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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꿈의 암치료기' 부산 유치 무산되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4. 11.

'꿈의 암치료기' 부산 유치 무산되나
KDI "중입자가속기 중복투자다"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센터의 부산 유치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아 무산 위기에 놓였다.

기획재정부의 의뢰를 받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중입자가속기 연구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중간보고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업 추진이 가능해지려면 비용 대 편익 비율(B/C)이 0.7 이상은 돼야 하는데 0.53이 나왔다.

KDI는 중입자가속기센터가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이온가속기, 국립암센터의 양성자가속기와 중복된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중복 과잉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중입자가속기센터가 도심과 동떨어진 기장군에 위치해 있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KDI는 지리적 위치를 이유로 도입 첫해 입원환자 수를 105명으로 추정해 부산시 등이 제시한 150명의 70%만 인정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중입자가속기 사업을 올해 1순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나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최종 보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 중입자가속기센터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부산시는 관련 기관과 부처를 방문해 중입자가속기센터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장안읍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부지에 국비 700억 원 등 사업비 1천950억 원을 들여 중입자 치료센터와 중입자가속기 연구·조립시설, 산학연 연구센터 등을 내년부터 2016년까지 설립할 계획이었다.

중입자가속기는 정상세포를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암세포를 제거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