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이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를 겪고 있다. 특히 뇌와 관련된 문제는 일상생활과 깊이 연결돼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뇌 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목받는 증상 중 하나인 '브레인포그(Brain Fog)'가 대표적인 예시다. 브레인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한 증상을 말한다. 브레인포그는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자율신경계 이상,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 잦은 두통, 머리가 멍한 느낌, 우울감, 불안감, 그리고 일시적인 기억 소실(블랙아웃)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조기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도 브레인포그와 유사한 증상이 소개된 바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자신의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유능한 CEO이지만,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 이상을 겪게 된다. 그는 직원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거나, 자신의 차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인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자 실신하여 응급실로 이송되는데, 담당 의사는 “뇌가 과부하 걸려서 쉬고 싶다고 시위하는 것”이라며 절대적인 휴식을 권한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증상은 실제 브레인포그와 일부 다를 수 있지만, 뇌의 피로가 가져올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브레인포그는 다수의 연구에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간접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브레인포그가 장기화되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뇌 염증 유발, 신경 회로 약화,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류 저하 등에 의해 치매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브레인포그를 단순한 피곤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인지 기능이 떨어지거나 업무나 학업,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 머릿속이 안개같이 답답한 증상을 느낄 경우, 급작스러운 정서적 변화를 겪는 경우, 치매나 뇌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뇌 MRI·MRA, 인공지능 치매예측검사 등 뇌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다행히 브레인포그는 초기에 발견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유산소 운동 등으로 어렵지 않게 개선할 수 있다. 만약 개인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면, 뇌 피로를 경감시키는 약물 처방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브레인포그는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조기 진단을 위한 다양한 검사가 구비되어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이상을 느낀다면 꼭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이 칼럼은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정진영 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3/10/2025031001248.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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