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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아토피관리-‘긁적긁적’심할땐 찬수건 도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21.

건조한 겨울철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토피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비정상적인 질환’ ‘인체 과민반응 현상’등의 의미를 갖는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은 인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과민반응을 보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생은 체질과 환경,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며, 가족중에 아토피의 병력을 가진 경우 발생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한방에서는 흔히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胎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태열은 아이가 엄마뱃속에서 반복적으로 먹게되는 양수의 독성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아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저절로 없어진다. 그러나 아토피는 태열과 달리 증세가 계속되고 겨울과 봄철 건조한 날씨가 되면 가려움증 등 증세가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으로는 붉은 반점이 생기고 피부가 매우 가려우며 긁으면 진물이 나오는 등 상처가 생기고 만성화가 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인설(비듬같은 피부껍질)이 생긴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의 뒤쪽, 사타구니, 등, 목 등에 잘 생기고 초기에는 겨울과 봄 등 특정계절에 한정돼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나이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신생아 시기에는 얼굴을 중심으로 진물이 있는 형태의 모습에서 나이가 들면서 몸에서 나타나고 점차 거칠고 건조한 형태로 변해가면서 주로 접히는 곳이 심한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면 어떤 특징적인 양상보다는 전반적으로 몸이 가려워지는 증상을 보인다.

 

아토피의 치료는 증상과 진행과정에 따라 그 원인을 제대로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상 생활의 주의와 일반적인 피부의 관리에 충실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위기(衛氣)가 인체의 면역기능을 주관한다고 말한다. 위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기(邪氣·나쁜 기운)를 막아주고 인체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따라서 위기가 튼튼해지면 인체의 면역체계 또한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것.

 

이솝한의원 이명덕 원장은 “혈에 열이 있거나 피부가 바짝 마를 경우의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청열해독’ 또는 혈을 식히고 불을 꺼주는 ‘양혈사화’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진물이 나고 가려운 경우는 열을 내리고 습(濕)을 없애는 ‘청열화습’의 방법을 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宋延淳 기자>

 

 

 

◇주의 사항

1. 피부가 건조하면 더욱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므로 목욕을 자주 하거나 과도한 비누사용, 때미는 수건 등을 피해야 한다.

 

2. 건조한 겨울철에는 보습제 등을 사용, 피부가 건조해 지는 것을 예방한다.

여름에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는 대부분 땀으로 인한 것이므로 땀이 나면 곧바로 씻어주어야 한다.

 

4. 아토피 피부염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매우 예민하므로 방안의 온도와 습도(50-60%)는 항상 적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5. 애완동물, 털옷, 양탄자, 인형,털이불 등은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6. 집안의 먼지나 해로운 화학 물질 등 ‘새집증후군’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주 환기를 시키고 청결에 힘쓴다.

 

7.모직이나 합성 섬유로 만든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 붙은 타이즈나 스타킹 등은 피부를 자극,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부드러운 면으로 된 옷을 입히도록 한다..

 

8. 아토피 피부염을 방치해 두면 심적 갈등을 느끼게 돼 매우 예민한 성격을 갖게 되므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9.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단순 포진, 사마귀 등의 바이러스 감염과 곰팡이, 세균 등에 감염이 잘 된다.또한 벌레에 물려도 덧나기 쉽고 과민반응이 잘 나타나므로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10.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집에서 응급처치로 찬 수건이나 얼음, 차가운 빈병을 피부에 접촉시키면 가려움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