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은 당뇨가 인슐린 부족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임을 밝혔지만 그 근본원인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요즘은 젊은층까지 파고든 어깨 질환 ‘오십견’도 난치병이긴 마찬가지. 몸살림운동은 당뇨의 원인을 고관절과 흉추 11번의 틀어짐에서 찾고, 오십견은 고관절과 어깨관절의 틀어짐 때문에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당뇨와 오십견을 해결하는 선조들의 전통 비법을 소개한다. |
당뇨에 걸리면 인생이 끝장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마시고 싶은 술 못 마시고, 먹고 싶은 음식 못 먹고, 피우고 싶은 담배 못 피우며 죽을 때까지 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니 살맛이 날 리 없다. 당 수치가 낮을 때에는 약을 먹지만 더 높아지면 주사를 맞아야 하고, 췌장이 완전히 망가지면 옆구리에 주머니를 차고 다니며 인슐린을 보충해줘야 한다. 여기에 합병증까지 오면 이세상과는 인연이 다한 것으로 여긴다. 현대의학은 당뇨를 이렇듯 난치병으로 규정한다. 치료법이래야 인슐린을 보충해주고 식사를 조절하며 운동을 하라는 게 고작. 하지만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지 않으면 당 수치는 다시 올라간다. 현대의학에 그런데 현대의학은 면역체계가 왜 자신을 공격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뾰족한 치료방법이 나올 리가 없다. 언젠가 왜 자가면역 상태가 되는지 밝혀지면 치료방법도 생기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무망해 보인다.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아직 그 원인을 하나도 밝히지 못한 게 현실이다.
당뇨와 헛헛증 당뇨병의 치료에 커다란 진전이 이뤄진 것은 1920년대. 당뇨병이 인슐린 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이 이때 비로소 밝혀졌다. 그전에는 정말 아무런 대처 방법도 없었다. 그러나 인슐린을 만들어 보충해주는 방법이 당장 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이 병과 영원히 결별하게 해주진 못했다. 근본적 치료와는 거리가 먼 일시적 방편의 치료법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민족에게는 당뇨를 다스리는 전통적인 방법이 있었다. 지금도 이 방법은 일부에 남아 건강 유지법으로 활용된다. 약수터에 가보면 간혹 나무를 등지고 서서 허리를 나무에다 툭툭 부딪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당뇨를 다스리는 방법이었다. 옛 사람들은 이렇게 하다보면 요즘 말하는 당뇨 증상이 사라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서양의학이 들어오기 전에는 우리에게 ‘당뇨(糖尿)’라는 병명이 없었다. 현대의학에서도 몸에 당(糖)이 너무 많아지면 이를 신장에서 걸러내 오줌(尿)으로 내보낸다는 것이 밝혀진 뒤에야 이 병명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 선조들은 자꾸 물이 마시고 싶어진다고 해서 이를 ‘헛헛증’ 또는 ‘허갈증’이라고 불렀다. 요즘 당뇨의 증상으로 얘기하는 ‘삼다(三多) 현상’ 중 하나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인데, 허리를 나무에 부딪치다보면 목이 타는 증세가 사라졌다고 한다.
당뇨 일으키는 흉추 11번 당뇨 증세가 인슐린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발견은 현대의학의 위대한 업적이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이 지점에서 멈추고 말았다. 왜 인슐린이 부족해지는지를 밝혀야 하는데,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약과 수술을 중심으로 질환을 바라보는 현대의학은 당뇨에서도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인슐린을 ‘약’으로 만들어 보충해주는 방식을 택하고 만 것이다. 당 수치가 정상인 사람은 췌장, 그중에서도 랑게르한스섬에서 인슐린을 ‘적당히’ 만들어낸다. 인슐린이 적당하게 만들어지므로 당 수치도 정상일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이 만들어내면 저혈당이 되고, 덜 만들어내면 고혈당이 된다. 당뇨는 이 중에서 고혈당에 속한다. 그러면 췌장은 왜 인슐린을 덜 만들어내게 될까.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은 오랜 경험에서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췌장의 기능이 떨어졌다면 다시 살려내야 한다. 그러려면 왜 췌장의 기능이 떨어졌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허리를 나무에 부딪친 것을 잘 생각해보면 췌장의 기능이 떨어진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허리에서 움푹 팬 부분이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지점인데,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은 여기에서 흉추 한 마디를 더 올라간 지점을 누르면 자지러지게 아파한다.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져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에 이 지점을 누르면 신경이 눌려 아픈 것이다. 당뇨가 심한 사람일수록 더 많이 틀어져 있어 아픈 정도가 더하다. 이 지점은 중추신경계(흉수)에서 췌장으로 연결되는 주신경이 갈라져 나오는 곳이다. 위(胃) 관련 질환에서 설명한 것처럼 신경은 눌리면 통하지 않는다. 췌장으로 연결된 신경이 눌리면 신경이 약해지면서 췌장의 상태를 뇌에 보고하고 뇌가 췌장을 통할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위로 연결된 신경이 눌리면 위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췌장으로 연결된 신경이 눌리면 췌장의 기능이 떨어진다.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췌장의 일부분을 이루는 랑게르한스섬의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을 정상적으로 생산하지 못한다. 그런데 당뇨에 걸린 사람을 보면 백이면 백 모두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 왼쪽 고관절만 틀어진 사람은 절대 당뇨에 걸리지 않는다. 물론 오른쪽, 왼쪽 고관절이 모두 틀어진 사람은 당뇨에 걸릴 수 있다. 거꾸로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고 해서 모두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을 때 힘을 왼쪽으로 주는 게 보통인데, 어떤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힘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지면 흉추 11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지면서 당뇨에 걸리게 된다.
‘때때로 운동’의 위력 사정이 이렇다면 당뇨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쉽게 도출된다. 흉추 11번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주변의 굳어 있던 근육이 풀어지면 췌장으로 연결된 신경이 트이면서 당뇨는 저절로 없어진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할 수도 있지만, 병세가 심각하지 않다면 스스로 하는 운동을 통해서도 충분하다. 당뇨 하면 워낙 무서운 병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나무에 허리를 부딪치면 저절로 사라지는 병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 당뇨를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각하면 원인을 모르는 무서운 병이지만, 췌장으로 연결된 신경이 약해져서 오는 병으로 여길 경우 스스로 신경을 틔우면 저절로 사라지는 간단한 병이다. 틀어진 고관절을 스스로 바로잡는 방법은 ‘신동아’ 9월호에 자세하게 실려 있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골반이 밑으로 말려 내려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말려 내려간 골반을 위로 올려줘야 한다. 이 또한 9월호에 소개한 대로 하면 된다. 다음에는 흉추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는 10월호에서 소개한 2번 방석 숙제와 걷기 숙제를 하면 해결된다(몸살림운동 홈페이지 참조).
1번 방석 숙제와 걷기 숙제를 한 달만 해도 당 수치는 상당히 떨어진다. 굽은 허리가 펴지면서 흉추가 제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그리고 숙제를 꾸준하게 해서 허리가 펴지고 골반이 제 위치를 찾아가면 틀어져 있던 고관절도 제자리로 돌아간다. 여기에서 간단한 동작으로 당뇨 잡는 법 하나를 소개한다. 물론 숙제는 숙제대로 꾸준하게 하면서 이 동작을 병행하면 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일을 하면서 구부러진 몸을 쭉 펴는 동작이므로 하루에 10회 정도 하면 당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온몸을 상쾌하게 해준다. 양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서서 뒷짐을 지어 양손을 흉추 11번 위에 댄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이 지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허리의 가장 움푹 팬 곳의 위를 누르면 찌르르하게 아픈 곳이 그 지점이다. 양손으로 이 지점을 지그시 위로 밀면서 몸을 최대한 뒤로 젖힌다(사진 1). 최대한 젖혔다고 생각한 지점에서 숨을 한번 내뱉으면 몸이 더 젖혀진다. 원래의 서 있는 상태로 서서히 돌아온다.
|
당이 없는 사람은 흉추 11번이 아니라 그 바로 밑에 양손을 대고 하거나, 양손으로 깍지를 낀 채(사진 2), 아니면 두 팔을 한껏 벌린 상태(사진 3)에서 몸을 최대한 뒤로 젖히면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동작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한 시간에 1회 이상 하면 신경이 풀리면서 온몸이 시원해진다. 굽은 등이 펴지면서 목 근육도 풀어져 눈이나 머리까지 시원해진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 구부러진 몸을 수시로 펴면 몸은 반가워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몸살림운동에서는 이런 운동을 때때로 해야 한다고 해서 ‘때때로 운동’이라고 부른다.
당뇨 합병증은 없다?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당뇨 그 자체가 아니라 합병증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뇨로 사망한 사람들은 당뇨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그 합병증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합병증으로 알려진 질환은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동맥경화, 신부전증, 성기능 장애, 당뇨성 백내장, 당뇨성 망막증, 피부질환, 신경합병증, 괴저 등 대단히 많다. 당뇨가 있는 사람에 이런 병들은 왜 하필 당뇨와 함께 오는 것일까. 합병증의 고리를 끊으려면 이 질문에 반드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혼동하면 적절한 처방을 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리가 아픈 사람 중에는 신장이 나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한의학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허리가 아픈 것일까. 신장을 ‘보(補)’한다고 해서 허리 아픈 증상이 사라질까. 그런 일은 없다. 다만 신장 기능이 좋아지는 느낌과 요통이 사라지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는 있다. 이 두 증세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가 아니라 한 원인에 의해 올 수 있는 두 가지 결과이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픈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뒤틀리고 엉치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의 저하는 고관절이 틀어져 골반이 뒤틀리고 이로 인해 몸이 기울어 오른쪽 신장이 밑으로 내려오면서 일어난다. 장기는 자기 위치에서 벗어나면 서로 누르고 눌리면서 장기를 구성하는 근육이 굳어 기능이 떨어진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신장을 구성하는 근육이 굳어서이다. 이렇듯 허리 통증과 신장기능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은 모두 고관절 틀어짐인데, 결과를 원인으로 잘못 보고 있는 것이다. 당뇨와 합병증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당뇨는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흉추 11번이 틀어지면서 오는 증세이고, 예컨대 당뇨 합병증으로 알려진 신부전증은 고관절이 틀어져 신장이 처져서 나타나는 증세이다. 이 두 가지 증세가 동시에 올 수도 있지만, 한 가지만 오고 다른 한 가지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고혈압은 고관절이 틀어진 상태에서 등이 굽어 심장으로 연결된 신경이 약해져서 오는 증세이다. 다른 합병증 증세 역시 모두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세일 뿐이다. 당뇨성 망막증이라는 질환도 마찬가지다. 눈의 망막이 손상되는 현상은 당뇨로 인해서가 아니라 목의 왼쪽이 심하게 접질려 눈으로 연결된 신경이 심각하게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목이 접질리는 증상 역시 고관절이 틀어져 등이 굽은 데에 기인한다. 당뇨, 당뇨성 망막증 모두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증세인데, 이를 합병증의 관계로 보는 셈이다.
오십견은 퇴행성 질환 아니다 다음은 현대의학이 또 하나의 난치병으로 일컫는 오십견에 대해 알아보자. 오십견은 어깨 부위의 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가 위로 올라가거나 뒤로 돌아가지 않는 증상을 총칭해서 부르는 질환명이다. 특히 50대에 잘 온다고 해서 붙은 이름(五十肩)인데, 요즘은 30대고 40대고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어디에 어깨를 부딪히기라도 하면 자지러지게 아프고, 팔이 위로 올라가거나 뒤로 돌아가지 않는다. 혼자서 윗도리를 입지 못하거나 화장실을 못 가는 사람도 있다. |
현대의학에서는 오십견이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로 인해 어깨관절 주위의 연부 조직이 퇴행하면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해놓고, 한편으로는 ‘주로 노화 때문에 발병한다’는 말부터가 논리에 맞지 않는다. 분명한 사실은 30대에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미뤄 오십견은 관절이 퇴행해서 발병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일종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오십견 또한 우리네 전통요법으로 돌아가보면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옛날 우리 할머니들은 어깨가 아프면 “아이고, 이놈의 어깨야!” 하고 중얼거리며 어깨를 주먹으로 쳤다. 여러 번 치다 보면 통증이 사라졌다. 그러면 또 일상으로 돌아가 하던 일을 계속했다.
어깨를 주먹으로 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주먹으로 칠 때에는 앞에서 뒤로 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어깨관절에서 앞으로 나와 있던 위팔뼈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어깨가 아픈 것은 어깨관절이 앞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깨관절은 어깨뼈와 빗장뼈, 위팔뼈가 만나는 관절인데, 위팔뼈가 앞으로 틀어지면 어깨가 아픈 것은 당연한 일. 할머니들은 이러한 이치는 몰랐지만 앞으로 틀어진 위팔뼈를 본능적으로 주먹으로 쳐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좋은 방법이 의학이라는 공식 학문에 의해 부정되고 약과 근육이완제, 수술과 같은 별반 효과가 없는 치료법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방에서는 우리의 전통적인 방식을 되살려야 하는데, 이처럼 간단하지만 정확한 방법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장시켜버렸다. 한방에서는 오십견을 피의 순환 문제로 보고 어혈(瘀血)을 푸는 약을 처방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버린 셈이다.
어깨관절이 틀어지면 어깨근육이 굳는다. 병원에 가면 근육이 굳어 있다며 근육이완제 주사를 놓기도 한다. 그러나 근육이완제로는 일시적으로 근육이 풀어질지언정 틀어진 뼈를 제자리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 침을 놓거나 부항을 뜬다고 해서 틀어진 뼈가 제자리로 돌아갈 리도 없다.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해서 틀어진 뼈가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근육은 굳어 있게 되고, 굳은 근육이 신경을 눌러 통증은 계속된다.
할머니 따라 하기
오십견을 해결하려면 우리 할머니들이 하던 방법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정확한 지점은 어깨뼈와 빗장뼈, 위팔뼈가 만나는 곳인데, 겨드랑이에서 직선으로 위로 올라가 약간 패 있는 곳이다. 오십견이 있는 사람은 이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곳을 쳐서 어깨관절을 바로잡으면 즉시 어깨의 심한 통증은 사라진다. 뼈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근육도 상당히 풀리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그 지점을 다시 누르면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어깨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뼈가 틀어져 굳어 있던 근육은 그 즉시 모두 풀어지지 않는다. 굳은 근육을 풀려면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편 상태에서 힘을 빼고 팔을 뒤로만 돌리는 동작을 되풀이해야 한다(사진 4). 매일 아침에 일어나 10여 회, 그리고 일하다가도 몇 회씩 꾸준하게 하면 굳어진 근육도 차츰 풀어진다.
이와 관련해 요즘 쏟아지고 있는 각종 맨손체조의 어깨운동 동작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어깨는 앞에서 보았듯, 그 해부학적 구조상 앞으로 돌리다보면 쉽게 틀어진다. 그런데 요즘의 어깨운동들은 이 원리를 무시하고 어깨를 뒤로 돌렸다 앞으로 돌렸다 반복한다. 어깨는 깨지면 깨졌지 절대 뒤로는 틀어지지 않게 돼 있다. 어깨는 항상 앞으로 틀어지거나 앞으로 처지면서 문제가 생긴다. 앞으로는 돌리지 말고 뒤로만 돌려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어깨가 심하게 틀어져 있을 때에는 주먹으로 쳐야 하지만, 약하게 틀어져 있을 때에는 간단한 동작으로 쉽게 바로잡을 수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심한 오십견 대처법 가슴을 펴고 상방 15도 각도로 고개를 들고 양팔을 힘을 뺀 채 아래로 내려뜨린다. 양 손등을 마주보게 한 후 양팔을 앞뒤로 가볍게 두세 번 움직인다.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팔을 뒤로 휙 서너 번 돌린다. 이때 양팔은 벌리지 말고 안쪽으로 모아 귀를 스치듯이 지나가게 해야 한다(사진 5). 그러면 뚝 소리가 나면서 어깨가 맞아 들어간다. 이렇게 해도 오십견이 잡히지 않을 때에는 앉거나 서서 어깨를 주먹으로 친다. 이 방법은 옛날 할머니들이 하던 것과 똑같은 것인데, 이를 좀더 정교하게 함으로써 효과를 높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슴을 쫙 편 채 고개를 들고 앉거나 선다. 불편한 쪽 팔을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게 옆으로 45도 정도 들어올리고, 반대쪽 손은 가볍게 주먹을 말아 쥔다.
주먹 쥔 손을 불편한 쪽 어깨에 갖다 대 위치를 다시 확인한 후 충분히 거리를 두었다가 주먹의 말아 쥔 손날 부위로 어깨를 친다(사진 6). 제대로 맞으면 앞쪽으로 틀어져 있던 어깨 관절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양 손등을 마주보게 한 후 팔을 뒤쪽으로 순간적으로 돌린다. 그러면 어깨가 틀어지면서 막힌 신경이 트이고 근육이 제자리를 잡게 된다. 주먹은 세게 쥐지 말고 가볍게 말아 엄지손가락을 검지 옆에 올려놓는다. 어깨가 완전히 펴진 상태에서 쳐야 한다. 어깨관절이 앞쪽으로 틀어진 것을 바로잡는 것이므로, 어깨가 앞으로 처진 상태에서 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가슴을 최대한 펴면 어깨 역시 펴진다. 반드시 순간적으로 힘을 가해 끊어 쳐야 한다. 힘을 주어 밀어 치면 아프기만 하고 바로잡히지 않는다.
바로잡고자 하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아무리 정확하게 끊어 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처음 하는 사람은 어깨를 칠 때의 아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기가 무척 힘들다. 여러 번 연습을 하면서 힘을 빼는 법을 먼저 익혀야 한다. 교정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아픈 어깨를 너무 많이 때리면 맞은 자리의 근육이 옆으로 퍼져 아프다. 한 번에 하려고 하지 말고 몇 번 해서 되지 않으면 하루 정도 시간을 두고 다시 하도록 한다. 너무 오래 방치해 어깨 관절이 심하게 틀어진 사람은 이렇게 해도 아프기만 하고 바로잡히지는 않는다. 이럴 때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 방법은 아픈 사람을 눕게 하고 손바닥을 하늘을 바라보게 한 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45도 각도로 위에서 아래로 쳐주는 것이다(사진 7). 이때 반드시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깨가 바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더 어긋나고 근육이 굳어 고생만 더 하게 된다. |
이렇게 해도 여전히 뼈가 제자리를 못 찾는 경우도 있다. 어깨가 안으로 한 계단 말려들어 근육이 심하게 굳은 사람은 어깨의 운동 범위가 조금 늘어나기는 하나 굳은 근육 때문에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교정자가 두 발을 피교정자의 어깨에 대고 피교정자의 양손을 잡고 어깨를 위쪽으로 잡아당겨 굳은 근육을 풀어야 한다. 이때 피교정자는 떼굴떼굴 구를 정도로 아파한다. 다만 이 방법은 몸살림운동에 숙달된 사람이나 해야 한다. 아무나 하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깨가 아프다고 어깨만 바로잡아서는 안 된다. 어깨가 틀어진 것은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므로 고관절까지 바로잡아야 한다. 고관절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고 허리가 곧게 펴진 사람은 몸이 균형을 이루기에 여간해서는 어깨가 틀어지지 않는다. 몸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어깨는 움직일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마음이 먼저 움직여, 예컨대 땅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주우려고 하다가 툭하고 어깨가 틀어지는 것이다. 당연히 어깨를 바로잡기 전에 고관절부터 바로잡고 엉치를 바로잡은 다음에 어깨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 밖의 어깨 질환 그리고 어깨가 틀어지면 목과 등뼈에도 영향이 미친다. 어깨가 앞으로 틀어지면서 경추와 흉추를 잡아당겨 목과 등뼈도 틀어진다. 그래서 어깨가 아픈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목과 등까지 아파 오게 된다. 특히 목 근육을 잡아당겨 눈, 코, 귀, 입에 문제가 생기거나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어깨를 바로잡은 다음에는 반드시 등과 목까지 바로잡아야 한다. 어깨가 틀어진 것도 고관절이 틀어져 몸이 불균형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므로, 어깨를 바로잡은 다음에는 반드시 몸을 펴는 운동을 해야 한다. 걷기 숙제와 2번 방석 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해야 다시 어깨가 틀어지는 일이 없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병으로 고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두자. 어깨가 틀어진 것이 아닌데도 몹시 아프고 팔이 저린 경우가 있다. 특히 잠을 잘 때 오른쪽 팔에 마비증세가 와 놀라서 잠을 깨는 사람도 많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어깨가 아파 오른쪽 어깨를 바닥에 대고 모로 눕지 못하는 사람은 더욱 많다. 이런 사람은 일할 때에도 어깨가 찌릿한 정도는 아니지만 욱신욱신하게 아플 때가 많다.
|
'암치유에 도움 > 건강운동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츠는 만병통치약! (0) | 2008.11.05 |
---|---|
가을볕 산책 하루 20분, 보약 부럽지 않다 (0) | 2008.11.02 |
[스크랩] 아침 운동을 해야 하는 5가지 이유 (0) | 2008.10.27 |
운동도 양이 중요하다 (0) | 2008.10.11 |
[스크랩]하체에 탄력성을 주는 비라바드라아사나 (0) | 2008.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