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간암은 얼마나 흔히 발생하는 암인가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8. 8. 4.

간암은 얼마나 흔히 발생하는 암인가요?

남성암의 2위를 차지하고 여성에서 4위를 차지하는 비교적 흔한 암이고,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사형선고와 같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 간암의 치료성적이 나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개는 환자가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진행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이며, 적절한 조기진단 방법이 마땅하지 않은 관계로 작은 크기의 병변은 간과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단 당시에 이미 절제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간암환자의 약 80%는 간경변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간기능의 여력이 충분치 않아서 광범위한 간절제를 견디지 못하므로 수술 후에도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간암의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최근 간동맥색전술, 간동맥내주입화학요법 및 경피적 알콜주입법 등의 비수술적 요법의 진보에 힘입어 간암의 예후가 개선되었다는 보고들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간절제수술에 비교될만한 치료법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절제가능한 예는 간절제를 시행하여 암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며, 절제불가능한 예는 간동맥색전술, 경피적 알콜주입법, 간동맥내주입화학 요법, 방사선요법, 온열요법 및 면역요법 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병원에서는 진단당시의 간암환자를 어떻게 구분하여 치료하고 있나요?

간암환자는 편의상 절제가능환자와 절제불가능환자로 우선 분류합니다. 절제불가능한 환자는 다시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고려할 때 해부학적 절제불가능 환자와 해부학적으로는 절제가능하지만 간기능예비력이 수술을 허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기능적 절제불가능 환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치료의 첫 단계로 우선 종양의 해부학적 평가와 간의 기능적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 간암의 수술전 평가로는 어떤 것들을 시행하나요?

절제가능성과 절제범위를 결정하는 검사로서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및 혈관촬영 등이 유용합니다.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 및 전산화단층촬영은 선택상호보완적으로 종양과 혈관 및 담관과의 입체적 위치관계를 선명히 보여주며, 종양의 혈관침윤이나 간내 전이 여부를 용이하게 검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맥혈관촬영은 간암의 국소진단뿐 아니라 간동맥의 기형적 분포를 술전에 인지하여 안전한 수술이 되도록 하는데도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혈관촬영시 양귀비씨기름에 요오드를 부착시켜서 만든 리피오돌이란 물질을 체내에 투여하여 간암의 해부학적 평가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전에 시행하는 간기능검사는 무엇이며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중요한가요?

현재 실제로 기능을 하는 부분이 전체 간의 몇 %이며, 이때 몇 %의 간을 절제해도 환자가 견디겠는가 하는 필수적 특수검사입니다. 비록 해부학적으로 절제가능하다 할지라도 실제는 간경변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 무리한 절제는 수술후 간부전을 야기시킬 위험이 있으며, 반면에 간기능의 장해정도를 실제 이상으로 나쁘게 평가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절제 기회를 놓치게 되므로 정확한 기능적 예비력의 측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잔존간의 예비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검사법은 내당능검사, ICG 색소부하검사, 동맥혈 케톤체비 등이 있습니다.

최근 절제불능간암에 희망을 던져 주고 있는 간이식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아직 뇌사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보편적 언급은 시기상조일지는 모르지만 1992년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간이식 7예를 시행하였으므로 수년내 활성화가 되게 되면 간암치료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리라 생각됩니다간암한자의 간절제술 빈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주기적 추적관리 간암혈청검사인 Alpha-fetoprotein (AFP)측정 및 발달된 영상진단 등을 통하여 작은 크기의 간암에 대한 진단율이 높아지고, 수술 후 간부전의 위험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간의 기능적 예비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에는 절제불능예로 분류되었던 환자들이 절제가능예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전에는 대량절제 일변도였던 수술술식도 간기능을 고려 한 소량 절제법의 등장으로 간암환자의 절제율이 낮은 속도이나마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 간절제술시에 어느 정도까지 절제하게 되나요?

간경변이 합병되지 않은 간암에 대하여는 3구역절제같은 초대량절제를 하고 20% 정도의 정상간만을 남겨두어도 곧 간재생이 이루어져 회복할 수 있으므로 수술은 주로 근치성에 유의하여 시행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간암환자의 대다수는 간경변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간기능예비력이 저하되어 있어 수술 후 간부전의 위험이 크므로 대량절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드문 실정입니다. 다행히도 최근 크기가 작은 간암의 발견이 늘고, 계통적 구역 또는 아구역절제술과 같은 소량 간절제가 개발되었으며, 치료성 적면에서도 대량절제에 비하여 오히려 좋았다는 외국의 보고들이 있어, 현재 간경변 합병간암의 절제원칙은 근치를 추구하는 광범위절제에서, 작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근치적 축소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절제성적은 현재 5년 생존율이 약30% 정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는 무엇 때문이며 주로 언제 재발하나요?

재발과 관계된다고 알려진 많은 인자 중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직경 5cm 이상), 간내 전이로 인한 종양의 수(2개이상), 문맥내 종양색전 등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고위험군에 대하여는 수술에 병행하여 수술후 간동맥색전술이나 동맥주입화학요법 등의 집학적치료를 시행하고,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재발 예의 80%가 수술후 2년 내에 일어나고, 재발의 90%가 잔존간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수술후 잔존간에 대한 추적검색을 철저히하여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면 재수술이나 비수술적 요법으로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간동맥색전술이란 무엇인가요?

다발성 병변이나 절제불가능한 해부학적 절제불능예와 외견상 절제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간의 기능적 예비능이 저하된 기능적 절제불능예에서 실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요법으로 사타구니의 동맥을 통하여 대동맥에 삽관한 후 간동맥까지 찾아 들어가 종양의 영양동맥에 색전물질을 주입하여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법입니다. 즉 종양의 괴사 내지는 축소를 꾀하는 치료법입니다.

문맥혈과 동맥혈의 이중 혈류를 받는 정상 간조직과는 달리 간암은 거의 대부분 동맥혈로만 혈류를 받고 있어 이를 차단하면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괴사에 빠지게 됩니다. 이 방법은 수술의 부담이 없고, 선택적 삽관으로 특정영역만의 색전이 가능하며, 외과적 간동맥 결찰술에 비해 측부혈행로의 형성율이 낮습니다. 또 필요에 따라 반복하여 시행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Gelfoam같은 색전물질을 항암제용액에 적셔서 간동맥내로 주입하였으나 현재 가장 널리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법은 리피오돌-항암제 병용 색전요법입니다.

■ 간동맥색전술의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 치료법의 주요 부작용은 발열과 복통인데, 발열은 거의 모든 예에서 볼 수 있고, 복통은 2/3의 경우에 나타나는데 모두 해열, 진통제로 용이하게 치료되며 일과성입니다.그러나 간기능이 극히 저하된 예에서는 색전술로도 시술 후 간 부전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간동맥색전술후의 누적생존율은 일본의 Yamada의 성적에 의하면 1년 51%, 2년 24%, 3년 12%로 매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간암 치료법으로 경피적 알콜주입요법이란 것이 있다는데 어떤치료법인가요?

수술전 검사에서 기능적 절제불능예로 판정된 경우에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등장한 것이 알콜주입요법입니다. 이 방법은 간에 대한 침습이 거의 없고, 전신독성이 없으며 신속히 암조직을 괴사시켜 줍니다.

시술방법은 초음파영상하에서 22guage의 긴 주사바늘로 종양을 천자하여 99.5% 에타놀을 주입합니다. 투여된 알콜은 종양조직의 탈수,고정,혈전형성을 유도하거나 괴사 등의 항종양효과를 나타냅니다. 이 요법은 종양직경이 3cm 이하이고 병변수가 3개 이하일때 적응됩니다. 합병증으로는 일과성 발열이나 복통이 있으나 별로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경피적 알콜주입요법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효과의 판정은 초음파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 등의 영상진단이나 혈청 AFP의 측정으로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예에서 종양의 축소와 혈청 AFP치의 하강이 관찰됩니다. 일본의 한 보고에 따르면, 종양크기가 3cm이하인 예에서 이 치료법의 성적은 1, 2, 3년 생존율이 각각 92%, 80%, 69%로서, 같은 크기의 간암으로서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은 군의 91%, 55%, 13%에 비하여 월등히 좋은 성적입니다. 이 효과는 특히 3년생존율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 요법은 현재 기능적 절제불능이면서 크기가 작은 간암에 대한 근치요법으로 점차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간동맥 주입화학요법이란 무엇입니까?

간동맥색전술과 마찬가지로 간동맥삽관을 통하여 항암제를 주입함으로써 전신투여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고농도의 약제가 암조직으로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요법입니다. 최근 피하에 매립하여 사용할 수 있는 Reservoir가 보급됨으로써 매우 편리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동맥색전술의 적응이 되지 않는 간문맥폐색예에서 주로 쓰이는데 그 효과는 간동맥색전술에 미치지 못합니다.

■ 집학적 치료법이란 무엇인가요?

최근 각종 암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성행되고 있는 방법으로써, 간암의 경우에도 위에서 설명한 바 있는 다양한 치료법을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는 시도입니다. 현재 간암에 대한 집학적 치료가 확립된 것은 아니지만, 절제불능예는 물론이고 절제가능예도 재발율이 높다는 점을 배경으로 하여 집학적 치료의 당위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또 시도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 간이식으로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최근 절제불능 간암에 희망을 던져 주고 있는 간이식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아직 시기상조 인지는 모르지만 수년내 활성화가 되면 간암치료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되리라 봅니다. 1980년대 초 새로운 면역억제제인 Cyclosporine 임상응용으로 장기이식 분야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 예후는 과거보다 월등히 호전되어 양성질환의 이식 후 5년생존율은 60-70%에 이르게 되었으며, 반면에 간악성종양을 대상으로 했을 때 과거 거의 전 예가 13개월이내의 재발로 사망하였었으나 최근에는 이식 후 3년 생존율이 24%로 향상되어 미흡하나마 희망적인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만성간염이나 간경변환자의 경우에 가장 적절한 간암 예방법은 무엇입니까?

간암의 고위험군인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이 있는 환자들은 최소 3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통하여 간암 발생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가능하면 조기발견하여 완치시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입니다. 일단 간암으로 진단 받으면 주치의는 환자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신뢰하여야 합니다. 의사의 지시를 철저히 지켜 치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