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폐 고혈압의 분류에 대해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분류라는 것이 다분히 환자분들이 일차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치료와는 약간의 괴리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특히 폐 고혈압의 경우는 -여러가지 질환을 분류하는 방법중- 기본적으로
치료방법에 따라 그 명칭을 나누어 붙인 것으로 질환을 이해하는데 다소간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폐동맥 고혈압의 분류는 1998년 세계보건기구의 후원아래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논의된 틀에 따르고 있습니다. 2003년에 베니스에서 한차례 개정되었는데 간략
히 이를 소개하면
1. 폐동맥 고혈압
2. 폐정맥 고혈압
3. 폐질환이나 저산소증과 관련된 폐고혈압
4. 만성적 혈전-색전증에 의한 폐고혈압
5. 기타
Miscellaneous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우심방 -> 우심실 -> 폐동맥 -> 폐 모세혈관 -> 폐정맥 -> 좌심방 으로
이어지는 폐순환에 어느 부위인가에 장애가 있어 폐순환계의 압력이 일정수준이상 높아져 있는 상태가
폐고혈압입니다.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배웠던 오옴의 법칙을 상기해 보신다면 전압(V)은 전류(I)와 저항(R)의 곱으로
결정되며 이와 마찬가지로 혈압은 혈액량과 혈관의 저항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폐동맥압의 상승(폐고혈압)은 1.폐혈류량이 증가하던가 혹은 2.폐혈관의 저항이 증가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1.폐혈류량이 증가하는 경우는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선천성 심장질환 등에 의해
심장 격벽간에 비정상적
인 결손이 있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좌측 심장에서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측 심장으로 넘어
오게 되어 폐혈류가 증가되게 됩니다.
아마 이 환우회에 많은 분들도 선천성 심장병이 있으셔서 증가된 폐혈류로 인해 폐동맥 고혈압이
유발되었으나 수술 시기를 놓쳐 '아이젠멩거 증후군' 으로 발전하신 분도 있으신줄 압니다.
2.폐혈관에 저항이 증가하는 경우는 앞서 보신 폐혈관계의 그림에서 언급한 것 처럼 폐 순환의 어느
부위에 손상이 있어도 폐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치 경부고속도로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수원에서 사고가 났던 대전에서 사고가 났던
서울 톨게이트에서 차가 밀리는 것과 같은 이치로 폐순환의 어느부위에 문제가 있건
궁긍적으로 폐동맥압이 상승되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좌측 심장에 기능장애로 인해 폐정맥압이 상승되어 점차 폐 모세혈관, 폐동맥압이 상승되었거나
아니면 폐질환이 있어 폐 모세혈관압이 증가되어 폐동맥압이 상승되었거나
아니면 일차적으로 폐동맥 손상으로 인해 폐동맥압이 상승되었거나
------------------- 이 모든 경우에 폐동맥압이 상승되게 됩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원인 부위를 찾아 바로 그 부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치료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분류에서 보듯이 폐고혈압 혹은 폐동맥 고혈압의 원인이 된 부위에 따라
질환을 나누게 됩니다.
그렇지만 폐동맥 고혈압은 있으나 뚜렷히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이를 원발성 혹은 특발성 혹은
일차성 폐동맥 고혈압이라 부르게 됩니다.
이 경우 원인을 알지 못하므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일차적으로 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혹은 의료진의 경험을 해 원인을 찾다찾다 못찾겠게 되는 경우 원발성으로
분류해야 합니다만 때때로 이유가 있으나 이를 찾지 못하고 원발성으로 분류하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게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음 기회에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한 주 되십시요.
장혁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교실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심장센터
출처 :고혈압 당뇨 전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 새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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