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환자 90%가 흡연자” |
[암(癌), 극복을 위한 길·두경부암①] 조기 발견시 완치율 높아 [쿠키 건강] ‘두경부암’이란 후두, 구강, 구인두, 하인두, 비강, 부비동, 비인두, 타액선, 갑상선 등의 두부(頭部)와 경부(頸部)의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모두 포함한다. 두경부암은 암발생 국가적 통계에서 개별 발생 부위별로 집계되는데 지난 2002년 중앙암등록본부 보고에 의하면 두경부암 중 가장 빈도가 높은 후두암과 구강암이 전체 암의 각각 1% 정도를 차지해 중요성이 낮게 평가돼 왔다. 하지만 두경부암 전체 빈도를 보면 갑상선암을 포함할 경우 전체 암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갑상선암을 제외해도 3.5%로 전체 암 중 발생빈도가 8위인 중요한 암으로 전 국민적 관심이 요구된다. 두경부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완치의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진행암에서도 여러 종류의 치료 방법을 병행할 경우 충분히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의 도움말로 두경부암 중 빈도가 가장 흔한 후두암과 구강암의 진단 및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후두의 위치 및 구조= 후두는 목의 중앙부에 위치한 기관으로 다양한 모양의 연골들로 구성되며 연골부는 여러 종류의 막과 인대로 둘러싸여 있다. 후두는 비강, 구강, 인두와 연결되고 아래쪽으로는 기관으로 연결돼 폐로 이어진다. 성대를 기준으로 성문상부, 성문부, 성문하부로 나눈다. ◇ 후두의 기능 △호흡기능 :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인두 부위로부터 기관에 이르는 공기 흐름을 연결하고 조절해 주는 통로가 된다. 공기 통로인 후두에 종양이 생기거나 염증에 의해 붓게 되면 통로가 좁아지게 돼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기도 보호기능 : 음식물과 공기는 인두부, 즉 목의 윗부분에서는 같은 통로로 지나가게 된다. 이러한 통로가 분리되기 시작하는 부위가 후두다. 따라서 후두는 음식물, 분비물, 이물질 등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여러 반사작용을 통해 기도를 보호하고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갈 때 삼킴 작용을 도와주기도 한다. △발성 기능 : 주로 성대(성문부)에서 발성이 이뤄진다. 숨을 쉬어 공기가 성대를 지나가게 되면 성대의 여닫음과 떨림으로 성대음이 생기고 입이나 코를 통해 목소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가온·가습 기능 : 숨을 쉴 때 외부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고 습하게 해 폐로 보내준다. ◇후두암이란? 후두암은 두경부(머리와 목)에 생기는 가장 흔한 암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전체 암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약 1/3에 해당한다. 연령별로는 40∼60대에 많이 발생하며 병리학적으로는 편평세포암종이 많고 위치상으로는 성문부와 성문상부에 많이 생긴다. ◇후두암 발생빈도 및 위험요인=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1년에 약 1000명의 후두암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는 인구 10만명당 2명의 빈도이고 전체 암환자의 1% 정도로 추산된다. 후두암 환자의 90%는 남성이다. 후두암의 위험요인은 흡연, 음주, 후두 백반증, 후두 각화증, 방사선, 공기 오염, 석면, 유전적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흡연은 가장 확실한 후두암 발암인자로 전체 후두암 환자 중 흡연자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음주의 경우는 아직까지 단독으로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 발병요인으로 상승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암의 증상= 후두암 환자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목소리의 변화 또는 쉰 목소리 △목에서 덩어리가 만져짐 △목안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 △지속되는 기침 △숨쉬기 어려움 △삼킴(연하) 불편 또는 곤란 △몸무게 감소 등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은 암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후두암 진단은? △후두 내시경검사 : 최근에는 굴곡형 내시경과 후두원시경이 널리 보급돼 비강을 통해 후두를 확대해 관찰할 수 있다. 후두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외래에서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병변을 파악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해 현수후두경하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 검사 : 목을 전체적으로 촉진해 림프절 전이 가능성 여부와 후두 부위의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영상의학적 검사 : 암세포의 후두 주변 조직으로의 침윤정도와 경부 림프절에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을 시행한다. △원격 전이 검사 : 가장 많이 전위되는 부위는 폐, 뼈, 간 등이며 식도에 암을 동반한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 검사를 흉부 X-선 검사, 골스캔, 복부초음파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CT), 식도 조영 검사,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 등의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후두암 치료는? 후두암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는데 병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전신적인 상태에 따라 이 방법들을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2가지 이상의 방법을 함께 사용해 치료한다. △수술 : 과거에는 후두암 환자 거의 대다수가 후두를 모두 절제하는 후두 전절제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진행된 후두암이 아닌 경우에는 암을 완전히 절제하면서도 후두를 최대한 보존하는 보존적 후두 부분절제술을 시행해 후두와 발성의 기능을 살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구강으로 접근하는 레이저 후두 미세수술이나 로봇을 이용한 로봇 후두 수술을 시행해 암 치료율을 높이고 기능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려는 최소 침습수술법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방사선치료 : 후두를 절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사선 조사를 함으로써 후두를 보존해 발성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방사선치료 후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수술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조기암의 경우 단독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3·4기 진행암은 수술과 병합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서다. 후두 전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발성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의 병합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6∼8주 안에 상처가 안정되면 시작하고 치료기간은 보통 1주일에 5회 매일 방사선을 조사해 약 6∼7주 정도 소요된다. 이 때 방사선 피부염, 구내염, 만성 후유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항암화학요법 : 항암화학요법은 방사선치료와 동시에 또는 암이 재발되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전에 시행한다. 치료시 오심, 구토, 피로감, 탈모, 구내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도움말: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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