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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뇌졸중 환자 혈전용해제 치료시한 연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6. 8.

뇌졸중 환자 혈전용해제 치료시한 연장

일부 환자 3시간∼4시간 반 사이 투여해도 유익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협회(ASA)가 현재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3시간 이내에 투여하게 되어 있는 혈전용해제(tPA)의 치료시한을 일부 뇌졸중 환자들에 한해 1시간 반 연장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뇌졸중 전문지 '스트로크' 웹사이트 지난 28일자에 게재했다.

 

이번 지침은 주로 'ECASS-3'(유럽공동급성뇌졸중연구-3)에서 나온 결과에 근거한다. 이 연구는 뇌졸중 증상 발생 3시간∼4시간 반 사이에 치료받은 환자들에서 tPA(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화제) 치료의 유익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이미 유럽에서는 지침을 변경한 바 있다.

 

ECASS-3 연구에서 3시간∼4시간 반 사이 치료를 위한 환자 선정기준은 3시간 이내 치료의 경우와 비슷했다. 다만 3시간 이내에는 치료할 수 있지만 3시간∼4시간 반 사이에 치료해서는 안 되는 추가 제외기준은 80세 이상 환자, INR(국제정상화비)이 1.7 이하인 경구 항응고제 사용자, 연구 전 국립보건원(NIH) 뇌졸중 척도 점수가 25를 상회하는 자(중증 뇌졸중 환자) 또는 뇌졸중과 당뇨병 병력을 모두 지닌 자이었다.

 

새 지침에서도 이러한 환자를 3시간∼4시간 반 사이 정맥주사 tPA로 치료해서는 안 된다. 다만 새 지침에서는 INR 수치에 관계없이 경구 항응고제 사용자들을 모두 제외시키기로 한 점이 다르다.

 

ECASS-3 외에도 스탠포드대학 의대 신경과의 마텐 랜스버그 교수 등 연구팀이 주요 tPA 뇌졸중 임상 4건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스트로크' 웹사이트 지난 28일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3시간∼4시간 반 시한 내에 tPA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사망률에 변화 없이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31%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뇌졸중 발생 3시간 이내에 tPA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3%에 불과하다. FDA는 tPA를 이러한 시한 내에 투여하도록 허가하였지만, 의사들은 오프라벨(적응증 외)로 3시간 이후 투여가 가능하다.

 

메디타임즈 허성렬 기자/기사 입력: 2009년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