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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관련 글/차가버섯 저자 칼럼

"나를 설득해 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10. 27.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덜렁 누구 한 사람 말만 듣고 뭔가를 결정하는 분은 없습니다.

 

위암, 폐암, 간암, 식도암, 유방암 등등... 암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자 마자, 환자분이나 그 가족들은 몇 날 며칠을 들여 인터넷을 싹 뒤져보고, 작년에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신 친구, 친척이 암에 걸려 어디 요양원에 가있다는 회사 동료, 학교 졸업 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던 의사 동창, 물어볼 수 있는 사람들은 있는대로 다 찾아서 문의를 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은 같은 병동에 있는 환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어디에는 이게 좋고, 어디에는 이게 좋다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환자분의 고통이 심해질수록 뭔가 확실한 것을 찾아야 되겠다는 의지는 더욱 굳어지지요.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야 합니다. 거기에 더 권한다면 암에 관한 서적은 최소한 몇 권 사서 종이가 뚫어지도록 읽어야 합니다.

 

그런 뒤에 항암치료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지거나, 왠지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 암에 좋다는 뭔가를 판매하는 업체를 알아보게 됩니다. 위의 과정을 많이 거친 분일수록 대략 믿을 만한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가 구분이 됩니다. 그 중에서 몇 개 업체를 골라 홈페이지를 샅샅이 읽어보고, 용기를 내서 전화로 문의를 한 뒤 사정이 허락한다면 업체를 방문하여 좀더 세밀한 상담을 하게 됩니다.

 

저희같은 사람들이 전화나 방문상담으로 뵙게 되는 환자분이나 그 가족은 대개 위의 과정을 모두 거친 분들입니다. 따라서 나름대로 꽤 수준높은 암에 관한 준전문가들입니다.

 

그 분들이 상담을 시작하면서 가지게되는 자세는 "어디, 당신이 실력이 있으면 나를 한 번 설득해 봐." 하는 자세입니다. 업체 사장이나 상담하는 직원이 사기꾼은 아닌지, 말만 번드르르 한 사람은 아닌지, 사기꾼은 아닌 것 같은데 뭘 잘 모르는 사람은 아닌지, 표정은 공손하고 온화하게 짓더라도 상담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마치 채점하듯이 분석해가며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나 그런 고객을 응대해온 상담자들은 다 압니다. 그 마음 밑바닥에는 "나를 한 번 설득해 봐"하는 자세가 아닌, 다음과 같은 호소가 절절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제발 나를 설득해주세요. 그래서 털끝만한 의심도 없이 당신의 권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해주세요. 거짓이라도 좋고 과장이라도 좋으니 '이것만 먹으면 암이 싹 사라진다'고 말해주세요." 

 

그러나 성실한 상담자일수록, 그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상담자일수록 그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책임있는 상담자라면 그렇게 말할 수 없지요.

 

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도의적으로도 그럴 수 없고 과학적으로도 타당한 자세가 아닙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를 앞에 놓고 말이지요.

 

상담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확신하고 있는 방법을 성심성의껏 설명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상담자가 아무리 자기가 권하는 방법에 대해 200% 확신하고 있더라도 말입니다. 선택과 결정은 본인이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경우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차가버섯을 제대로 먹고, 땀이 뻘뻘 나도록 있는 힘을 다 해 걷고, 녹즙을 부지런히 먹고, 관장을 하고, 늘 가슴을 펴고 지내시면서 발을 따뜻하게 하고 주무시면 암은 더 이상 못 견디고 여러분의 몸에서 사라집니다.

 

맑은 공기 맑은 물이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숲으로 우거진 곳에서 운동을 하시면 더욱 좋겠지만,  그런 환경이 못 되더라도, 하다못해 운동기구 위에서 하루 종일 걷고, 근처 학교 운동장이라도 수백 바퀴 도는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면 암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환자분이나 가족들이 마음 한 구석에서 간절히 바라는 "100% 보장"을 해드리지는 못합니다. 넉넉잡아 80% 쯤이라고 해두죠. 나머지 20%는 환자 자신의 몫입니다. 그러나 그 20%가 사실은 전부입니다.

 

다부진 의지를 가지고, 굳은 확신을 가지고,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세세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렇게 해야겠다, 반드시 하겠다. 이런 생각이 가지게 되면 이미 절반은 해결된 셈입니다.

 

결국 여러분을 설득하고 여러분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할 분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