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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눈이 뽑힐 것 같은 통증"… '군발두통'의 극심한 고통 아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3. 11.

 
안양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구경모 원장(신경과 전문의)
군발두통은 인간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 '자살두통'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여성보다 남성, 그중 20대 후반 남성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데 한 번 발생하면 15분에서 3시간 동안 짧고 강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틀에 한 번, 때로는 하루에 여러 번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은 수주 또는 수개월간 연이어 집중적으로 진행되다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증상이 없는 관해기(휴지기)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눈 주위(안와), 눈 위쪽(안와위), 측두부 등에 칼같이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집중되며, 눈물, 코막힘, 콧물 등의 자율 증상과 불안과 초조한 증상까지 함께 동반해 일상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군발두통의 발병 주기는 예측 불가능하고, 개인마다 통증의 강도나 지속 시간이 달라 정확한 규명이 어렵다. 때문에 현재까지 확정된 원인은 없으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상호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중 유전적 요인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관련 분야에서 유전자와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군발두통의 요인으로 뇌의 혈관과 신경의 비정상적인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뇌의 특정 부위인 시상하부가 군발두통의 발병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일종의 생체 리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알코올 섭취나 흡연 등의 생활습관이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역시 군발두통 유발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군발두통의 치료는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군발두통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약물 치료와 예방 치료가 유효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급성기에 발생하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산소 치료와 트립탄 계열 약물 치료가 있다. 그중 산소 치료는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산소 치료는 환자에게 산소 공급 장치가 연결된 마스크나 코에 삽입된 튜브를 통해 고농도의 산소를 약 15분에서 20분 동안 공급한다. 뇌에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혈관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군발두통은 뇌의 특정 부위와 관련된 혈관의 비정상적인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데, 산소가 이 혈관을 수축하여 통증을 완화한다. 이 외에도 극심한 통증으로 불안감, 스트레스 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서적 지원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군발두통은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발작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최근 국내 대한두통학회에서 진료 지침을 내리면서 군발두통에 대한 치료 방법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됐으며, 새로운 약물 치료와 예방적 접근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군발두통의 고통이 줄어드는 희망적인 미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 칼럼은 안양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구경모 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07/2025030701682.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