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볼 때 피가 날 경우, 치질이라고 지레 짐작해 그냥 넘기면 안 된다.
혈변은 치질 뿐 아니라, 직장암·항문 암의 주요 증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암은 치질로 오진돼 엉뚱한 치료만 받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수가 적지 않다.
치질은 항문 주변에 밀집한 혈관 다발이 팽창하면서 항문 점막이 찢어져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 이 때 혈관 다발에 미치는 압력은 심장에서 온 몸으로 피를 보내는 수축기 혈압과 맞먹을 정도로 강할 때도 있다.
따라서 치질의 출혈은 암에 의한 출혈보다 정도가 훨씬 심하다. 치질 환자는 대부분 변기의 물이 벌겋게 될 정도의 출혈을 경험한다. 반면, 암으로 인한 출혈은 장벽이 헐어서 생기는 것으로, 대변을 본 뒤 휴지로 항문을 닦을 때 피가 묻어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치질이 원인인 경우 선홍색의 깨끗한 피가 나오지만, 암이 원인이면 썩은 암조직의 일부가 섞여 나오므로 고름 같은 지저분한 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또한, 앉지 못하거나 항문이 찢어질 듯 한 통증을 동반하는 출혈은 거의 치질, 치열 등 양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직장암 출혈은 항문이 무겁고 대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으면서 무언가 매달려 있는 듯 한 느낌을 동반한다. 과음이나 피로 때문에 일시적으로 치핵에 울혈이 생겨 나타나는 출혈은 대개 2~3일 내에 없어지나, 암이 원인인 출혈은 만성적으로 계속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출혈이 있는 경우, 지난 몇 달간 체중 변화가 있었는지, 배변 습관에 변화가 있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 출혈 자체는 치질 때문이더라도, 치질이 암 덩어리가 혈관을 압박해 혈액 순환을 막아서 생긴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일단 항문에서 피가 나면 반드시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아 단순한 치질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검사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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