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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유방암 전이 예측 조직검사법 개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5.

유방암 전이 예측 조직검사법 개발

생검샘플서 3종 세포 접촉상태 검출해 예측

 

유방암의 전이 여부를 예측해주는 조직검사법이 개발되어 유방암의 과다 및 과소치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시에 있는 알버트아인슈타인의과대학의 존 콘딜리스 교수 등 연구팀은 이전에 3종의 세포가 서로 접촉하고 있는 상태가 국소 유방암의 전이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생검 조직샘플에서 이 3종의 세포를 검출하는 검사법을 개발했다. 연구 성과는 '임상암연구'(CCR) 저널 웹사이트 24일자에 게재됐다.

 

최근 연구팀은 혈관의 내막을 이루는 내피세포, 혈관 근처에서 발견되고 종양세포를 혈관으로 인도하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 메나(Mena)란 단백질을 생성하는 종양세포 등 3가지 세포가 동일한 미세해부학적 부위에 함께 존재할 경우에만 유방암이 전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메나는 암세포의 침윤성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단백질이다.

 

이들 내피세포, 대식세포 및 종양세포가 서로 접촉하고 있는 부위를 '종양 전이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of metastasis, TMEM)이라 하는데, 이번에 연구팀은 TMEM의 존재와 밀도를 검출하는 조직검사법을 개발했다. 이 검사법은 3가지 세포에 대한 항체들을 함유하는 3중 면역염색으로 되어 있고 대부분의 임상병리실에서 실시될 수 있다고 한다. 조직샘플에서 TMEM의 수치가 높으면 종양이 전이될 가능성이 있거나 이미 전이되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진행된 전이성 유방암을 지닌 환자 30명과 국소 유방암을 지닌 환자 30명에서 채취한 유방조직 생검샘플들을 이러한 면역염색법으로 분석했다. 환자들은 모두 최소 5년 동안 추적을 받았었다.

 

분석 결과, 국소 유방암 환자들에서보다는 전이 유방암 환자들에서 TMEM의 밀도가 현저히 더 높았고 TMEM의 밀도가 10단위 증가할 때마다 전이 유방암 위험은 2배 높았다. 아울러 TMEM 밀도 검사가 전이성 유방암을 예측하는 능력은 림프절 전이, 종양 크기, 림프혈관 침윤의 존재, 종양 악성도 등 현재 사용되는 기타 예측인자들로부터 독립적이었다.

 

유방 종양의 악성도가 더 높은 환자들은 암 전이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보통 수술 외에 추가로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가 권장되는데, 이러한 환자들의 40%만이 실제로 전이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종양의 악성도가 1등급인 환자들이라도 일부는 결국 전이성 유방암을 일으킨다. 따라서 TMEM의 수치를 측정하는 새 검사법은 유방암의 과다치료뿐만 아니라 과소치료도 감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타임즈 이근산 기자/기사 입력: 2009년 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