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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기획·암(癌), 극복을 위한 길] 여성 암발생 1위 유방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11.

[기획·암(癌), 극복을 위한 길] 여성 암발생 1위 유방암

자가검진 중요…조기진단시 90% 이상 완치 가능

[쿠키 건강] 한국인의 사망률 1위는 여전히 암이다. 현대 의료기술의 발달과 거듭된 연구를 통해 ‘암 정복 단계’로 다가서고 있지만 암 발생률은 매년 증가세에 있다. 그만큼 암은 현대병이 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기검진, 치료기술의 향상, 진단기술 발달로 조기 진단이 가능해 효과적인 암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는 만큼 암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쿠키 건강’에서는 ‘한양대학교병원’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7대 암을 중심으로 발생 원인, 발병률, 치료법 등 질환 정보와 발병시 대처법, 관리법 등 질병관리에 필요한 정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자가검진은 매달 정기적으로

유방암 진단은 크게 환자 스스로 점검해보는 자가검진, 전문의 진찰에 의한 임상유방검진,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 등 진단검사기기를 통한 유방영상검사, 조직검사로 나뉜다.

자가검진은 환자 본인이 ▲유방에서 비정상적으로 만져지는 멍우리(종괴) 유무 ▲유두의 분비물 ▲유두 함몰 여부 ▲유방 피부의 색깔변화, 염증, 부종, 피부함몰 ▲유방의 대칭성, 형태 변화 ▲겨드랑이의 임파선 등의 사항을 관찰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자가검진에서 이상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통한 좀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자가검진 시기는 월경이 있는 여성의 경우 월경이 끝난 후 1주일이 지난 뒤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데 이때 유방통증이 가장 없기 때문이다. 월경이 없는 여성은 매달 1일이나 특정한 날짜를 정해 하는 것이 좋다. 즉, 월경 유무에 상관없이 한달을 주기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가검진을 매달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보통 암 정기검진 주기를 1년으로 할 때 검진기간 사이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가검진 외에 정기검진 역시 중요한데,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35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자가검진을 실시하되 40세 이상은 2년마다 한번씩 유방촬영술과 유방임상진찰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방촬영술은 5mm 정도 크기의 종괴와 미세석회질로만 이뤄진 암 발견이 가능하고 90∼95%의 정확성을 보이며 보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방촬영술을 통해 유방암 조기검진과 치료율이 높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단, 유방조직이 치밀한 젊은 여성이나 침윤성 유방암의 경우 X선 촬영에서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할 필요가 있다. 또 MRI는 과거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암 검사에 유용하고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는 전이가 의심되지만 전이 위치를 알기 어려운 경우 감별을 위해 적용된다.

특히 유방암은 1mm의 암도 병기에 상관없이 전이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가검진 방법

자가검진은 먼저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약쪽 크기가 다른지, ▲피부에 주름이 잡혀있는지 ▲움푹 들어가는 부분은 없는지 ▲유두에서 분비물이 있는지 등을 관찰한다.

우선 거울앞에서 양손을 깍지 끼워 머리 위에 얹고 머리를 앞으로 민 상태에서 유두의 위치가 서로 다른지, 유방에 깊이 파인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양손을 양 허리에 고정시키고 거울을 향해 팔과 어깨를 앞으로 내밀어 고개를 숙인다음 같은 사항을 체크해 보고, 한쪽 팔을 들고 다른쪽 손의 손가락 끝부분으로 유방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멍울이 있는지 찾아본다.

또 부드럽게 유두를 짜서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분비물이 있을 경우 의사에게 상의한다.

◇2기 초반까지 5년 생존률 90% 이상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병기에 따라 생존률과 치료율이 달라진다. 비침윤성 유방암인 0기에는 5년 생존률이 99%에 달하고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2cm이하인 1기에는 96%, 림프절에 전이가 없고 크기가 5cm이하거나 1∼3개 전이가 있고 전이가 없는 2기 초반에도 92%나 된다.

크기가 5cm를 초과하거나 1∼3개 사이 림프절 전이가 있고 5cm이하인 2기 중반부터는 생존률이 조금 떨어져 81%, 3기 초반에는 67%, 3기 중반 54%, 4기에는 20%로 급감하게 된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0기 9.6%, 1기 35.6%, 2기 38.9%, 3기 14.6%, 4기 1.3%로 대부분 1기와 2기에 많이 분포돼 있어 2기에 치우쳐 있는 일본(47.8%)보다는 조기 유방암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서구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낮은 편이어서 유방암 홍보와 자가검진·정기검진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유방 드러내도 형태 복원 가능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적인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수술은 유두를 포함한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과 유방암 조직과 주변 정상조직 일부를 절제하는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수술)로 나뉜다.

전절제술은 유방암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 수술후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유방암이 유두 및 유륜 근처에 있는 경우 적용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미세유방암을 제거할 수 있고 재발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방 전체를 드러낸다는 것은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치명적이다.

따라서 수술 후 유방의 상당 부분과 유두가 남아있어 유방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보존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임신 1기 및 2기 여성 ▲다른 부위에 2개 이상의 육안적 종양이 있는 경우 ▲유방촬영술 상 미만성 악성 석회화 소견을 보일 경우 ▲유방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경우 ▲종양대 유방의 비율이 큰 경우 ▲유두밑 종양 등의 경우에는 유방 보존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대신 유방 전절제술을 받았더라도 진행성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환자의 상실감을 줄이기 위해 외관상 원래 유방모양을 찾아주는 유방복원 수술이 가능하다. 유방복원 수술은 유두의 모양까지도 복원이 가능해 육안상 수술을 받지 않은 쪽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복원이 가능하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미세아세포전이 가능성을 차단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제를 사용하는 항암화학요법(주사 또는 경구투여)과 조직검사에서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환자에 한해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차단하는 항호르몬요법 등이 병행된다.

◇유방암 수술 합병증 림프부종 관리

수술에는 크고작은 합병증이 있기 마련인데, 유방암 수술의 경우 림프부종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 5∼20%의 환자가 경험하게 되며,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지 않는 최근 수술법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지만 방사선 치료의 만성 부작용으로도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암 수술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게 되면 팔의 림프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해 '림프부종'이라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수술한 쪽 손과 팔의 뻐근한 느낌 혹은 압박감 ▲손과 팔의 부종 혹은 부은 증상 ▲손과 팔의 쿡쿡 쑤시는 느낌 ▲발적과 염증 ▲피부를 누르면 올라오지 않고 누른 상태로 그대로 유지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재 수술을 받은 쪽 팔이 부을경우 의사에게 알리고 ▲수술 받은 쪽 팔에서 채혈하거나 주사를 맞지 말 것 ▲혈압은 반대편 팔에서 측정 ▲격한 운동 금지 ▲꽉 끼는 반지는 피할 것 ▲목욕 또는 식기세척시 급격히 냉·온수를 바꾸지 말 것 ▲화상, 손상 등 외상을 피할 것 등의 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류장훈 기자 rj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