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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척추 디스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5.

흔히 디스크라 부르는 것은 병명이 아니다. 디스크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 조직이다. 그 크기는 척추 몸뼈의 1/3 정도로 힘줄과 같은 연골 섬유와 액체로 구성되어 있는 스펀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자연스럽게 디스크 자체가 병명처럼 불리우고 있다.
이처럼 '디스크'로 불리고 있는 병의 증상은 그 발생 부위에 따라 명명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보편적인 것은 역시 척추 디스크일 것이다. 척추 디스크에는 대체적으로 신경선과 신경세포가 분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수 없다.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것은 디스크가 심하게 밀려나와 척추 관절공 사이로 나오는 신경선을 압박할 때이다.



전 국민의 80% 정도가 일생에 한두 번은 이 질병에 걸려 고생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로 인한 생명과 경제적 손실이 엄청난데도 체계적인 연구조차 변변치 않은 것이 현 실정이다. 거의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외국의 자료나 치료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자세를 바르게 갖는 교육을 시키고 습관하되도록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허리를 다치기 쉬운 작업장에서는 자동차의 안전벨트처럼 허리를 다치지 않도록 허리 벨트를 차고 일하도록 의무화시키는 것 등 생활 속에서의 예방 운동도 필요하다.
요통은 일생에 누구나 한번은 걸리지만 증상이 가벼워 본인이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허리의 통증은 직립 인간으로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네 발로 중력을 지탱하는 것과 단지 두 발로 중력을 감당하고 몸의 균형을 잡으며 생활한다는 것은 그 부하(負荷)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



어두컴컴한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거의 10개월을 다리도 뻗지 못한 채 새우처럼 허리와 등과 목을 구부리고 있다가 흰 장갑과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의 감시와 집게로 머리를 집어올리는 푸대접 속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이상의 충격과 자극을 겪으며 출생하면, 대부분 목과 척추에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 손상의 정도가 극심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죽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출생 후 100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 수도 많다. 어린아이가 아무런 이상도 없이 갑자기 죽는 현상인 크립 사망 또는 돌연사 증후군으로 죽는 어린아이 대부분이 척추에 이상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스턴 대학의 토우빈 교수는 밝히고 있다.



한때 어린아이의 머리를 짱구로 만든다고 아기를 엎드려 재우는 육아법이 유행되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이를 이렇게 키울 경우 척추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생명선 압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잘못될 경우에는 생명의 조절 능력이 약한 유아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누워서 자도록 키워야 한다.



힘들게 태어난 아기는 목 디스크로 한동안 목을 조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허리 디스크 등 다른 디스크에 걸려 가만히 누워만 있으려고 한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다가 허리, 목 등 척추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네발로 기어다니게 되고 마침내 두 발로 걷는다. 이때부터 척추는 항상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고된 노동을 시작하고 척추 디스크가 자연 현상처럼 따라붙게 되는 것이다.



소년 시절이나 청년 시절에 이르면 장난이나 운동 등으로 인해 넘어지기도 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하여 디스크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생각지도 않은 자동차 사고 등으로 디스크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렇게 발생된 디스크 질환은 40대에 오면 더욱 심하게 진전되어 앉았다 일어나거나 허리를 굽히고 좀 오래 서 있을 때마다 "아이구, 허리야" 하는 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나온다. 그러다 50대에 이르면 "아이구, 허리 아파 죽겠다"로 진전되어 60대가 되면 너무 허리 아프고 불편해서 "아이구, 죽겠다"를 노래 가사처럼 읊을 수밖에 없다.





1. 척추 디스크의 일반적인 증상



디스크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1) 허리에 통증이 있다.

2) 허리를 앞뒤로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다.

3) 허리의 근육이 경직되어 허리 근육이 아프다.

4) 앉았다 일어날 대 갑자기 통증이 오며 허리가 뻣뻣하다.

5) 아침에 허리가 아파 일어나기 힘들다.

6)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오래 걸어다니거나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7) 통증이 허리로부터 엉덩이를 통해 발바닥까지 내려온다.

8)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고 붓는다.

9) 다리에 힘이 없거나 한쪽 다리가 짧아진 듯하다.

10) 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없거나 차다.

11) 골반과 엉덩이에 통증이 있다.

12) 피곤하고 의욕이 없어지고 신경이 예민해 진다.

13) 생식기 작용이 감퇴되며 성욕이 없어진다.

14) 월경 전후나 당시에 심함 통증이 있다.

15)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아주 자주 나온다.

16) 변비 증세가 있으며 대장에 가스가 많아진다.





2.척추 디스크의 발생 원인



척추 디스크의 발생 원인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월경, 임신, 열병에 걸리거나 자궁의 뒤틀어짐, 항문의 질병과 같은 정상적이거나 비정상적인 신체 생명 작용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심리적인 이유로도 발생하는데, 예를 들면 사고 피해를 당하여 법적 보상을 받기 위해 소송을 벌이는 환자나 남에게 동정을 받고자 하는 50세가 넘은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만 이는 허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체의 어느 부분에서든지 통증이 올 수 있다.



둘째, 특별히 척추 뼈의 질병으로 인하여 올 수도 있다. 척추의 염증, 척추 뼈의 불구 상태, 선천적으로 뼈마디가 앞으로 나온 경우, 퇴행성관절염, 척추 뼈에서 석회질이 감소(spinal osteoarthritis)되는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셋째, 전체나 부분적인 척추 구조의 결손(defect)등으로 초래된다. 이러한 척추 디스크의 통증은 다른 허리 통증과 차이점은 별로 없으나 임상적으로는 그 차이점이 확실히 드러나며, 치료 방법이나 효과도 케이스에 따라 다르게 판정된다.
자동차 사고를 당했거나 미끄러운 얼음판이나 물 바닥에서 넘어진 경우, 운동하다 난 운동 사고, 누구와 격투를 벌이다가 허리뼈, 천골, 엉치뼈가 부러진 경우에는 통증이 즉시 나타나고 부러진 부위가 퉁퉁 붓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경우는 X-ray를 찍으면 간단히 진단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처를 당하면 정형외과나 전문 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가 무거운 것을 들 때, 생각지도 않고 갑자기 허리를 비틀었을 때, 아침에 잠자리에서 잘못 일어날 때, 화장실에서 구부리고 손을 씻다 잘못 움직여 허리를 삘 때(sprain) 발생하는 디스크도 있는데, 이는 흔히 아래 척추나 허리와 천골 관절 사이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허리 부분이 삐어 발생된 디스크는 올바른 척추 교정과 더불어 허리의 움직임을 삼가거나 조심하고 침대에서 편안히 쉬면서 경직된 근육 부위를 더운 찜질을 하거나 안마를 해 주면 쉽게 회복된다.



그러나 만약 허리를 잘 관리하지 못하여 허리의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장기적으로는 허리, 천골, 엉치 관절이 탈골되고, 척추 뼈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상처를 입어 척추 관절공 사이로 나오는 좌골 신경선이 심하게 압박된다.
이로 인해 영구적으로 허리와 대퇴부, 다리 발에 심한 통증이 오고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없어지고 움직이기 힘들거나 앉았다 일어서기가 어려운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척추 전체나 허리 척추, 천골, 엉치뼈 등이 완벽하게 자라지 못하고 퇴화되어 영구적인 척추 디스크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약하고 완벽하지 못하게 구성된 척추 뼈나 근육, 힘줄 등은 허리를 쇠약하게 하는데, 여기에 덧붙여 임신을 하거나 몸이 비대해져 몸무게가 증가되면 허리
구조는 더욱 부담을 받게 되어 디스크가 발생한다.



특히 허리뼈 4번과 5번 사이와, 5번과 꼬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허리의 심한 움직임과 마찰로 인하여 물러지거나, 제자리에서 밀려나거나, 납작해지거나 파괴되는 병리학적인 문제를 일으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증상은 허리에 통증이 상상 잠재해 있음을 느끼고 허리 부분의 작용이 불완전하며,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계속 오거나 때때로 오기도 한다. 힘든 일이나 힘든 행동으로 인하여 허리의 통증이 악화되지만 통증이 다리까지 내려가는 경우는 극히 적고, 일상생활에는 그다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인 만성의 허리 통증이기도 하다.



이렇게 디스크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척추 디스크는 X-ray 검사로 그 척추 구조를 볼 때 옆으로 구부러져 있는 허리 굴곡(lordosis)이 편편하게 펴져 있으며, 정면에서 보았을 때 화살처럼 곧아야 할 척추 마디가 조금 구부러지거나 척추 전체 내에서 여기저기 척추 관절이 어긋남을 볼 수 있고 한 엉치뼈가 다른 엉치뼈보다 올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한 근육의 경직은 찾아볼 수 없지만 허리의 움직이는 각도는 정상적인 각도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며 허리를 움직일 대 저금 통증이 있기도 하다. 특히 허리뼈 1번이나 2번(L1,2)사이가 예민하여 누르면 "아야야"할 정도로 아프게 느낀다.





3.척추 디스크의 치료 방법



척추 디스크를 치료하는 일반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氣) 추나(推拿)요법으로 척추 교정 치료를 받아 어긋난 척추, 천골, 비정상적인 굴곡을 교정하여 신경근의 압박을 해제한다.



둘째, 가능한 한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밀거나 끌지 말려, 불가피하게 들어야 할 경우는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곧게 한 후 무거운 것을 몸 가까이에 붙인 다음 균형을 잡고 들어올린다.



셋째, 아픈 허리에 더운찜질이나 안마를 해주어도 좋지만 사람이 허리 위에 올라가서 발로 눌러 주는 방법은 역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넷째, 심신이 건강하도록 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을 한다. 그러나 너무 심한 허리 운동은 피하며 복부 근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운동이나 복부 안마, 약간의 기계를 이용한 운동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언제나 바른 자세를 갖도록 습관을 들인다.



여섯째,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푹신푹신한 침대보다는 적당한 완충 능력(cushion)을 갖는 침대에서 잔다.



일곱째, 척추 보호 띠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척추 교정 치료를 한 후에는 척추 보호 띠를 착용해야 교정된 척추와 이완된 근육을 보호할 수 있다.



여덟째, 척추 디스크가 완치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기추나 치료는 자연 치료법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은 수술보다 더 오래 걸리지만 그 효과는 탁월하며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척추 뼈나 디스크의 비정상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통증이 온다고 해서 수술을 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할 만한 방법이
못 되는데, 그 이유는 통계적으로 볼 때 수술 후 생명의 위험은 없으나 50%는 좋아질 수 있고, 50%는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번 수술해서 그 결과가 좋지 못하면 다른 치료 방법이 더 이상의 도움을 줄 수 없으므로 수술보다는 기추나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무엇보다도 척추를 다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척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