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 서울문화사 / 278쪽 / 12,000원
저자는 1943년생의 산부인과 전문의로 여러 유명 병원에서 근무를 하였고 의학협회의 중책을 맡고 있으며 안티에이징(Anti-aging / 노화방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건강에 자신하며 누구보다 왕성하고 힘차게 살던 2001년 10월, 58세에 대장암과 동시에 신장 암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복병을 만나 의사이기 이전에 약한 마음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순간적으로 낙심하고 흔들리는 과정을 경험하고 냉철한 판단력과 신념을 가지고 모범적인 투병생활을 거쳐 다시 현역에 복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본인 스스로가 아직 완치가 아닌 회복기의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한다.
우선 저자에게는 남보다 좋은 조건이 있었다. 첫째는 유능한 의사라는 점이다. 본인 스스로가 각종 질병과 암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었으며 의사라는 인맥 상 훌륭한 의료진을 선택하고 섭외할 능력이 있었으며, 다음은 가장 측근에서 모범적으로 암 치료과정을 두 번이나 극복한 동서와 동료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암이라는 것은 의사라고 해서 순한 모습으로 오는 것도 아니고 또한 의사라고 해서 좀 더 편안한 수술방법이나 고통이 덜한 약이 있는 것도 아닌 질병 앞에 평등한 입장인 것이다. 저자는 의사답게 철저한 제도권적(표현이 적절한 가 모르겠습니다) 표준 사고방식으로 자신의 암 치료를 검증된 현대의학의 정석적 방법으로 치료해나간다.
우선 암 판정을 받은 후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에서 치료할 것인가, 아니면 보다 의사소통이 원활한 모교의 병원에서 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국내에서 치료하기로 결정을 한다.
본인도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가 선진국처럼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다 헤아려 주지는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의사 한 사람당 담당해야하는 환자의 수가 너무 많은 현실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어쨌든 저자는 대장암과 신장 암 각각의 담당의를 대한민국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는 믿을만한 의사로 선택을 하고 수술에 임했으며 다행히 수술이 아주 잘 이루어졌으며 이제 남은 일은 항암제 투여로 투병을 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고통을 염려해서 약간 낮은 단위의 항암제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후배 의사에게 강한 단위로 치료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보통 환자의 경우와 다를 바 없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에 떨며 항암 기간을 거친다. 많은 암 환자의 고통을 보아 왔고 그렇기에 그 고통의 과정이 자신에게는 오히려 더욱 공포스러웠을 것이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새벽에 찾아오는 극심한 고통 속에 소리 없이 한 걸음씩 내딛어 욕실 까지 가서는 토하고 쓰러져 정신을 잃고 하는 과정 속에서 인생을 돌아보고 암이라는 결과가 자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과 암을 자신의 오랜 손님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항간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특효약이라는 것에 대해 강한 부정을 하는 제도권 의사지만 항암치료에 있어서 면역력을 유지하고 회복하여야 한다는 것에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효소 식품과 홍삼을 추천하기도 한다.
저자의 암을 대하는 훌륭한 자세는 처음 암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수술과 항암 과정에서 보다 항암치료 과정이 끝나고 나서의 과정에 있다. 아직 자신은 2년여의 기간이 지난 관리 과정에 있음을 몸소 실천하고 습관과 생각을 바람직하게 바꾸어 나간 것이다. 암은 나았다고 방심하는 순간 다시 나타난다는 생각을 새겨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는 병원의 이름조차 <산타 홍 클리닉>으로 바꾸고 산타처럼 친숙하고 어려운 점을 상담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를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는 많은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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