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에서 찜질방은 온열자극에 의한 치료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 즉 온열자극에 의한 온열요법은 혈류증가와 대사활동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너무 뜨겁지만 않으면 피부의 각질층이 연화되어 수분함량이 많아지게 되므로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도 느낀다....
찜질방 제대로 알고 이용하자
장시간 고온노출 '몸엔 毒'
체중감량 효과 일시적 현상, 필수 영양소 빠져나갈수도
10여분씩 3차례 나눠 이용, 탄산음료 오히려 갈증 유발
찜질방에서 땀을 내다보면 당장 어느 정도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수분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지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요즘 가장 인기 있은 방 중의 하나가 바로 찜질방이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직장인들에겐 휴식처로, 가사일로 힘든 주부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안식처를 제공하면서 황토방 숯방 옥돌방 맥반석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행길이나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갈 경우 여관 등 숙박업소보다 찜질방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처럼 요즘 사람들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거나 미용 목적으로, 혹은 살을 빼기 위해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고온의 공기욕을 즐긴다. 고온욕은 신체대사를 촉진하고 땀을 통해 노폐물 및 유해성분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근육피로 요통 어깨결림 관절통 등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전선병원 김응수(가정의학과) 과장은 “찜질방 등에서 고온 노출되면 1~2분 뒤에는 맥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한다”면서 “5~10분 뒤에는 맥박이 평상시보다 30~40회 늘어 분당 160~170 회로 증가하고 혈압도 180~200㎜Hg까지 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이용법은 3차례 정도 나누어서 들어가되 한번에 10분을 넘지 않는 것이다. 지나치게 오랫동안 고온에 노출되면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 피로가 누적되며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나 순환기에 부담을 준다.
체중을 줄일 목적으로 사우나 등 고온에서 장시간 땀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 사우나ㆍ한증막 등에서 땀을 많이 내면 1~2㎏ 감량효과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고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체중감량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줄어 든 체중은 물을 마시면 금방 원상태로 돌아온다. 오히려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땀과 함께 빠져나가 몸에 해롭다.
어떤 의미에서 찜질방은 온열자극에 의한 치료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 즉 온열자극에 의한 온열요법은 혈류증가와 대사활동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너무 뜨겁지만 않으면 피부의 각질층이 연화되어 수분함량이 많아지게 되므로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도 느낀다.
근골계 통증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통증을 감소시키는 열효과는 조직을 부드럽게 해 손상된 조직의 치유에 효과적이다. 적외선을 쏘면 열효과로 근육통 요통 어깨결림 관절통 등 통증이 감소되고 조직치유가 빨라진다. 스트레스나 오랜 시간 컴퓨터 이용 등으로 인한 근육통을 이완시키고 출산 후 산욕기가 지났는데도 몸이 시리고 아픈 산후풍 증상개선에도 좋다.
하지만 신경통이나 관절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위장병 치료, 면역력 강화, 또는 암 예방과 같은 주장은 아직까지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 다만 순환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능하면 이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 안면홍조증이 심화될 수 있으며 적외선이 안구에 전달돼 단백질 변성을 가져와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찜질방에서 열기가 몸에 스며들면 곧 노곤해지면서 졸음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눈을 감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을 감으면 몸의 평형감각이 떨어지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눈을 뜨고 최대한 바르고 편한 자세로 앉는 것이 가장 좋다.
식후 2시간이 지나 들어가며 탄산음료는 삼간다. 찜질방에 가기 전 식사는 최소한 2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고 물은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피부에서 바로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갈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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