 수 없는 경우라도 가능한한 많이 절제하는 방법
(2) 방사선요법
고에너지X선으로 암세포를 죽여서 종양을 축소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몸 밖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외조사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미분화배세포종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전이한 부위도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선조사에는 불임이 품킬?갱년기증상을 초래한다는 결점이 있습니다.
(3) 화학요법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항암제는 정제약이나 정맥주사, 근육주사 등의 방법으로 투여합니다. 이것은 전신요법이라서 난소뿐 아니라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항암제가 돌게 됩니다. 난소배세포종양의 치료는 화학요법의 진보에 크게 힘입은 바 있습니다. 항암제를 조합하는 방법에는 표준적 화학요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BEP(블레오마이신과 에토포시드, 시스플라틴 세 가지를 조합한 것), VAC(빈크리스틴과 악티노마이신D, 싸이톡산) 등의 처방입니다.
난소와 자궁이 남아있는 경우, 이 화학요법으로 치유한 후에, 임신을 하여 정상분만을 했다는 보고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4) Second-look Laparotomy (이차개복술)
수술요법과 그에 이은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을 실시한 후에 Second-look Laparotomy라는 두 번째의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치료 성과가 어떠했는지, 종양이 남아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고, 이후에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술입니다.
7. 병기별 치료
악성난소배세포종양의 치료방법은 병기, 조직형, 연령, 상태, 출산 희망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조직형이 '미분화배세포종'인 경우와 그 이외인 경우의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나누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미분화배세포종'의 경우
1) 1기
한쪽(병소측)의 부속기절제술 + 술후방사선요법
한쪽 부속기절제술 + 술후화학요법(자녀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한쪽 부속기절제술만 단독 실시(증례에 따라)
2) 2기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 + 술후방사선요법
한쪽 부속기절제술 + 술후화학요법 (병소가 한쪽 난소와 자궁에 국한되어 있고 자녀의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3) 3기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 (병소를 전부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제거하지 못하고 남은 종양이 매우 작으면 수술 후에 복부 전체에 대해 방사선요법을 실시합니다.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 (병소를 전부 제거할 수 없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제거하지 못하고 남은 종양이 크면 수술 후에 화학요법을 실시합니다.
병소쪽의 부속기절제술 + 술후화학요법 (자녀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4) 4기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병소를 전부 제거할 수 없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 술후화학요법
병소 측의 부속기절제술 + 술후화학요법 (자궁과 부속기 중, 병소가 한쪽의 난소와 난관에만 국한되어 있고 장래에 자녀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5) 재발 :주로 화학요법(+방사선요법)
(2) 조직형이 미분화배세포종이 아닌 경우
1) 1기
한쪽 부속기절제술 + 술후화학요법
한쪽 부속기절제술 단독 실시 (증례에 따라)
2) 2기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병소를 전부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수술후 화학요법
한쪽 부속기절제술 + 수술후 화학요법 (병소가 한쪽의 난소와 난관에 국한되어 있고 자녀의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병소를 전부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 수술후 화학요법
만일 화학요법을 실시해도 암이 남아 있으면, 가능한 한 잔존종양을 절제하기 위해 다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3) 3기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 (병소를 전부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만일 병소를 모두 제거하지 못하면 다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 (병소를 전부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 수술후 화학요법
병소 쪽의 부속기절제술 + 수술후 화학요법 (자궁과 부속기 중, 병소가 한쪽의 난소와 난관에만 국한되어 있고 자녀의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4) 4기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병소를 전부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 수술후 화학요법
만일 화학요법을 실시해도 병소가 남아 있으면 가능한 한 잔존종양을 절제하기 위해 다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 아직도 병소가 남아 있으면 다시 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자궁전적출술 + 양쪽 부속기절제술(병소를 전부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가능한 한 많이 절제함) + 수술후 화학요법
수술의 결과에 따라서는 다시 화학요법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병소측의 부속기절제술 + 수술후 화학요법 (자궁과 부속기 중, 병소가 한쪽 난소와 난관에만 국한되어 있고 자녀의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
5) 재발 : 주로 화학요법
8. 치료의 부작용
(1) 외과요법
절제한 장기의 결여에 의한 기능장해가 있습니다. 자궁을 절제한 경우에는 불임이 되지만 한쪽 난소만을 절제한 경우에는 장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양쪽의 난소를 모두 절제한 경우에는 불임이 되며 갱년기증상이 빨리 옵니다. 불임에 대한 대응책은 가능한 한 정상적인 자궁과 반대측의 난소를 손상시키기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남겨둔 난소에서 양성종양이 생긴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2) 방사선요법
부작용은 조사부위와 그 넓이, 방사선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데, 조기에는 방사선숙취 증상이, 만기에는 장관의 미란궤양 등에 의한 하혈과 통과장해 증상이 나타납니다. 조사부위와 방사선량을 적절히 변경함으로써 방사선요법에 따른 부작용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방사선에 의한 불임을 막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난소와 자궁에 방사선이 닿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미분화배세포종에는 방사선요법이 매우 효과가 있는데, 불임이라는 부작용의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방사선요법보다 화학요법을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3) 화학요법
조기에는 골수장해, 백혈구감소, 빈혈, 구역질, 폐섬유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기 증상으로 난청이 된 남성의 증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것은 드뭅니다. 사용되는 약마다 각각 특징적인 부작용이 있지만 약의 사용에서 얻어지는 이익이 부작용에 의한 피해보다 더 크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유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에, 오래 살아있는 동안 화학요법이 원인이 되어 다른 암이 생기는 환자도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PVB 요법 이후 백혈병에 걸리게 된 사례의 보고가 있습니다.
9. 치료율, 예후
일본에서의 악성난세포종양의 치료성과, 특히 화학요법 사례의 치료성과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것은 적습니다만, 종래의 전국난소악성종양조사성과(1978-1983년의 치료 사례)의 치료성과(5년생존율)를 평균 연령과 함께 제시합니다.
(1) 비분화배세포종 81%(24세)
(2) 난황낭종양 31%(26세)
(3) 미숙기형종 88%(24세)
(4) 유피낭포암 48%(45세)
출처 : 서울대학교 암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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