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기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 때문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환자들이 많다.
얼마 전 등산 도중 부상을 입었다는 30대 남성이 병원에 찾아왔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이 남성은 하산길에 돌부리에 걸렸지만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과도한 힘을 받았다. 당시에 약간의 부종과 무릎 통증이 있긴 했지만 큰 불편은 없어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다 병원에 왔을 때는 증상이 악화돼 극심한 무릎 통증은 물론 무릎을 펴거나 굽히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정밀검사 결과, 무릎의 외측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뒤 방치되면서 병변이 진행돼 파열된 조각이 무릎 사이에 끼여 있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조각을 제거했지만 이 환자는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부상 초기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치료했더라면 파열된 조각 제거 수술 대신 봉합만으로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었는데 방치하다가 결국 병만 키운 셈이 된 것이다.
최근 무릎질환과 관련한 의료계 흐름은 최대한 손상된 부위를 보존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상된 반월상 연골을 봉합 혹은 부분 절제하여 나머지 부분을 최대한 보전해 기능의 손실을 극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손상이 너무 심해 봉합이나 부분 절제가 불가능한 때에는 40세 이하의 젊은층에 한해 전부 절제하거나 동종반월상 연골 이식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예방을 통한 부상 방지보다 좋은 것은 없다.
등산 도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상으로 발목 부상을 들 수 있다. 평탄하지 않은 산길을 걷다 보면 발목을 접지르는 상황을 자주 겪게 된다. 따라서 산행 시 발목관절을 충분히 감쌀 수 있는 목이 긴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으며 시야가 어두운 야간산행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상을 당했다면 인대 손상이든 골절이든 주위의 나무를 부목으로 사용해 발목 관절을 고정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되도록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변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것은 환자에게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산행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잘 갖춘 보호장비로 부상의 위험을 최대로 줄이는 것은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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