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저리는 증상
저리는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납니다만, 여기에서는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있거나 팔꿈치를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에 사지가 저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저린 느낌'은 그것과는 조금 다르며, 저리는 감각 이외에도 '피부에 얇은 껍질이 한 장 붙어있는 것 같은, 만질 때의 감각이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이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합니다.
1. 항암제에 의해 저리게 되는 이유
아직까지 명확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항암제에 포함되어 있는 백금화합물과 식물알칼로이드가 세포에 함유된 DNA(디옥시리보핵산)에 영향을 주며, 주로 말초신경계에 장애를 초래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시스플라틴, 빈크리스틴, 빈데신, 빈블라스틴, 타키솔 등이 잘 저리게 하는 약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심한 부위
저리기 시작하는 시기와 강도에는 개인차이가 있습니다만 항암제투여 후 약 2-3주가 지난 이후부터 손가락과 발바닥에서 느끼는 '저리는 느낌', '종이가 한 장 붙어있는 것 같은 둔한 느낌'을 호소하게 됩니다. 잘 저리는 부위는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 발바닥 등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닿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는 지각장애가 있습니다만,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운동장애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독성이 축적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항암제 투여횟수가 증가할수록 그 증상도 심해진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손가락 끝 2-3mm정도에서만 저렸었는데, 그것이 중수지관절에까지 퍼지거나 강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글씨를 제대로 쓸 수 없게 되기도 하고, 잡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게 되기도 하므로, 뜨거운 차 등에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3. 저리는 증상에 대한 대책
(1) 손을 쥐었다 폈다 하거나 호두를 쥐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손가락 운동을 하여,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2) 손발을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에 교대로 담가 말초순환이 잘 되게 한다.
(3) 저리다가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에는 진정제를 사용하여 증상이 완화되게 한다.
위와 같은 방법을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 항암제의 부작용으로서 일어나는 '저림'은 말초에서 고르게 일어나며, 한 부위에서만 강하게 저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저리는 곳이 좌우의 어느 한쪽이거나 특정 손가락인 경우, 또 마비가 수반되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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