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마시면 '벨케이드' 항암효과 백지화돼
폴리페놀, 프로테아좀 억제기능 차단 암세포死 막아
녹차를 마시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Velcade, bortezomib)의 항암효과가 백지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환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남가주대학(USC) 의대 병리학과의 액슬 스콘달 교수 등 연구팀은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벨케이드의 치료효과를 무효화할 잠재력을 지녀 벨케이드로 항암치료를 받는 도중 녹차 제품 사용을 금기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 보고서는 미국혈액학회(ASH)가 발행하는 저널 '블러드'(Blood) 웹사이트 3일자에 공개됐다.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항암효능이 입증되어 보조제로 녹차를 자가 복용하는 암환자들이 적지 않을 것임을 감안한다면 우려할 만한 발견이다. 특히 폴리페놀은 일상적인 녹차 복용량 수준에서 벨케이드의 항암효과를 차단하였다는 것이다. 더욱이 벨케이드의 효능이 백지화되면서 이에 동반하는 부작용도 사라지면 암환자들은 녹차 섭취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벨케이드는 세포분열을 조절하는 단백질 등 다양한 단백질의 분해에 관여하는 세포 내의 효소 복합체인 프로테아좀의 활성을 특정적으로 억제해 세포주기 진행을 저지함으로써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제이다.
그러나 이번 시험관 및 생체 마우스 실험에서 녹차의 EGCG(epigallocatechin gallate)와 기타 폴리페놀 성분이 벨케이드의 프로테아좀 억제기능을 차단해 암세포의 사멸을 막았다.
이러한 EGCG의 차단기능은 보론산(boronic acid) 함유 프로테아좀 억제제들(벨케이드, MG-262, PS-IX)에서만 관찰되고 보론산 비함유 프로테아좀 억제제들(MG-132, PS-I, nelfinavir)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벨케이드에 함유된 보론산이 EGCG가 벨케이드 분자와 직접 결합하는 것을 도와 암세포에 대한 벨케이드의 효과를 백지화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증거는 벨케이드로 치료받는 환자들에게 녹차 섭취를 삼가도록 강력히 촉구하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타임즈 허성렬 기자/기사 입력 2009년 2월 4일
[출처] 녹차 마시면 '벨케이드' 항암효과 백지화돼|작성자 메디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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