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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당뇨병성 뇌혈관합병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8.

당뇨병성 뇌혈관합병증

 

당뇨병의 만성합병증 중 대혈관 합병증은 심혈관 합병증과 뇌혈관 합병증으로 구분합니다. 심혈관 합병증은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이 가장 중요하고, 뇌혈관합병증으로는 뇌동맥 죽상경화증이 중요합니다.

일반인들이 "중풍(中風)"이라고 말하는 질병은 뇌의 정상적인 혈액공급이 방해되어 나타나는 모든 신경질환을 말하는데, 이를 "뇌졸증"이라고 합니다.

당뇨병에서 발생하는 뇌혈관합병증인 뇌졸증은 한의학의 "중풍(中風)"이란 병증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증상

뇌혈관합병증의 임상상으로는 병이 생긴 부위에 따른 운동 편마비(motor hemiplegia), 감각 장애(hemisensory deficit), 언어 장애, 균형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병변의 진행에 따라 소뇌 증상, 추체로 및 추체외로 증상, 치매 등과 같은 심한 뇌 손상의 증상 등도 흔치 않게 나타납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뇌졸중의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로 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 반드시 저혈당 증상인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혈당 증상은 다양한데 이미 허혈부위를 가진 환자에서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는 뇌졸중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

뇌졸중은 뇌경색과 같은 허혈성 뇌혈관질환과 뇌출혈과 같은 출혈성 뇌혈관질환으로 분류되는데, 뇌경색의 대부분은 뇌동맥의 죽상경화증에 의한 뇌동맥 혈전증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동맥 혈전증은 경과에 따라 일과성 허혈발작, 가역성 허혈성 신경학적 결손, 진행성 뇌졸중, 완전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빈도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두 배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고 당뇨병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확률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뇌동맥 죽상경화증에 의한 뇌경색 및 일과성 허혈 발작의 빈도가 높은 편인데, 특히 크기가 15㎜ 이하의 작은 경색인 열공성 경색(lacuna infarction)이 많고, 반면에 뇌출혈과 지주막하 출혈의 빈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뇌동맥 죽상경화증, 즉 당뇨병으로 인한 뇌졸중의 치료 목표는 뇌졸중의 응급치료로 생명을 구해야 하고, 뇌졸중의 진행을 방지하며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그 이후는 위험인자를 적절히 조절하여 뇌졸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으로 뇌졸중의 한의학적 치료는 "중풍(中風)" 치료에 준합니다. 즉, 한의학의 치료원칙 중 "급즉치기표 완즉치기본(急卽治其標 緩卽治其本, 급하게 생긴 증상에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치료하고, 완만한 하게 발생한 증상에는 그 근본을 치료함)"의 치료원칙에 따라서, 초기에는 급하게 나타나는 중풍(中風) 증상을 유발하는 풍(風) 열(熱) 등을 제거시킬 목적으로 거풍 청열( 風淸熱)의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고, 초기의 급성기를 넘긴 이후에는 중풍발생의 원인이 된 정혈(精血)의 부족을 보태주는 보정혈(補精血)의 치료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뇌졸증과 혈당과의 관계를 보면, 뇌졸중이 발생되는 경우 약간의 혈당 상승도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고혈당은 뇌부종을 잘 일으키고 저산소증 부위에서 당 대사에 의한 유산형성을 증가시키므로 이로 인해 세포 내 산성화가 초래되어 뇌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갈 전변증(消渴 傳變證)으로 중풍(中風)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하여 한의학에서는 소갈(消渴)과 중풍(中風)의 발병에 있어서 비만과 기름진 음식의 과식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消 擊 偏枯…肥貴人則膏梁之疾也). 그 병리기전으로 소갈(消渴)이 오래되면 정혈(精血)이 부족해지므로 중풍(中風)과 같은 편마비(偏麻痺)가 나타나는데, 특히 하소(下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三消久之 精血旣虧…或手足偏廢如風疾. 非風也 此證消腎得之爲多)고 보고 있습니다.

하소(下消)란 당뇨병성 신증과 유사한 병태(病態)를 갖는 병증인데, 소갈 전변증(消渴 傳變證)으로 나타나는 편마비(偏麻痺)가 하소(下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은 서양의학에서 당뇨병성 신증의 전 단계(前 段階)로 미세단백뇨가 있는 당뇨병환자에서 대혈관질환의 유병율이 증가된다는 사실과 상당 부분 일치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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