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방사선 치료장비 갈수록 진화
아주대병원 '래피드아크' 첫 도입
최장 40분 걸리던 치료시간 2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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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장 앞선 영상유도세기조절 방사선치료장비로 꼽히던 '토모테라피'보다 치료시간과 비용 등이 대폭 줄어든 '래피드아크'(RapidArc )가 아시아에서는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아주대병원에 도입됐다. 토모테라피는 환자의 신체 주위를 360도 돌아가면서 촬영하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세기조절이 가능한 방사선치료기를 결합한 형태로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면서 암의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쬐는 방식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기에 비해 오차가 적고 뇌종양 두경부암 전립선암 척추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각광받아 왔다.
이에 비해 래피드아크는 토모테라피를 이용할 때 10분에서 최장 40분에 달하던 치료시간을 2분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기존 방사선 치료기법이 갖고 있는 정적인 치료의 한계를 벗어나 최신 영상유도장치와 고속회전치료기술을 활용,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보다 빠르고 입체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도록 개선했기 때문이라는 게 수입업체인 해동기기(대표 정상진)의 설명이다. 즉 래피드아크는 실시간 CT 촬영을 바탕으로 치료할 부위를 좀 더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IGRT)와 종양의 위치 및 체적 ·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방향과 강도를 조절하는 세기조절(IMRT),환자 주변을 초고속 회전하면서 종양전체를 한번에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용적세기조절회전치료(VMAT) 등 3가지 작동원리가 결합된 결정체라는 것.
전미선 아주대병원 종양학과 교수는 "래피드아크는 치료효과와 소요시간,비용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이 치료기를 이용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원발성 종양뿐만 아니라 재발성 전이성 또는 다발성 종양과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 등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동기기 관계자는 "래피드아크는 지난해 미국 유럽 등에 50대가 공급됐다"면서 "국내에서는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원자력의학원 제주대병원 길병원 등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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