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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소아당뇨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9. 10.

[소아당뇨의 전반적 이해]


< 참고자료(1) : 소아당뇨병의 발병 현황과 원인 및 증상 >

소아연령에서 발병된 당뇨병의 90%는 제1형 당뇨병(인슐린의존성 당뇨병)이며 나머지는 비만증으로 초래된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당뇨병), glucokinase와 hepatocyte nuclear factors 결핍으로 초래되는 MODY(Maturity onset Diabetes of Youth), 쿠싱증후군 같이 호르몬 과잉분비에 의한 2차성 당뇨병이다. 그러므로 소아에서 발병된 당뇨병은 대부분은 인슐린의존성인 제1형 당뇨병이기 때문에 일명 소아당뇨병이라 불리우나 20세가 지난 성인에서도 제1형 당뇨병이 발병되므로 이제 '소아당뇨병'이라는 용어는 정확한 의학적인 용어가 아니다.

최근에 식생활 변화와 문명의 이기발달로 비만증이 많이 생겨 소아연령에서도 비만증으로 인한 당뇨병의 발병이 증가되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소아에서 발병된 제1형 당뇨병환자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소아연령에서 제1형 당뇨병은 사춘기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되며 다음으로 6∼7세에 많이 발병된다. 이러한 시기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성숙된 연령이기 때문에 혈당검사, 인슐린주사, 식사요법 등 당뇨병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 소아당뇨병의 발병빈도

국내에서 제1형 당뇨병 발병빈도는 코카시안 백인에 비해 매우 낮다. 실제로 서울 제1형 당뇨병 등록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서울지역 15세 미만 아동에서 인구 100,000명당 0.7명(95% 신뢰구간: 0.55∼0.89명)이며 그 중 남아의 경우 0.58명, 여아의 경우 0.78명이었으며, 1994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조사한 통계는 인구 100,000명당 1.86명(95% 신뢰구간: 1.28∼2.30명)으로 증가했으며 남아는 1.45명, 여아는 2.16명으로 여아에서 많이 발병했다. 외국 보고에서는 인구 100,000명당 핀란드 42.2명, 스웨덴 25.8명, 미국 18.2명으로 상당히 많으며 일본은 1.8명으로 국내 통계와 비슷했다.

이러한 발병빈도는 세계적으로 20년동안 50%가 증가됐으며 매년 평균 0.7∼2.8%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소아당뇨병의 50% 이상은 10~14세에 발병하였으며 계절별로는 겨울에 발병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여름에는 비교적 적어 제1형 당뇨병 발병에 계절적인 변이를 나타내었다. 유병률이란 인구중에서 소아당뇨병을 갖고 있는 보유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민족에 따라 연령에 차이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1,000명 학동기 아이들에서 2명이 발병된다. 5세 연령에서는 1,430명당 1명, 16세 전후에는 360명당 1명으로 증가해 평균0.3∼0.6% 정도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병률에 관한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0.08∼0.1% 정도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 소아당뇨병의 발병원인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해 췌장 베타세포가 선택적으로 파괴되어 서서히 결핍되어 일어나는 전신적인 대사질환으로 유전적 및 환경요인이 관여된다. 바이러스나 화학물질 등의 환경인자에 의해 췌장 베타세포의 자가항원 또는 그 표현에 변화가 초래되거나, 유전적 감수성 또는 환경인자에 의해 T-임파구계의 변화가 일어나 이들에 의한 면역관용(immunologic tolerance)이 유발되어 자가항체가 생겨 베타세포 파괴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제1형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으로서는 일란성 쌍생아에서의 일치율은 25∼50%이며 환자 가족의 유병률은 5∼6%로 일반인의 위험률인 0.3∼0.6%에 비해 훨씬 높다.

▣ 소아당뇨병의 병태생리 및 증상

면역기전에 의해 도세포가 점차적으로 파괴 되어 인슐린 분비가 점차적으로 감소될 경우 인슐린주사에 의존하게 된다. 인슐린 분비 감소와 함께 이차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에피네플린, 코티슬, 글루카곤 및 성장호르몬 분비가 증가되어 고혈당이 초래되며 혈당이 180mg/dl 이상 되면 소변에 당이 검출된다. 뇨중 당분으로 삼투압이 증가되어 수분을 많이 끌어당겨 소변량이 증가하며 탈수와 다음(多飮) 증상이 생긴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뇨, 다음, 다식 및 체중감소이다. 이러한 증상의 기간은 차이가 있으나 대개 1개월 미만이다.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다뇨와 다음인 경우가 많으며 다뇨증상의 일환으로 야뇨증이 나타난다. 다식은 당뇨로 인한 칼로리 소모로 에너지 보충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나 소아에서는 연령이 어릴수록 식욕부진이 많다. 다식보다 식욕부진이 있을 경우 10∼30% 정도 체중감소가 일어난다. 인슐린 분비가 감소됨에 따라 고혈당과 케톤혈증이 나타난다. 성격 변화, 전신쇠약감, 시력약화, 학교 성적 및 생활 활동의 감소, 두통, 불안감, 숨막힘, 흉통, 복통, 구역질, 설사나 변비 증상이 나타난다. 화농성 피부염이 당뇨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여자에서는 모닐리아성 질염중독중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산독중이 당뇨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약 25% 정도 된다. 케톤 산독증의 증상으로 구토, 다뇨, 탈수 등이 나타나며 지속되는 경우 숨쉬는데 아세톤 냄새가 난다. 복통과 복부 경직이 있을 경우 맹장염이나 췌장염과 감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의식장애가 제1형 당뇨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췌장에 대한 자가항체로 췌장이 80% 이상 파괴되어 인슐린을 분비할 능력이 10∼20% 이하로 현저하게 감소된 경우이다. 췌장이 파괴되어 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되는 기간은 소아에서는 수주, 사춘기 연령이나 노년기에서는 수개월 내지 수년 정도 된다.

▣ 소아당뇨병의 진단 및 검사 소견

소아연령에서는 당뇨병의 주된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과 함께 소변에서 당과 케톤이 검출된다.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경구 당부하검사가 필요없이 당뇨병으로 진단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공복시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며 당부하검사상 200mg/dl 이상 나타날 때 또한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화혈색소(HbA1c) 농도가 높을 경우 당부하검사가 필요 없으며 고혈당이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제1형 당뇨병 진단은 연령, 급성발병, 체중, 가족력, 소변내 케톤체 검출, 산독증유무 등 임상적 특성으로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C-peptide, GAD, ICSA, IAA를 측정으로 제2형 당뇨병과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C-peptide는 공복시 0.6 ng/ml 이하인 경우, 플루카곤 투여후 1.8 ng/ml이하인 경우 제1형 당뇨병이라 진단한다. 소아연령에서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대개 비만하거나 가족력상 제2형 당뇨병의 병력이 있고, 고혈당과 당뇨는 있으나 케톤뇨와 케톤혈증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혈중 C-peptide 농도는 정상이거나 증가되어 있다. 그 이외 감별하여야 할 병으로는 신성당뇨, 이차성 당뇨병, 약물로 인한 당불내성 등이다.



< 참고자료(2) : 소아당뇨병의 대책 >

소아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인슐린 의존성과 비의존성으로 구분됩니다. 인슐린의존성은 체내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주사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 비의존성은 비만 등으로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체중을 줄이거나 식이요법 등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19세미만 소아당뇨병의 90%는 인슐린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자가항체가 생기거나 아황산가스 질소 등 공해물질에 의해 췌장이 파괴돼 발생합니다. 주로 10~13세 또는 6~8세에 많이 생기며, 한 번 발병하면 췌장이 재생되지 않아 평생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 당 1.2명으로 서구보다 발병률이 낮은 편이나 5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하고 있습니다.

(1)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 : 인슐린주사를 맞지 않으면 살수 없는 심한 당뇨병이며, 대부분의 소아당뇨병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2)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형) : 인슐린을 맞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하는데는 별지장이 없는 당뇨병으로서, 어른들의 당뇨병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하는데 소아들에게도 가끔 이 형태의 당뇨병이 나타납니다.

(3) 신생아 당뇨병 : 태어난 지 6달 이전의 아기에 생기는 당뇨병으로서 인슐린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2주 내지 1년 반 후에는 정상으로 회복된다.

▣ 소아당뇨의 원인과 경과

근본 원인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의 감소입니다.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환경 인자, 즉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특히 볼거리, 풍진, 콕사키 바이러스 또는 화학 독소 등으로 췌장이 손상되어 항체가 생김으로 해서 발생되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베타세포가 파괴된다는 증거가 많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당뇨병이 잘 걸리는 유전적 소질을 가진 아이들에게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췌장이 손상됨으로써 생긴다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은 어른들의 당뇨병 (제2형 당뇨병)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과 관계가 있으며 유전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제1형 당뇨병에는 네 가지 뚜렷한 병의 시기가 있습니다.

(1) 급성발생시기

(2) 당뇨병이 경해지거나 없어지는 시기 : 약 1/3의 환자에서 나타나는 데, 보통 당뇨병치료 3개월후에 시작하여 수주 또는 1~2년 동안 가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후에 거의 틀림없이 나빠지므로 완치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3) 당뇨병이 다시 심해지는 시기

(4) 완전히 설립된 당뇨병 시기 : 최종적인 상황이며 췌장이나 혈액속에 자기가 만든 인슐린은 거의 없다.

▣ 소아 당뇨의 증상 및 진단

증상은 갑자기 피곤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소변을 자주 봅니다. 식욕이 없어 체중도 줄어듭니다. 때로는 갑작스런 복통과 함께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혈당이 200mg/dl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봅니다. 밤에 오줌을 못 가리는 것이 첫 증상일 수도 있다. 식욕이 왕성해져서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지며 쉽게 피로해 집니다. 아주 잘 커가던 아이들이 신경질적이 되거나 갑자기 학교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다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다고 할 때도 있습니다.

제 1형 당뇨병의 경우 이러한 증상의 발생은 아주 급작스러워서 대개 몇 일 내지 몇 주일 전부터라고 기억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2형 당뇨병의 환자들은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를 정도로 서서히 발생한다. 이때 소변검사를 해보면 당이 나오며, 혈당을 측정해 보아서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다.

대개 혈당이 심하게 높아져 있으므로 포도당을 먹이고 혈당을 측정하는 경구당 부하검사는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불확실한 경우에는 경구당 부하검사를 해야 합니다.

▣ 소아당뇨의 합병증은 무엇일까요?

당뇨병환자는 당뇨병자체 또는 인슐린 치료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1) 저혈당 : 인슐린 주사때문에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져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공복감, 구역질, 온몸이 떨리는 느낌, 가운이 빠짐, 땀이 남, 정신이 몽롱해짐 등의 증세가 있으며 아이들의 경우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있고 평소와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간질 같은 발작을 하는 수도 있다. 저혈당이 심해지면 혼수상태가 됩니다. 저혈당의 치료는 150~200cc의 단것(쥬스, 콜라 등)을 먹이는 것입니다. 단 의식을 잃었을 때는 곧 의사에게 보여야 합니다.

(2) 당뇨병성 산혈증 : 인슐린을 맞지 않았을 때 혈당의 상승이 심한 경우 나타납니다. 탈수가 심하고 혈액이 산성으로 되어 숨을 깊게 쉬고 의식이 나빠져 심하면 혼수에 빠집니다.

(3) 만성합병증 : 당뇨병이 오래되면 어른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눈이나 신장의 작은 혈관이 나빠지는데 20세 이전이나 당뇨병이 생긴지 12 ~15년이 지날 때 까지는 잘 안 생깁니다.

▣ 소아당뇨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료는 인슐린주사,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합니다. 인슐린은 식사전후에 혈당이 정상범위에 머물도록 하루 2~4회 주사합니다. 주사 전 혈당검사를 실시, 인슐린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식이요법은 칼로리가 많은 음식보다는 채소류나 단백질이 많은 영양가 음식을 권합니다. 운동은 칼로리 소모를 높여 입맛을 돋우고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현재 치료에 이용되는 췌장이식은 많은 효과를 보고 있으나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계속 투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 대부분인 어린들은 식이요법으로 잘 지낼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이 있는 아이들은 식이요법과 아울러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1) 식이요법 : 당뇨병을 가진 소아도 건강한 아이들과 같이 자라고 뛰노는데 드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식이요법이 먹는 것을 덜 주는 것이 절대 아니며, 과식을 피하는 정도로 하고 혈당이 잘 조절 되도록 여러 번에 나누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인슐린 : 제1형 당뇨병환자는 일생동안 인슐린을 맞아야 됩니다. 인슐린의 양 및 주사방법은 의사의 지도를 받아야 하지만 항상 의사가 옆에 있을 수는 없으므로 부모가 인슐린 사용법을 잘 알아야 햐며 소아가 성장함에 따라 환자자신이 배워서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3) 운동 : 소아는 본래 활동적이므로 운동을 시키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운동이든 자유롭게 하도록 허용하는데,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생기는 수가 있으므로 간식을 주어 방지하도록 합시다.

▣ 당뇨병 조절을 위한 노력

당뇨병 환자는 소변의 당검사, 24시간 소변의 당검사, 혈당검사를 적당한 간격으로 실시하여 당뇨병의 조절이 잘되는지를 확인합니다. 혈당을 거의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소변에 당이 안 나오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목표지만 실제적으로는 너무 어려워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제 4기의 완전히 깊어진 당뇨병에서 혈당조절의 목표는 공복시와 매 식전의 혈당을 정상에 가깝도록 유지하고 섭취한 당분의 10% 이하만이 소변으로 빠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만 이루어지면 아이들은 충분히 에너지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성자하면서 생활해 나갑니다.

▣ 성장과 발달

40년 전 까지만 해도 당뇨병을 가진 소아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여 보통 아이들보다 키가 8~30Cm나 작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인슐린 치료로 당뇨병을 가진 소아들도 정상적으로 키가 자라고 뛰어난 성적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소아 당뇨병 캠프와 미래

당뇨병을 가진 소아만 모아 여름이나 겨울 캠핑을 통해서 당뇨병에 관한 지도와 치료를 시도하는 것으로, 구미 각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아이들에게 안도감을 주며 동지애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당뇨의 조절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은 초창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최근 자가혈당축정기로 인하여 혈당조절을 더욱 잘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할 수 있는 성능 좋은 인슐린 폄프가 개발되고 있으며, 췌장이식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대부분의 당뇨병환자가 충분히 성공적인 일생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의학적 발전은 당뇨병 소아들에게 더욱 희망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참고자료(3) : 소아당뇨병의 관리 및 치료전망 >

소아에 발생하는 당뇨병은 제1형(인슐린의존성) 당뇨병이 대부분이어서 인슐린의 효율적인 투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물론 성인에 주로 발생하는 제2형(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도 소아연령에 발생하기도 하나 이는 전체의 10%미만으로 사춘기 전후에 비만증과 가족력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여기서 소아당뇨병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지칭하기로 합니다.

우리나라의 소아의 인슐린의존성 당뇨병 발생빈도는 외국에 비해 상당히 드물지만 증가추세에 있는 경향입니다. 세계적으로 핀란드가 가장 많고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가장 적게 발생되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1987년 서울지역에서 15세 미만아동 10만명당 0.68명이었으며 1994년 전국조사에 의하면 1.41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효율적인 관리는 환자 개인 뿐 아니라 한국인의 인슐린의존성 당뇨병의 발생역학 및 예방, 치료에도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성인 당뇨병환자를 진료하는 내과 내분비전문의에 의해 성인과 통합적으로 관리되었으나 점차 소아당뇨병에 많은 관심을 지닌 소아내분비전문의가 배출되면서 소아과의사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적인 혈당관리를 위해서는 팀 접근이 필요한데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의학 전문의, 사회사업사, 약사 등 많은 직종의 전문가가 관여됩니다.

▣ 연령별 소아당뇨병 환아의 관리

소아당뇨 환자들은 연령이 돌 이전 신생아 시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다양하며 당뇨병의 관리와 목표도 나이에 맞게 설정되어야 합니다.

(1) 만3~4세 이전의 소아당뇨 환자

일반적으로 만 3~4세 이전의 소아에서는 때로는 고혈당을 감수하면서라도 저혈당을 예방하여야 하는데 이는 뇌가 발달하는 시기여서 심한 저혈당은 뇌발달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치명적인 저혈당이 반복됨에 따라서 뇌손상을 입어 발달장애가 후유증으로 남은 환자들도 접하게 됩니다. 인슐린 주사는 가능하면 속효성으로 하고 이 연령층의 아이들은 생활이 매우 불규칙하고 예측하기 어려움으로 융통성 있게 인슐린 주사와 식사를 조절해야 합니다.

혈당 검사하기를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심한 저혈당을 대비하여 글루카곤 주사약을 반드시 상비해야 합니다. 또한 수분의 대사가 활발하고 체표면적이 넓어서 여름철에 설사를 한다든지 높은 온도에 오랫동안 노출된다든지 하면 쉽게 탈수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적절한 실내온도, 충분한 수분 및 전해질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다시 반복하자면 이 시기에는 잦은 저혈당, 또는 고혈당에 의한 케톤산혈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음으로 항상 의료진과 긴밀한 관계에 있어야 합니다.

(2) 학동기의 소아당뇨 환자

학동기의 소아당뇨 환자들은 여름철에 잦은 야외활동의 기회가 있게 되는데 특히 친구들과 어울려 캠프를 간다든지 할 때에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보통의 아이들과 같이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격려해주며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루 최소 2~4회의 혈당검사와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혈당이 250 ~300mg/dL이상 될 때는 추가적인 속효성 인슐린의 주사를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는 펜타입의 인슐린이 사용하기에 편합니다.

특히 야외 활동시에 충분한 수분섭취와 응급상황시에 본인이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환자라는 표시를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정보를 몸에 지참토록 합니다. 가능하면 양말을 신고 샌달보다는 발을 보호할 수 있는 막힌 신발을 신도록 합니다. 피부의 상처는 빨리 치료받도록 합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최소 2회 이상의 주사가 필요하며 더운 온도에서 인슐린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음으로 인슐린 보관에도 신경을 쓰도록 합니다.

자기에게 적합한 음식의 선택도 계속되는 교육과 자제심으로 길러지는데 결과적으로는 당뇨병을 통해서 더욱더 성숙한 개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열량은 일반적으로 나이를 기준으로 할 때는 만 1세까지는 1000㎉로 하고 그 후 1세씩 증가하면서 100㎉를 더해가게 됩니다. 하루 총 열량 섭취중 아침식사에 20%, 점심식사에 20%, 저녁 식사에 30%를 섭취가 되며 나머지는 10%씩 아침과 점심사이, 점심과 저녁사이, 저녁과 잠자기 전 사이에 간식으로 섭취합니다.

여름철에는 청량음료와 과일의 섭취가 늘어나게 되는데 반드시 청량음료의 칼로리를 알고 마셔야 합니다. 물론 칼로리가 0인 음료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료가 한 캔에 100~250㎉입니다. 과일의 단 맛은 과당에 의하는데 혈당조절이 잘 되는 사람에게서는 장에서 흡수되어 서서히 혈당을 증가시키지만 조절이 안되는 사람에게서는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어서 칼로리를 고려해가면서 먹어야 합니다. 즉 탄수화물군 교환단위로 생각하여 과일을 많이 먹었을 때에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아이들이 단 맛을 좋아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단 맛을 내는 감미료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카린은 설탕의 300~400배의 단맛을 내나 열량이 없고 뒷맛이 씁니다. 이는 다이어트 탄산음료수에 이용됩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180~200배의 단맛을 내며 이것 역시 다이어트음료, 껌 등에 사용되어지나 열을 가하면 파괴됩니다. 여름철에는 옥수수나 고구마 등, 복합탄수화물로 구성된 음식들이 혈당조절에 좋은 음식인데 섬유질이 많고 위에서 서서히 분해되어 급격한 혈당의 변화를 예방하여 혈당조절을 용이하게 해 줄 뿐 아니라 활동량이 많은 여름철에 저혈당도 예방해 줄 수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는 한낮의 운동보다는 오전 식후 1~2시간에, 1주일에 3회 이상, 1시간 정도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땀이 적당히 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혈당이 250~300mg/dL이면 반드시 쉬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소변에서 케톤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추가적인 속효성 인슐린의 투여가 필요합니다.

억지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즐기면서 좋아할 수 있는 운동을 각자 개인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장시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때는 혈당 검사를 하고 스포츠 음료 등을 먹어 가면서 하여도 무방합니다. 또는 운동전 혈당이 100mg/dL 미만이라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섬유질이 많은 복합탄수화물 간식을 운동전 미리 섭취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낮의 30분 내외 낮잠은 밤사이에 모자란 수면보충과 체력관리에 필요합니다.

(3) 청소년기의 소아당뇨 환자

청소년기의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환자들은 혈당관리에 더욱 더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 시기는 급성장의 시기이고 급격히 신장과 체중의 변화가 있고, 사회심리학적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시기입니다. 많은 결정을 스스로 하고 싶어하나 때로는 매우 심리적으로 의존적이 되는 갈등양상을 보입니다. 일단 사춘기 이후에 접어들면 혈당조절을 매우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는 이 시기에 혈당 조절이 불량하면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보다는 매우 높은 빈도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발병한지 2년 이상 된 환자에서 하루 2회의 인슐린주사로는 하루 4회 혈당검사에서 모두 70~150mg/dL를 유지하기 힘들고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5~7%대로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점차 다회성으로 인슐린주사를 하든지 지속적인 속효성 피하 인슐린주사를 위해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든지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식사량도 성장기에 따라 다르지만 단백질군(어육류군)에서 섭취하는 열량이 20%이상으로 증가해야 하고 무기질의 섭취도 많아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근육, 골격 등의 급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심리적으로도 심한 좌절을 겪기도 하여 혈당관리를 포기하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늘 긍정적으로 격려해주고 지지해주어야 하며 1회의 혈당치에 일희이비하지 않도록 하고 끊임없이 당뇨교육을 새롭게 받도록 하며 의료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흡연은 절대로 금하게 하며 그 이유를 교육시킵니다. 알콜의 섭취도 피하나 알콜과 열량, 혈당조절과의 관계에 대해 교육 받도록 합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합병증 유무를 조사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현재로서는 인슐린 투여 없이는 조절하기 힘든 질환으로 일생 좋은 습관과 지식으로 관리해야 할 질환입니다. 물론 향후 더욱 편하고 효율적인 치료방법이 개발되겠지만 지속적인 교육과 혈당관리, 생활습관(정확한 열량의 섭취, 하루 4회 이상의 혈당검사)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최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혈당관리는 일회성 혈당치에 집착하기 보다는 일주일간의 패턴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경향입니다. 물론 잦은 혈당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일주일간의 혈당변화를 전산처리하여 그래프로 표시함으로 목표혈당치를 초과하는 퍼센트와 목표내로 유지되는 퍼센트를 비교합니다.

그리고 하루 중 어느 시기에 얼마 만큼 목표치를 벗어나는지(고혈당, 또는 저혈당)를 조사하고 이 자료를 인슐린 종류 및 용량 변경의 근거로 활용합니다. 13세 이후 특히 사춘기 발현 이후의 당뇨환자들의 관리가 항상 문제가 되는데 상기한 바와 같이 이들에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 1일 4회 이상의 잦은 혈당검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 소아당뇨병의 치료를 위한 연구 및 전망

최근 채혈하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나 지속적으로 혈당을 감지할 수 있는 기계들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으나 부피, 정확성, 가격등의 면에서 모든 개인이 보유하기 힘든 점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향후 더욱 소형화하고 정확도도 높아지고 경제적으로 개인이 구입 가능할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혈당검사를 자주 하는 환자는 혈당 검사시의 혈당치가 매우 불량하더라도 가끔 혈당 검사하여 좋은 수치만 기록한 환자보다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좋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이는 고혈당을 수시로 발견하여 추가적인 인슐린 투여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잦은 주사가 인슐린 투여의 가장 큰 문제여서 인슐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생리적 양상에 맞게 공급할 수 있는가가 큰 관건입니다.

개방형 인슐린펌프가 현재 국내 국외에서 개발되어 시판 중이며 향후 더욱 소형화하고 다양한 인슐린 투여 프로그램 등을 할 수 있게 더욱 정교히 발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폐쇄형 인슐린펌프야말로 가장 이상적인데 전자기술의 발달로 혈당변화의 감지자(glucose sensor)로 혈당이 감지되면 적절한 인슐린 용량을 자동적으로 주입할 수 있게 됩니다.

초창기에는 비교적 크며 특수한 경우에만 병실에서 입원하여 짧은 기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점차 소형화하여 피하에 부착시킬 수 있는 정도로 개발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보고에 의하면 약 반 수에서 인슐린 없이 혈당이 조절되었다 하나 아직 보편화하여 사용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인슐린의 작용시간을 생리적으로 인슐린이 잘 이용되도록 만든 속효성 및 지속형 인슐린유사체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물론 이들 역시 피하 주사제입니다.

그러나 경구 인슐린제제, 패치, 비강투여 방법들이 오래전 부터 연구 개발 중이나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진전이 없는 형편입니다. 그렇다면 영구적으로 인슐린을 체내에서 혈당농도에 맞게 생리적으로 분비할 수 있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연구도 다른 한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 도세포의 선택적인 이식입니다. 아직 성공률은 10% 대이나 최근 새로운 면역억제제의 개발과 수술법으로 향후 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인체 췌장의 베타 도세포의 인슐린 분비기능에 관한 분자유전학적인 기전이 잘 이해되기 시작하면서 인체 베타 도세포나 또는 인체의 다른 세포에 정상적인 인슐린 유전자를 삽입하여 이를 다시 체내에 이식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유전자조작기술, 면역억제제개발, 수술기법의 개발 등과 맞물려 있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수술적 기법보다는 유전자의 조작으로 영구히 정상 췌장 베타 도세포처럼 혈당에 적절하게 인슐린을 분비하고 이식된 세포가 면역손상을 안 받도록 보호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나 생체막 등의 개발이 관건입니다.

일부에서는 정상적인 인체의 췌장 베타 도세포를 대량으로 증식시켜 유전자 조작없이 인체에 이식하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현재 현실적으로 행해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체의 체세포를 클로닝하는 기법이 개발되고 특허되어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췌장이나 췌장베타세포 등도 시험관 내에서 배양, 형성시켜서 환자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시기도 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아당뇨 환자의 경우에 현단계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안전한 방법은 전통적인 인슐린주사법(특히 어린 연령의 경우) 또는 적극적인 인슐린주사법(13세 이후, 사춘기 시작 이후)과 식사요법, 운동요법 등입니다. 이를 위해서 환자와 부모에게 꾸준히 혈당검사를 하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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