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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암,건강도서, 소개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2. 25.

28년 암치료의 현장에서 써내려간 희망의 편지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바당목장, 올레, 신천마장, 도보기행

Q :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책 제목이 바로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암 환자가 암이 아닌 다른 이유로 죽는다는 건가요?
A : 그렇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랐을 뿐, 암 환자는 암 자체로 죽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지난 28년간 수 많은 암 환자를 돌보면서 암 자체가 직접 사망 원인이 된 환자는 딱 한 명 보았습니다. 암환자는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와 영양실조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암은 곧 사망선고라는 공포감이 상상할 수 없는 공황을 몰고 옵니다. 그렇게 놀라고 겁을 먹게 되면 입맛을 잃게 되고 암으로 죽기 전에 먼저 굶어 지쳐 죽는 것입니다.

Q : 암 선고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말씀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암에 대한 시각을 달리할 수 있을까요?
A : 암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다른 사람보다 더 비참하게 그리고 일찍 죽는다는 생각입니다. 아예 생각을 넘어서 불변의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의 좌절과 공포를 자기가 가질 수 있는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환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하나의 선입견이고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의학은 하루게 다르게 발달하고 있어서 오늘 기술이 내일이면 구식이 될 만큼 빠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죽음’ 이라는 대중의 생각은 전혀 변하거나 성숙해지지 못 하고 있어요. 공포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거나 혹은 과잉치료,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민간요법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암은 단지 죽는 방법의 하나일 뿐입니다. 당장의 죽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암이 몇 기냐 혹은 살 날이 얼마 남았다 하는 것은 의학적인 분석이나 치료방법을 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병의 분류고 통계숫자일 뿐입니다. 여기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어리석은 일일 뿐입니다.

Q : 그렇다면 암 환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A :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숙제만 열심히 하는 학생처럼 의사에게만 맡기지 말고 치료에 적극 동참하고 직접 공부해야 합니다. 또 잘 먹고 잘 쉬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면 그 환자는 아주 효과적인 치료를 이미 시작한 셈입니다. 암은 불청객임이 틀림 없지만 시각을 좀 바꾸면 우리 몸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이 겪는 이상징후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거죠. 어떤 환자들은 암을 깨끗이 죽여버리겠다고 전쟁을 불사하기도 하는데, 그런 태도 또한 위험해요. 무턱대고 전쟁에 나섰다가 치료 후유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 암 환자가 그렇게 평온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만큼 장비나 의술이 발달해 있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첨단 장비가 있나요?
A : 지난 28년 간 여러 장비와 의술을 경험했지만 그 중 4세대 사이버나이프만큼 효과적인 장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암에 따라 적응증이 달라지지만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무통증, 무수혈, 무마취의 3無 치료로 부작용이나 합병증 보고가 거의 없는 최첨단 치료법입니다. 무엇보다 항암치료처럼 환자를 육체적으로 고생시키지 않고 여러 가지 이유로 외과 수술이 어려운 환자, 더 이상의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들도 치료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호흡에 따른 환자의 불가피한 움직임까지 고려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서 폐, 심장 등 움직이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깊숙한 장기의 암, 불규칙한 형태의 암도 크기 제한이나, 정상 조직 손상 없이 도려내듯 치료해 효과가 뛰어납니다. 전 과정이 3시간 이내 끝나고 입원 없이 당일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고요.

Q :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장비와 의술은 계속 발달하겠군요. 그만큼 암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 성숙하기를 바라시는 게 출간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A : 앞으로는 사이버나이프보다 더 좋은 치료기나 의술도 개발되고 성공적인 치료도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두들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예전 일이지만 제 환자 중 연예인이 한 명 있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가 빠지고 목소리가 변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하더니 끝내 자살을 했습니다. 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날지 실패할지 성공 한다면 그 이후 얼마나 더 멋있는 인생이 펼쳐질지도 모르는데 암의 공포와 절망에 미리 겁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 정말 안타까웠어요. 무엇보다 환자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생은 감히 의사들이 미루어 짐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철학적이다 혹은 무책임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신’만이 아시는 것입니다. 다만 의사와 환자는 긍정적인 결과를 생각하고 의지를 갖고 그 과정에 충실하면 암 치료의 길은 훨씬 밝아진다고 봅니다.

* 최일봉 원장은
가톨릭 대학 졸업, 전 가톨릭 대학 방사선 종양학과 주임교수, 전 가톨릭 대학 성모병원 사이버 나이프 센터 소장, 제 8 차 국제 고집적 초음파 암 치료 학회 회장 역임, 현 아시아 온열 학회 회장, 현 대한초음파암치료학회회장, 현 우리들병원 사이버나이프 클리닉 원장

  • 로보트 방사선 수술(사이버나이프 수술) 의학서적(텍스트북) 공저자
  • 온열 치료 미국 의학서적(텍스트북, Springer 출판사 발행) 공저자
  • 저서) 최일봉 박사의 온열치료, 안전한 방사선과 위험한 방사선
 

* 신간-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최일봉 지음. 열음사 펴냄)
일생을 암 전문의로서 암 환자 치유에 전력을 다해 온 최일봉 박사가 현장에서 목격한 암의 실체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솔직하게 전달한 책이다. 의학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 쓰고 우리 삶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를 통해 암의 실체에 접근했으며, 저자의 경험에서 묻어나는 생생한 증언과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암 치료의 미래를 말한다. 사이버나이프를 통한 암 치료의 단계가 어디까지 발전해왔으며, 이후 암 치료의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특히 새로운 의료 서비스의 개념을 통한 ‘미래 의료 문화의 혁신’까지 다루었다.

1장 <암은 축복이다>는 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2장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암 환자의 심리적 문제와 암 치료에 대한 희망을 심도 깊게 서술하고 있다. 3장 <암 병동은 교도소가 아니다>는 우리 사회의 암 치료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하고, 마지막 4장 <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를 통해 새로운 암 치료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글 : 김계희 (우리들병원 C&R팀)
사이버나이프 척추암 클리닉 (http://seoul.wooridul.co.kr/cancer/)

 

출처 : 우리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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