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미역국 등 맑은 국 위암 줄인다
무침류·생야채·과일·소고기 요리도 좋아…서울아산병원 조사
콩나물국.미역국 등 맑은 국, 무침, 불고기, 두부요리 등을 즐겨 먹으면 위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캔서 리서치 앤 트리트먼트'지 최근호에 실린 서울대 식품영양과 최혜미.서울아산병원 내과 홍원선 교수팀의 조사결과다.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고 맑은 국을 상대적으로 덜 먹는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도는 맑은 국을 즐기는 헬리코박터 균 미(未)감염자에 비해 5.3배 높았다.
이는 2000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조기 위암 판정을 받은 환자 69명과 위암 등 소화기 질환이 없는 2백15명을 대상으로 즐겨먹는 식품과 헬리코박터 감염여부 등을 비교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위암 위험을 낮추는 음식으로 맑은 국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다음은 무침류.생야채.과일.소고기 요리.두부요리.과일주스 순서였다.
최교수는 "맑은 국을 즐기면 위암 발생원인 중 하나로 의심되는 소금을 덜 먹게 된다"며 "무침류.생야채.두부요리.과일주스 등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였다.홍교수는 "짜게 먹으면 위암 발생 위험이 2~5배 높아진다"며 "고혈압 환자는 소금의 총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나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려면 소금의 섭취량보다 농도를 낮춰야(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 음식, 부패한 음식, 베이컨.햄.훈제고기.염장(鹽藏)식품 등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조기 위암 환자들의 헬리코박터 균 감염률은 88%로, 소화기가 건강한 집단의 75%보다 높았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헬리코박터 균을 1그룹 위암 유발물질로 분류했다.
유럽의 조사에 따르면 이 균에 감염된 지 30년이 지나면 1%(한국은 2~3%로 추정)가 위암에 걸린다. 홍교수는 "헬리코박터 균은 오염된 야채 등을 통한 분구(糞口)감염, 키스를 통한 감염, 내시경 검사장비 등을 통한 병원감염의 세가지 형태로 전파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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